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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색평화문학주의자]- 자연을 아끼고 아끼고 또 아끼자
2016년 04월 22일 21시 07분  조회:6201  추천:0  작성자: 죽림

생태계 파괴와 멸종위기


 

 

1. 돌이킬 수 없는 멸종

1) 대멸종의 역사

원래 존재하던 어떤 생물이 자손을 남기지 않고 완전하게 사라져 버리는 것을 멸종이라고 한다. 그중 생물들이 미처 적응할 시간도 없이 지구 환경이 크게 변해 수많은 생물들이 한꺼번에 사라지는 것을 대멸종이라고 부른다. 예를 들어 중생대 지구를 지배하던 공룡이 6천 5백만 년 전 지구에서 영원히 사라져 버린 사건이 대멸종에 속한다.
지구에는 공룡의 멸종 외에도 네 번의 대멸종이 더 있었는데, 4억 3천만 년 전의 오르도비스기 대멸종, 3억 4천 5백만 년 전의 데본기 대멸종, 2억 2천 5백만 년 전의 페름기 대멸종, 1억 9천만 년 전의 트라이아스기 대멸종이 바로 그것이다. 그중 페름기 대멸종은 지구 역사상 가장 큰 멸종 사건으로, 삼엽충을 비롯한 당시 동식물의 90% 이상이 멸종되었다고 한다.

2) 제6의 대멸종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도 '제6의 대멸종'이라 불리는 대량 멸종이 일어나고 있다. 과거 대멸종의 원인이 자연 현상 때문이라면, 현재 진행되는 대멸종은 '인류'가 가장 큰 원인이다. 식량 확보와 취미를 목적으로 무분별하게 동물들을 사냥하거나 개발을 위해 생물들의 서식지인 자연을 파헤치는 등 인간으로 인한 자연 파괴 때문에 많은 생물들이 멸종되고 있다.
더욱 심각한 것은 현재의 멸종 속도는 자연적인 멸종 속도보다 최소한 천 배는 빠르게 진행된다는 것이다. 과거 지질 시대에는 4년에 한 종 꼴로 멸종되었다면, 현재는 하루에 한 종씩 사라지는 추세이다. 도도새, 스텔러바다소, 아르젠타비스, 여행비둘기, 오록스, 큰바다쇠오리 등 수많은 동물들이 인류에 의해 지구에서 영원히 사라졌다.
그중 인류에게 멸종의 위험을 처음 알려 준 것은 아프리카 동쪽 모리셔스 섬에 살던 도도새이다. 16세기 초부터 섬에 들어오기 시작한 유럽 사람들은 도도새를 무분별하게 사냥했고, 결국 모리셔스 섬에 인간이 발을 들여놓은 지 백여 년 만에 도도새는 멸종되고 말았다. 이후 섬에서는 카바리아 나무 역시 점점 줄어들기 시작했다. 그 원인은 바로 씨앗을 먹고 배설하는 과정을 통해 씨앗의 발아를 도왔던 도도새가 사라졌기 때문이었다. 이렇게 자연은 서로 깊게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한 생물의 멸종이 연쇄적으로 다른 생물의 멸종을 가져오기도 한다.

아마존의 훼손된 열대림

아마존의 훼손된 열대림수천 종에 이르는 동물들의 서식처인 열대림이 목재 생산과 농토 확보 등의 이유로 파괴되고 있다.

생태계 파괴와 멸종 본문 이미지 1

 
 

3) 우리가 지킬 수 있는 동물들

시베리아호랑이, 아라비아오릭스, 판다, 인도코뿔소 등 지금도 지구의 수많은 동식물들이 인류에 의해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 이러한 동물들을 파악하고 보호하기 위해 국제자연보호연맹(IUCN)에서는 2~5년마다 보고서를 발표한다.
보고서의 표지가 위기를 의미하는 붉은색이어서 '레드 리스트(Red List)'라는 별칭이 붙은 이 보고서는 전 세계의 동식물들을 조사하고 각종 희귀 동식물의 실태를 심각한 위기종, 멸종 위기종, 취약종 등 9단계로 구분하여 알린다. 멸종 위기에 처한 생물들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보호하지 않는다면 이들도 곧 지구에서 영영 사라질지도 모른다.

시베리아호랑이

시베리아호랑이호랑이 중 가장 덩치가 큰 종이지만, 이제 지구 상에 350여 마리밖에 남지 않은 희귀종이 되었다.

오랑우탄

오랑우탄숲에 사는 사람'이라는 뜻의 이름을 가졌지만, 무분별한 삼림 벌목과 밀렵 때문에 그 수가 크게 감소했다.

 
 


 

 

2. 온난화로 인한 생태계 파괴

사람들의 무분별한 동식물 남획과 서식지 파괴는 동식물 멸종의 큰 원인이 되어 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기후 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기온 상승과 강수량의 변화, 기상 이변 같은 문제가 멸종 속도를 더욱 빠르게 하고 있다. 특히 지금의 지구 온난화는 생물들이 스스로 적응할 수 있는 시간보다 훨씬 빠르게 진행되어 자칫 생태계 전체가 급속히 쇠퇴할 수도 있다.

1) 펭귄

지난 50여 년간 남극의 평균 기온은 약 2.5℃ 정도 올랐다. 이에 따른 이상기후로 폭우가 내리기도 하면서 펭귄이 어려움에 처하게 되었다. 펭귄의 털은 방수 효과가 있지만, 이런 털을 가지려면 생후 40여 일이 지나야 하고, 다 자란 펭귄 역시 오랫동안 비가 내려 빗물이 깊숙이 스며들면 체온이 내려가 얼어 죽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황제펭귄

황제펭귄온난화로 인해 펭귄의 먹이인 크릴도 크게 줄어들었다.

2) 북극곰

북극곰은 얼어붙은 바다 얼음 위를 돌아다니면서 바다표범을 사냥해 잡아먹는 북극의 대표 동물이다. 그런데 해가 갈수록 바다의 어는 시기가 늦어져서 사냥이 어려워지자 북극곰은 굶을 수밖에 없게 되었고, 전체적인 얼음의 양이 줄어들며 얼음과 얼음 사이를 헤엄쳐 건너다 물에 빠져 죽는 일까지 생기고 있다.

북극곰

북극곰북극곰은 지구 온난화 문제의 상징이 되었다.

3) 산호초

10여 년 전부터 전 세계 산호초에 백화 현상이 진행되고 있다. 산호의 생장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공생 조류가 수온 상승으로 사라졌기 때문이다. 조류는 산호가 내보내는 이산화탄소와 노폐물을 이용하고 대신 산소와 영양분을 산호에 공급해 주는데, 이러한 조류가 사라지면서 산호가 하얗게 바래어 죽어 가는 것이다. 카리브 해의 산호는 이미 80%나 피해를 입었다고 한다.

산호초

산호초전문가들은 지구의 평균 온도가 2℃ 상승하면 산호초의 97%가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한다.

4) 아폴로모시나비

생태계 파괴와 멸종 본문 이미지 2

고산 지대에 사는 아폴로모시나비는 햇볕을 쬐어 체온을 유지해 왔다. 하지만 기온이 높아지며 나무들이 산 중턱까지 자라 올라오자, 아폴로모시나비의 생태계는 그늘에 가려지게 되었다. 이들은 살아남기 위해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야 했고, 이러한 환경의 변화는 결국 모시나비들을 멸종으로 이끌고 있다.

5) 바다거북

바다거북은 바닷가 모래 속에 알을 낳아 번식한다. 이때 새끼의 성별은 알에서 부화할 때의 온도에 따라서 결정되는데, 모래 온도가 높으면 암컷으로, 낮으면 수컷으로 태어날 확률이 높아진다. 하지만 바다거북 서식 지역의 온난화로 수컷 거북이 줄어들었고, 이로 인해 번식에 큰 문제가 생기게 되었다.

바다거북

바다거북온난화로 인한 해수면이 상승하자, 알을 낳을 수 있는 모래사장도 줄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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