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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지기-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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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 그립지 않다?!... 그립다?!...
2016년 11월 11일 01시 34분  조회:4672  추천:0  작성자: 죽림
이에 대한 비망록
2009년 07월 21일 작성자: 리문호

 

  이가 우리 생활에서 패자로 물러난지 이미 30년 세월이 된것 같다. 그러나 어느 정론가나 작가들게서 또한 환경보호 단체나 동물 보호단체에서 한개 물종의 소멸을 두고 누가 문장을 써 기념한일은 없다. 왜냐하면 이는 정치나 사상, 자연생태나 동물 보호와는 무관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는 사람의 피를 빨아 먹는 기생물이므로  순화시켜 애완 동물로 만들 가치가 없고  사람마다 염오하는 생물이기 때문에 그의 소멸을 두고 누가 애석해할 필요가 없는 원인이기도하다 하지만 인류가 존재한 력사 만큼 함게 공존해 온 이가 아무리 미물이고 기생물이기는 하나 후세들이 망각하지 않기 위하여 문장을 써 남기는것이 좋겠다고 나는 생각한다 물론 글 쓰는 사람으로 아주 저속한 짓이라는 비판도 고려하지 않은것은 아니지만.  중국 문학의 거장 로신 선생게서는 <아Q 정전>에서  아큐가 이를 잡아 깨물어 먹는 장면을 생동하게 묘사하면서 아큐란 인물 성격을 한 층더 돌출시키고 아큐의 정신승리법의 무지와 몽매성을 실랄하게 비판하면서 구중국의 마비된 정신 상태를 통탄 하였다. 그러나 내가 이에 대해 문장을 쓰려는것은 결코 무지와 미개를 쓰려는 것은 아니다. 세계 3대 성인으로 인정 받는 공자님께서 렬국을 돌아 다닐 때 몸에는 이가 득실 거렸지만 공자님이 무지나 몽매해서가 아니다. 그러니 지금 내가 이에 대한 비망록을 쓰려는것은 무슨 정치나 사상과는 무관한 일이다 그저 이란 생물이 우리와 공존해 있었음을 잊지 말자는 자연주의 생각에서 비릇된 동기이다 
  기실 이 같이 철면피하고 파렴치한 흡혈귀로 사람에게 집착하여 피를 빨아 먹는 생물은 없을것이며, 또한 이 처럼 사람에게 학대와 무자비한 토벌을 받은 생물은 없을 것이다. 이것은 수천년을 지속되여 온 사람과 사람이 죽이는 전쟁과는 다른 총칼과 포화가 없는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무자비한 류혈의 전쟁인 것이다 또한 무슨 신앙이나 종교적인 전쟁을 떠난 생존 본능의 전쟁이다. 이 전쟁에는 무슨 비정의적 전쟁이요 정의적 전쟁이요 하는 것이 적용되지 않는다. 사람은 이가 없이도 생존할수있지만 이는 사람이 없으면 생존할 수 없기에 필사적인 희생으로 사람에게 의지하려는 부득이한 이의 립장일 것이다. 그렇다고 이를 동정하는 필자의 자비심에서 기념하려는 것도 결코 아니다. 
  이는 사람의 피를 빨아 먹는 가장 염오스런 생물일뿐만 아니라 수시로 사람의 자존심을 손상시키고 인격을 저하 시킨다. 심지어 사람들의 달콤한 꿈과 행복마저 파탄 시킨다. 례를 들어 어느 청춘 남녀가 매파의 소개로 량친들이 모인 아주 조용하고 긴장된 분위기속에서 선을 보는데 이가 총각의 의령을 기어 다니던가  처녀의 귀밑 머리칼에서 그네를 타게되면 그 혼사는 서로 리유를 알릴 필요 없이 파탄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단독 밀회를 하던가 하더라도 그 자리에서 이를 잡아 주던가 이가 있다고 알려준다면 대방이 수치를 느끼고 자존심은 극도로 상하니까. 기실은 서로 이가 있는것은 공개된 비밀이지만 개인의 음사권에 속하기 때문에 로출되서는 안된다. 내가 소학교 4학년 때 있은 기억이다. 과당시간에 내 앞에 앉은 녀 학생의 단발머리에서 이가 기여나와 벌렁벌렁 머리칼을 타며 기어 다니는 것이였다 . 혹시 내 책상우에 떨어 지지나 않을가 우려되여  눈길이 자꾸 그리로 가기에 선생님의 강의는 집중되지 않았다. 만약 내가 경솔하게 알려 주던가 <<야, 이가 있다>>고 떠들거나 한다면 그 녀학생은 수치심과 부끄러움으로 인해 극도로 자존심이 상해서 엉-엉 울고 불고 야단 했을것이다. 우리 반에 한 남학생은 4학년이 되도록 코를 훌쩍훌쩍 거리며 다녔다. 그 학생은 바지 허리춤이 언제나 불두덩에 걸쳐 있었고 몸에는 이가 우글우글해서 개려우면 벽이나 나무에 기대고 뒤잔등을 비벼대군 하였다. 그 때의 학생들은 남학생이건 녀학생이건 고양이 세수를하고 다녀서 얼굴은 반들반들 하지만 목엔 새까만 때가 끼여 있었다 선생님이 내일 아침엔 위생검사를 한다고 하면 머리에 이를 빚고 목의 때를 벗는다고 분주하다. 그래도 속옷 검사는 하지는 않는다. 그것은 아마 인권 무시이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어른들이나 아이들이나 어떠한 장소를 불문하고 무의식중에 사타구니나 겨드랑이를 긁는 것을 목격할수 있다.그러다가 자기의 행동이 장소와 조화가 안된다고 발견하였을 때는 급시에 손을 흠칫 떼고 안 그런척 정색해 있는다. 문화 대혁명때 어느 반란파 두목은 대회에서 모주석에대한 3충성 4무한(三忠于, 四無限) 을 부르짓으며 사타구니를 긁었다는 우화가 있긴 하지만. 
  나는 초중 2학년 때 구역질 나는 장면을 목격한적이 있다. 소가툰 <동풍> 목욕탕에 목욕하러 간적 있었는데 한 한족로인이 한 손으로는 빵을 들고 먹으면서 다른 한 손으로는 이를 잡아 입에 넣어 깨물어 먹고 있었다. 우리가 목독하기에 너무 추접하고 끔직한 장면이였다 목욕탕의 휴식 침대우에 펼쳐놓은 보런에는 이가 디굴디굴 하여 우리는 목욕이 끝나는 대로 부랴부랴 도망치다 싶이 뛰쳐 나오군 한다. 그때 20만이 되는 소 도시에서 유일한 목욕탕이므로 아니 갈수도 없는 곳이다. 
 1973년 어머니가 북조선에 계시는 친지를 방문하러 간적이 있다.국경 해관을 넘을 때 첫째로 검사하는 것은 몸에 이가 있는가 없는가 검사를 한다는 것이다.물론 방문을 갈때는 옷을 삶아 빨아서 입고 가기 때문에 무사히 통과 한다.그러나 어떤 사람은 이가 발각되여 <중국 되지>란 욕을 얻어 먹으며 끌리워 들어 간다고 한다.끌려 들어간 후에는 어떻게 처리 되는지 모른다는 것이다.그때 조선에는 이가 없지만 빈대가 성행한다고 한다.층집이 불 붙으면 빈대가 잘 타져 죽는다고 좋아 한다는 과장도 있다. 
  30년 전 중국은 이의 왕국이라해도 무방하다 출장 다니다 보면 렬차의 침대칸 이불에도 이가 득실 거린다 물론 이불을 빨기는 하지만  자주 갈아대는 것이 아니여서 려객들이 흘리고 간 것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자기 몸에도 이가 있지만 남의 이를 보면 왜 징그러운지 모른다 .그리고 려관에 들려도 이불에에는 이가 있다 려관의 이불도 시컴해져야 빨지 지금처럼 매일 갈아 대는것은 아니다. 려관에 들리면 먼저 이불의 이를 잡아버리고 주숙하는것이 습관적이다    
  이와의 전쟁은 다양한 방법이 있다
  첫째로는 동살(冬殺)이다. 겨울 저녘 식구들이 이불에 든 후 아버지는 벗어 놓은 옷을 걷어다가 밖의 벼집 더미에 널어 놓아 얼어 죽이는 방법이다. 아침엔 옷들을 걷어다가 이불속에 녹혀서  입군 하였다 그러나 이가 어떻게 또 생겨나는지 모른다
  둘째로는 약살(藥殺)이다. 농촌 생산대에는 <666> 농약과 살충제를 많이 사용하였는데 그 독한것을 조금식 가져다가 옷에 뿌리군 한다. 그 옷을 털어 입고 다닌다해도 땀과 만나면 진득진득해져 피부를 쓰리게 자극한다. 그래도 이는 어느 틈에 배겨 있다가 약기운이 없게 되면 나와 살을 물어 뜯는다
 세째로는 빗질이다. 지금은 참빛을 구경할수 없지만 그때는 집집마다 서너개식 있다. 빗살 간극이 성근것은 얼개(주로 나무 재료)라하고 쫑쫑한 것은 참빗(참대 재료) 이라 하였다. 참빗으로 머리를 빛으면 이들이 빗겨 나와 아래 깔아 놓은 신문지에 툭툭 떨어진다. 그러나 헤케( 이의 알 )는 접착력이 강해서 잘 빗껴 나오지 않는다. 후에 누구의 발명인지 석유를 머리칼에 바르고 빗으면 헤케가 잘 빠진다고 하기에 석유를 머리에 바르고 빗는것이 류행이였다.
  네째로는 압살(壓殺)이다. 두 엄지 손톱으로 눌러 죽이는 것을 말한다. 기실 이 방법은 가장 위생적이 못 되고 잔인한 방법이다.그렇다고 인정을 베풀어 안락사를 시킬수 없었으니까.한 참 압살시키다가 이 껍질과 피가 손톱에 말라 붙으면 침을 퉤퉤 받아가지고 종이에다 문질러 버리면 딲아진다. 이를 잡는 일은 시어미와 며느리가 같이 앉아 잡을수 있지만 시애비와 며느리는 같이 앉아 잡을수 없다. 이잡는데도 례의는 지켜야하니까. 동네 아낙네들이 몰(뉘집에 모여 노는 것)가서 이야기하며 이를 잡는 현상을 가끔 목격하게 된다 내가 고중을 필업하고 군대 가기전 생산대대의 정당소조에서 있으면서  외부조사를 우홍구 어느 마을에 갔었는데  어느집을 지나다가 유리창으로  아낙네들이 모여 웃통을 벗고 이 잡는 광경을 목격하였다. 우리가 무안해서 시선을 떼는 사이 그들도 우리를 발견하고 부끄러워선지 부랴부랴 옷을 입고 있었다. 남정네들이 일 나가면 아낙네들은 몰와서 우스개를 피우며 이잡는것은 정상적인것이다.
  다섯째로 가장 유효한 방법은 탕살(湯殺)이다.나는 1969년에서 1974년 까지 소방대에 참군하여 복무하였다. 군대에서는 절대로 이가 있으면 안된다. 만약 이가 생기면 중대장이 총 동원령을 내려 섬멸전을 펼친다. 이는 추호도 지체할수없는 군사 명령이다.군인은 명령에 복종하는것을 천직으로 삼아야 하니깐. 이라는 놈은 정말 저주해야할 놈이다 군대 내부에까지 침범해 들어 온다. 멀리에서 가장이나  미혼처들이 면회 오게되면 이들도 따라와 빨지산이 되여 숨어 다니며 전중대에 확산한다.이는 하루 밤에 60명을 넘는다는 말이 있다. 몇일이 지나면 전 중대에 퍼진다. 보리알같은 이들이 저도 모르게 생기는데 그때는 매 전사마다 속옷을 벗어 보일러 증기로 탕살 시킨다. 그러면 말끔한 섬멸전이 된다.
 이런 수천년의 잔혹한 섬멸전은 결국 20세기 80년대에 우리 주위에서 종지부를 찍었다. 부지중 이가 어떻게 소멸되였는지 모른다  듣는 말에 의하면 비누에 살충제를 넣는다고 한다.그리고 물질과 생활 문명이 제고 되면서 가난과 함께 퇴치되였는지도 모른다 어쨌든 이는  소멸되였다.
 이상 이에 대하여 추접스레 구구절절 늘어 놓았다. 어 떤 문우는 무얼 쓸것이 없어서 그런걸 다 쓰느냐고 비판할 수도 있는 것이다.  나는 이를 통해 사람들의 사상의식과  련관해 보려하지는 않는다. 우리 사상속에도 락후한 의식이 이처럼 존재한다는 것도 립증하려하지 않는다. 다만 이 문장, 혹은 수필이 사실주의에 근거 하였음을, 추호의 과장도 없음을 성명하는 바이다. 현실과 사실을 떠나서 문학은 아무 의미가 없다 아무리 환상적이고 신화적이고 공상적인 것이라 하더라도 시대적 배경의 반영이다 이것이 실질적인 태도인 것이며 영원히 남을수 있는 비망록이다. 앞으로 몇백년 후, 혹시 어느  인문학자나 생물학자가 나의 이 비망록을 보고 인류 력사 20세기 전에 있은 일을 연구할 때 도움이라도 된다면 나는 안위로 생각할 것이다, 
  사회 문명이 발전됨에 따라 악착스런 이는 우리의 생활무대에서 물러났다.신 세대들은 이가 뭔지를 모르며 이란 언어 마저 잊어 버릴것이다. 잊는것은 좋은 일인지도 모른다.이 문장으로 나는 근근히 한 생물의 멸종을 위한 비망록을 남겨 기념하려는것 뿐이다  
 (이 수필을 어느 문학 잡지사에 보내여 발표해 달라 부탁하것이 편집 선생님께는 괸히 부담이나 될까바 보내지 못하고 컴퓨터에 묵혀 둔지 오래다.작가는 자기의 작품을 발표하려는 본능이 있다.그래서 다만 조글로 내 서재에 올린다. 만약 물의나 반의가 있다면 삭제해 버리면 그만 이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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