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빨간 거짓말이 잔뜩"
지붕 없는 집에 눈 없는 영감이
대통 없는 담뱃대로
담배를 태워 물고,
문살 없는 문을 열고
앞산을 바라보니
나무 없는 앞산에서
다리 없는 멧돼지가
떼를 지어 뛰어 가 길래
구멍 없는 총으로
한 방 쏘아 잡아서
썩은 새끼줄로 꽁꽁 묶어
지게뿔 없는 지게에 지고
사람 없는 장터에 나가
한 푼 안 받고 팔아서
집으로 오는데
물 없는 강물에 배를 타고
건너가는데
빈 가마니가 둥둥 떠내려
오기에 그것을 건저 내어
이리 저리 들쳐보니
새빨간 거짓말이 잔뜩
쏟아져 나오더라.
/충북 음성군 맹동면 인곡리
이종만 씨 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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