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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詩佛 자연시인 - 王維
2016년 12월 13일 23시 05분  조회:5685  추천:0  작성자: 죽림

왕유 시선

 ]
 
저자 왕유(, 699-759)
국가 중국
분야
해설자 박삼수(울산대학교 중어중국학과 교수)

당시()는 중국 고전문학 최고의 정화로 후세 사람들에게 불후의 고전적 자양을 제공하고 있다. 시불() 왕유()는 시선() 이백(), 시성() 두보()와 함께 당시의 3대 거장으로 꼽히면서도 이()ㆍ두()와는 또 다른 시풍으로 그 특유의 매력을 발한다. 현존 왕유 시는 고금을 통틀어 최선본()으로 평가되는 진철민()의 ≪왕유집교주()≫(이하 ≪교주≫로 약칭)에 의거해 총 308편 376수로 산정()할 수 있다.
초년의 왕유는 적극 진취적인 유가 사상의 소유자였으나 정치적인 실의에 빠지기 시작한 중년 이후에는 불가와 도가적인 경향을 아울러 보이다가 점차 오직 불교에만 극도로 심취하였는데, 이 같은 인생 사상이 그의 창작 정신의 원천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이백과 두보가 각각 낭만시와 사회시 창작에 뛰어난 재능을 발휘하였다면 왕유가 당나라 시단에서 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독보적인 면모를 보인 것은 바로 자연시의 창작으로, 그는 동진()의 도연명() 이후 최고의 자연시인으로 평가된다. 송()나라의 대문호 소동파()는 ‘시중유화()’ㆍ‘화중유시()’, 즉 ‘시 속에 그림이 있고’ ‘그림 속에 시가 있다’는 말로 산수수묵화의 대가이기도 했던 왕유 시()ㆍ화()의 예술적 경지를 압축 평가함으로써 후세의 절대적인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왕유의 자연시는 역관역은(, 몸은 벼슬하고 있으나 마음은 늘 피세 은둔의 정취를 동경하고 추구하는 삶)의 시기에 집중적으로 지어졌으며 대부분이 은거 생활과 불도() 사상이 결합된 산물로, 시인의 피세 은둔의 초탈 정신이 짙게 투영되어 있다. 세속적인 욕망은 일찌감치 떨쳐버리고 오직 한가롭고 편안하기 그지없는 시인의 성정()이 시작 속에서 여실히 표현되고 있는데, 가장 큰 특징은 전원 경물이나 산수 풍광의 묘사 가운데서 절로 풍겨나는 은둔적 정취이다. 이를테면 ≪망천집()≫ 중의 <죽리관()>은 그윽한 대숲 속의 탈속적인 정취를 묘사하고 있으니, 세상과 동떨어져 고적()함이 감도는 깊은 대숲 속에서 거문고도 타고 휘파람도 불며 살며시 다가와 비춰주는 밝은 달빛과 ‘지음()’의 벗인 양 하나 되어 탈속적인 정취를 즐기는 시인은 이미 ‘해탈’의 경지에 든 듯하다. <산장의 가을 저녁녘()>은 저녁녘에 한 차례 비가 온 뒤 그윽하고 고아한 산중의 경물을 묘사하였는데, 시정()과 화의()가 넘치는 가운데 시인의 고결한 품성과 초탈적 정서가 새롭다. <날씨 갠 후 넓은 들판을 바라보며()> 역시 비가 막 갠 후 아득한 들판에 펼쳐진 초여름의 전원 경색()과 농경 생활을 묘사하였는데, 전편에 걸쳐 강조되고 있는 소박하고 평화로우면서도 활력 넘치는 전원의 생활과 정취는 세속적인 번뇌에서 벗어난 자적()한 삶을 추구하는 시인의 정서가 그대로 배어 있다.

왕유의 시적 재능은 자연시 창작에 있어서는 오히려 이()ㆍ두()를 능가할 정도였을 뿐만 아니라 그 밖에도 다방면에 걸쳐 다수의 가작을 남기고 있다. 초년에는 유가적인 인생관에 입각해 매우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경향을 보여 종군(), 변새(), 호협()을 노래하거나 입공보국()의 기개를 떨쳐 보이는가 하면 객관성이 결여된 인재 등용이나 형평성을 잃은 논공행상을 비롯한 정치적 부패상을 풍자 폭로하였다. 또한 생애 전반을 통해 창작된 증별()이나 일상생활의 다양한 서정의 시편()도 대개 은근하면서도 진솔한 정감의 묘사로 후세에 널리 애송되고 있다. 이를테면 <안서로 출사하는 원이를 송별하며(使西)>는 송별시의 절창()으로 중국은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인구에 회자된 명작인바, 전편에 걸친 절묘한 정경()의 융합과 강력한 전형성 그리고 애틋한 정감과 풍부한 함축미는 송별시의 전범()으로 손색이 없다.
왕유의 시는 정치적인 실의와 실절(), 가정적인 불행을 딛고 한껏 유유자적하는가 하면 다양한 인간관계 속에서 시종 따스한 인정을 베푼 시인의 생활 서정으로, 오늘날 현실 생활 속에서 삶의 고뇌와 갈등으로 지친 현대인에게 ‘해탈’의 지혜를 일러주고 마음의 안식을 가져다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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