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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여, 독침이 되라...
2016년 10월 21일 20시 42분  조회:5098  추천:0  작성자: 죽림
[ 2016년 10월 21일 12시 09분 ]

 

 

중국 개봉(開封) 국화꽃 문화축제에서ㅡ



시는 진실해야 된다고 믿었던 때가 있었다.

습작기를 거치고 초기까지 변함없는 마음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세상은 내가 꿈꾸던 세상이 아니었다. 아름다움만 있는 것도 아니었다. 추악한 것도 많았고 착한 사람보다는 몇 몇 안되는 악당들이 설치고 판을 치는 세상이 되어가고 있다. 진실이 통하지 않으면서 진실만이 최상이라 과대 포장하는 세상을 보면서 괴로움과 분노를 삼켜야 했다.

절망이 엄습했다. 그러나 참고 견뎌야 했다.

 

한때는 시의 이미지에 깊이 빠져든 때도 있었다. 그러나 시는 이미지만으로 만족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의 시가 너무 딱딱해지고 틀에 갇히면서 내 운신의 폭도 좁아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것은 절망을 안겨줄 수 있었다. 그러나 나는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방황의 몇 년이 흘렀고 나는 나를 일으켜 세우기 위하여 엎드려 참으면서 고뇌하면서 열병을 앓았다. 그리고 절대로 포기할 수 없다고 다짐하면서 적의의 불꽃을 피워 올렸다.

 

시 쓴다는 걸 결코 후회는 않았다. 후회할 수 없었던 이유는 절망으로부터의 도피처 내지 탈출구였기 때문이다. 구원 같은 건 바라지도 않았다. 오로지 혼자서 씨름하고 매달렸다. 썼다 지우면서 고뇌하면서 나름대로의 하나의 방정식 같은 것이 있으리라 믿고 찾으려고 노력했다. 길은 어디에나 있고 어떤 길을 택하든지 자기의 몫이었다. 적토마에 올라 앉은 관운장의 심정처럼 비장하게 각오를 했고 스스로 재무장을 서둘렀다.

 

 [시심천심(詩心天心)]

세상이 어지럽고 사람들의 마음이 더욱 영악해져 가고 있는 시대를 살아가면서 나는 느꼈다. 천심 같은 마음을 지니고 시를 써야 한다고.

옛적부터 정치인이나 관리, 출세하는 이들이 시부(詩賦)를 모르고서야 발붙이지 못했다. 그래야만 옳은 정치를 하고 이상향을 세우기 위하여 모든 지식을  동원해야 했다. 그러나 정치꾼이란 예나 이제나 간사하고 시기심 많은 이들이 명리를 탐하고 물욕과 권세에 눈이 어두어 바름이치를 이탈하곤 했다. 온갖 권모술수가 난무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그런데 요즘은 글을 쓴다는 이들이 거꾸로 정치꾼들의 못된 것만 골라 배워 써먹고 있으니 통탄할 일이다. 양심도 쓸개도 없는 짓을 하고 있다. 그래도 시인이라고 뽑낼 것인지?

 

 [시여 독침이 되라]

그렇다면 시여 독침이 되라. 시는 다만 시로써 존재할 것이 아니라 시의 효력을 최대한 발휘하라. 곪아버린 세상의 환부를 단순한 약물이 아닌 독침으로 고쳐야 한다. 이열치열(以熱治熱)이요 이독제독(以毒制毒)의 시술이 필요한 세상이 아닌가?

 

그러나 이게 다 부질없는 일인지도 모른다.

모든 것은 마음 하나로 다스려야 한다고 깨달았을 땐 이미 예순의 나이가 되어 있었다.

이제는 고정관념을 깨뜨려 버리고 바람 부는 대로 물결치는 대로 흘러가 볼일이다.

 

[개척정신과 실험정신]

실험시라는 명분을 단 시들이 꾸준히 발표되고 있다. 새로운 형식과 기법을 찾아내어 시세계에 접목시키려는 실험과 시험이 계속되고 있다. 새로운 것을 찾아내는 것도 중요한 일이긴하다. 새로운 것은 새로운 것만으로도 흥미를 유발시키기에 충분하다. 일련의 방법이나 시도로 새로운 것에 대한 시세계가 정립되거나 확립되기에는 이르다. 그러기에 실험시라 불리는지도 모른다.

나는 실험시를 반대하는 입장이 아니다. 우리의 짧은 시사에 서구시가 도입되면서 실험용 시는 쓰여졌고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성공했거나 실패한 경우도 있을 것이다.

우리의 실험시에는 실험정신보다는 개척정신이 더 요구된다. 나는 그렇게 믿는다.

실험은 실험 그 자체에 매달리기 쉽상이다. 

긴 안목으로 앞을 내다보고 달려야 할 것이다. 개척정신은 사명감 의무감 보다는 하나의 목표를 지향하면서 이루고 말리라는 집념에 불탄다. 따라서 그 정신은 순수하고 또강건한 의지와 투지가 있어야 한다.

앞으로 우리 문학에도 이런 개척정신이 담겨야 새로운 활로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 본다.

///이상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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