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샴페인(샹파뉴) 지역[1]에서만 생산된 포도만을 사용하여, 전통 양조법으로 생산한 것만 샴페인이라는 이름을 쓸 수 있다. 당연히 수요와 공급이 맞지 않기 때문에 가격이 엄청나게 비싸기도 하지만, 샴페인에 대한 마케팅효과로 고급스러운 이미지와 더불어 가격이 상승된 측면도 있다. 지리적 표시제/유럽연합을 참고할 것.
샴페인 양조에는 피노 누아, 피노 뫼니에, 그리고 청포도인 샤르도네 등의 3가지 품종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검은 포도는 껍질은 제거하고 만들기 때문에 레드 와인이 아닌 화이트 와인의 형태로 만들어지게 된다. 대부분의 제품은 상기 3개 품종을 서로 배합(blending) 하여 생산하지만, 일부 제품은 검은 포도로만, 또는 청포도로만 만든 것이 있다. 전자는 검은 포도로 만든 화이트 와인이라는 뜻에서 블랑 드 누아르(Blanc de Noir), 후자는 청포도로 만든 화이트 와인이라는 뜻에서 블랑 드 블랑(Blanc de Blanc)이라고 부른다. 거기에 적당한 양조기법을 활용해 생산하는 로제(Rosé)도 있다!
거품 포도주로 주로 파티할때 쓰는데, 마개인 코르크를 안에서 탄산이 밀어내어 발사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진짜 샴페인은 비싸기 때문에 보통 이를 흉내낸 거품 포도주일 가능성이 크다. 흉내냈다고 해도 오리지널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고급 샴페인은 입안을 살짝 자극하는 정도의 기포 입자가 미세하고 오래가도록 하기 때문에, 폭발하는 정도라면 고급 샴페인이 아닐 수도 있다는 뜻.
고급 음식점 가면 항상 최고 레벨에 랭크된 술인 돔 페리뇽이나 크뤼그 같은 것이 고급 샴페인. 그 중에서도 원조 샴페인은 돔 페리뇽[2]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 최초로 샴페인을 발명한 수도사의 이름을 브랜드로 내세워 판매하고 있으며, LVMH그룹의 대표적 상품이다.
그런데 국내에서는 이름만 샴페인인 1,000원대의 술이 존재했기 때문에[3]그런데다가 샴페인이라고 붙이고싶으면 SYAMPEIN이라고 하던가.. 선물용으로는 절대 금물인 술이다(...) 스페인 축구 국가대표팀의 별명이기도 하다.
샴페인의 코르크는 일반 와인의 코르크보다 매우 두껍고[4], 만일의 사고를 방지하기 위하여 철로 만든 안전장치가 달려있다. 안전장치를 제거하고 엄지로 코르크를 누르면서 천천히 코르크를 열어주는 것이 좋다. 이때 넓은 장소나 맨 벽등 코르크를 조준할만한 방향이 없으면 좀 신이 덜 나도 코르크를 날리지 말고 보통 병 따듯이 두 손으로 제대로 잡고 따자. 레스토랑 같은 곳도 당연히 다른 테이블에 튈 수 있으니까 코르크를 안 날리는데, 실수로 코르크가 발사되어 전등 같은 물건이 부서지거나 사람이 다칠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5]
주로 식전주로 입안을 상쾌하게 하고 식욕을 자극하는데 사용된다. 가볍게 즐길 수 있기 때문에 파티나 클럽에서도 은근히 많이 소비되는 편이다. 아이스버켓에 두어 차갑게 서빙하는 것이 좋으며, 이 이유는 온도가 올라가면 상쾌한 맛이 떨어지고 기포의 질감이 무거워지기 때문. 벌컥벌컥 마시기보다는 입에 살짝 머금어 기포를 즐기고, 혀를 굴리면서 질감까지 느껴보도록 하자. 단, 너무 오래 머금으면 온도가 올라가서 맛이 없다(...).
술 중에서 가장 숙취가 없는 술 중에 하나이다. 단 최대 한 병까지만... 많이 마시게 되면 당도가 높고 가스가 있기 때문에 다음날 고생하는 건 예사의 화이트와인과 마찬가지나 그 이상. 게다가 차게해서 마시기때문에 살살 잘 넘어가므로 "어느새 이만큼 마셨네"가 되기 쉬우므로 주의.
마찬가지로 차게 나오기 때문에 잔을 잡을 때 잔의 다리를 잡고 마시는 것이 권장사양. 샴페인 전용잔은 잔의 다리가 길고, 볼의 형태도 길고 입구가 좁은 모양을 갖추고 있다. 기포를 좁은 잔에 가두고, 차갑게 서빙된 샴페인의 온도에 체온이 전달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잔의 다리가 긴 것이다.
한국에서는 무지하게 비싸게 팔지만 정작 프랑스에서는 생각보다 많이 싸다!!
2011년 8월기준 35유로정도선에서 모엣 에 샹동(Moët & Chandon)이나 둬츠(Deutz),뵈브 클리코 퐁사르당(Veuve Clicquot Ponsardin) 한병을 무려 슈퍼!에서 살수 있다. 로랑-페리에(Laurent-Perrier)나 니콜라 푀이야트(Nicolas Feuillatte)는 28유로부터 있고.한국이 봉인게지. 한국에서 와인21기준으로 15만원안팎의 제품들이 결국 35유로짜리인셈.(35유로가 이미 프랑스 유통마진 다 붙은 가격임을 생각하면 환율을 두배로 잡아도...)
하지만 웬만한 카페나 술집에서는 한병에 못해도 60유로(굉장히 싸게파는 셈이다 그래봐야 로랑-페리에(Laurent-Perrier)정도지만)에 팔고 주로 80유로대이며 클럽에 가면...함부로 시키지 말자.
현지에서 낚이지 않고 살려면 주류 전문점 니콜라 Nicolas에 가서 사는게 제일 손쉬운 방법. 딱히 낚일것도 없지만.단 동네 자그마한 이민자 슈퍼에서 사면 가격이 제멋대로이므로 비추.
덧붙여 샴페인(샹파뉴)는 국제무역기구(WTO)의 지적재산권관련 규정인 TRIPs 규정에서 인정하는 지리적 표시제(GI)에서의 규정에서는 스파클링 와인인 백포도주의 보통 명사임을 감안, 일단 보호에서 제외되었다. 프랑스나 유럽 연합에서는 샴페인도 보호할 것을 각국에 요구하면서 한EU FTA에서도 샴페인, 샹파뉴, Champagne가 일단 지리적 표시제 대상에 포함되었다. fta가 발효되면 이 부분의 효력이 중단되는 결정이 나지 않는 한 한국에서 이 이름을 쓸 수 없게 된다.[6]
굳이 한국에서만의 일이 아닌 것이 일본에서 유비트 등등의 리듬게임에 쓰인 Rocknrolla!라는 곡으로 유명한 밴드였던 [Champagne] 의 경우, 일본의 C.I.V.C.(샴페인 형제 위원회)의 권고로 근 오년간 사용하던 밴드명을 [Alexandros] 로 바꾼 전례가 있다.
보보보보 보보보의 형중 한명인 베베베베 베베베의 부하. 구 A 구역 대장.
구 B 구역 대장인 전봇대와는 달리 사람 모습을 하고 있다. 정확하게는 이가스뀌리의 성장판 모습에 머리에 쥐나 곰의 귀(?)같은게 나있고 목에 머플러를 두르고 있다. 별 비중및 활약은 없고 그냥 전봇대와 같이 열받은 베베베를 말리거나 돈벼락, 떡꼬치맨, 젤라티노, 절망맨에게 린치당하는 안습한 활약밖에 없다.
[1] 정확히는 샹파뉴-아르덴 주(레지옹)에 속한 랭스(Reims)가 중심도시이다. 이곳에서 유명한 샹파뉴 중 하나인 멈(Mumm, 뭄)의 공장 견학이 가능하다.[2] 원래 수도자. 겨울 내 숙성되지 않던 포도주들이 봄이 되어 따듯해지면서 급속히 숙성되어 탄산 가스로 인해 폭발하는 일이 잦았다고 한다. 사람들은 악마의 장난이라고 무서워했는데, 그 맛을 보고 "오.. 나는 별을 마시고 있다."라는 말을 남긴 후 샴페인의 내부 압력을 버틸 수 있는 용기를 만들고, 품종까지 연구했다고 한다[3] 그러나, 그러한 것들은 2012년 중반기 기준으로 최저가가 대형마트에서 3,000원을 넘어가며, 슈퍼 및 편의점 등에서는 4,000원 이상 줘야 한다.[4] 기포가 빠져나가지 않도록 하고, 좀 더 단단히 고정하기 위해서 병에 삽입되는 부분이 매우 두껍다[5] 이때문에 비행기가 회항하게 된 사건도 있다. 승무원이 샴페인을 따다가 실수로 코르크가 발사되었고 그 코르크가 비행기 천장을 때리면서 산소 마스크가 내려와(...) 기내가 난장판이 되어 어쩔수 없이 회항하게 된것. #[6] 대부분의 지리적 표시는 청도반시, 강화인삼과 같이 지명+품목의 경우이다. 하지만 유럽의 포도주의 경우 지명 자체가 품목의 이름으로 쓰이고 있어 논란이 있다. 특히 '샴페인'은 한국에서 샹파뉴 지방의 이름을 가리키는 말로 쓰지 않기 때문에 더 논란이 될 것이다.[7] 샴페인속에 기포는 이산화탄소로 온도가 낮을수록 용해도가 커진다. 열전도율이 높은 금속성 포크나 숟가락이 냉장고에 냉기를 샴페인에 전달해 신선하게 유지되게 한다.
- 佛 과학자들 맛의 비밀 밝혀
위로 솟아오르는 기포 클수록 향과 맛 느끼게 하는 화학물질 공기 중으로 많이 발산돼
▲ 샴페인 기포 생성 과정 - 잔에 붙어 있는 섬유소의 빈 공간에 이산화탄소가 들어가면서 기포가 생긴다. 주변의 이산화탄소가 기포에 달라붙으면서 기포는 점점 커진다. 이에 따라 부력도 커지면서 결국 기포가 위로 떠오른다. 공기와 만나 기포가 터지면 그 자리에서 샴페인이 위로 솟구친다. /자료: 프랑스 랭스대
'펑' 하는 소리와 함께 마개가 열리면 거품이 공중으로 솟아오른다. 기쁜 일을 다 같이 나누는 날에 샴페인만큼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게 또 있을까. 샴페인의 본고장 프랑스의 과학자들이 샴페인의 맛을 더해줄 수 있는 비밀을 밝혀냈다. 바로 샴페인을 잔에 따랐을 때 위로 솟아올라 오는 기포(氣泡)가 크면 클수록 풍미가 더해진다는 것이다.
프랑스 랭스대학의 물리학자 제라르 리제르-블레어 교수는 '유럽 물리학 저널 스페셜 토픽' 최신호에 "샴페인 기포가 클수록 터질 때 공기 중으로 향과 맛을 느끼게 하는 화학물질이 많이 발산된다"고 밝혔다.
샴페인은 프랑스 샹파뉴 지역에서 만드는 스파클링 와인, 즉 발포성(發泡性) 포도주를 말한다. 포도주를 한 차례 더 발효시키는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많이 나와 탄산음료처럼 기포가 많이 생긴다. 랭스대학은 샴페인의 본고장인 샹파뉴-아르덴 지역에 있다.
연구진은 샴페인을 잔에 따랐을 때 술과 공기가 맞닿는 면에서 기포들이 터지는 과정을 초고속 카메라로 촬영했다. 기포의 크기는 0.4~4㎜였다. 이 중 지름이 3.4㎜일 때 공기 중으로 맛과 향을 담은 입자들이 가장 많이 퍼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제라르 리제르-블레어 교수는 "기포가 작으면 작을수록 샴페인의 품질이 좋다는 기존 관념과는 정반대의 결과"라며 "기포 크기를 키우는 방법을 개발하면 샴페인의 맛을 더 좋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랭스대 연구진은 10년 넘게 샴페인의 과학을 연구하고 있다. 그동안 샴페인의 기포와 관련된 다양한 연구 결과들이 나왔다. 먼저 샴페인의 기포는 잔에 묻어 있는 섬유소 때문에 생긴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잔을 닦는 천에서 나온 섬유소는 가운데 빈 공간이 있다. 샴페인에 녹아 있는 이산화탄소가 이곳으로 들어가면서 기포가 생긴다. 이산화탄소가 더 많이 몰리면서 기포는 점점 더 커지고 부력(浮力)으로 인해 기포가 위로 떠오른다.
연구진이 초고속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을 보면 기포 하나가 터지는 순간 샴페인이 물줄기처럼 위로 솟구친다. 기포가 터지면 빈 공간이 생기면서 주변의 기포를 잡아당긴다. 그 힘이 샴페인을 위로 밀어올린다. 연구진은 샴페인 잔 하나당 100만 개 정도의 기포가 발생한다고 밝혔다.
샴페인에 기포가 많이 생기게 하려면 좁고 긴 잔에 따라야 한다. 그래야 기포가 샴페인 전체를 빠짐없이 순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샴페인을 차게 마셔야 기포 속에 들어 있는 알코올이 줄어들어 샴페인의 미묘한 맛을 더 잘 느낄 수 있다고 한다. 이 밖에 차가울수록 코르크 마개의 움직임이 적어져 병을 열 때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이영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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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그의 최고경영자 매기 헨리케즈. 28세, 32세의 두 아들을 둔 60세의 나이지만 스키·테니스·사이클링·승마를 즐기는 열정과 에너지의 소유자다.
-올드한 브랜드를 변화시키기 위해 처음 한 일은 무엇인가.
“취임 첫 해는 럭셔리 시장을 이해하기 위해 브랜드의 역사와 철학, 헤리티지를 공부하며 보냈다. 매출은 점점 더 떨어졌고, 그 해 임원 평가에서 D를 받았다. 평생 최악의 점수라 절대 잊을 수가 없다. 하하.”
-취임 첫 1년 동안 브랜드를 공부한 후 찾아낸 결론은 뭔가.
“오래된 브랜드인데도 소비자들이 존재 자체를 잘 모르더라. 너무 오랫동안 왕실이나 유명 인사들의 사랑을 받으면서 ‘닫힌’ 브랜드가 된 탓이다. 럭셔리 브랜드들이 흔히 저지를 수 있는 오만이다. 좀 더 많은 소비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브랜드 이미지를 모던하게 바꿀 전략이 필요하다는 걸 깨달았다.”
그 방법으로 샴페인마다 어울리는 스토리텔링이나 음악·음식을 매치하는 ID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창립자 조셉 크루그의 꿈은 ‘매년 달라지는 기후와 상관없이 해마다 최상의 샴페인을 즐기는 것’이었다. 그래서 매년 10여 가지 빈티지 와인과 그 해 포도로 만든 120여 가지 베이스 와인을 블렌딩한 다음 6년 이상 숙성시켜 논빈티지 샴페인 ‘그랑 퀴베’(‘프레스티지 퀴베’와 같은 의미)를 만들어왔다. 헨리케즈는 이 특별한 그랑 퀴베 스토리를 고객에게 전달하기 위해 병마다 각각의 ID를 부여했다. 6자리 숫자로 구성된 ID를 크루그 모바일 앱이나 웹사이트에 입력하면 샴페인의 숙성 기간, 블렌딩 된 베이스 와인의 수, 사용된 리저브 와인(오래 숙성된 고급 와인)의 최고&최신 연도, 어울리는 음식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또 이 샴페인을 마시면서 듣기딱 좋은 음악도 감상할 수 있다.?
-브랜드 홍보대사로 왜 셀럽이 아니라 셰프를 선택했나. “유명인들 사이에선 이미 ‘크루기스트’가 형성돼 있기 때문에 소비자와 더 밀접하게 만나는 셰프가 홍보대사로 적임자라고 판단했다.”
-앱·음악·음식…. 모두 요즘 젊은 층의 취향이다. “크루그만의 샴페인 스토리를 좀 더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기 위해선 밀레니얼들에게 친숙한 트렌드와 방법으로 다가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럭셔리 브랜드는 무엇을 생산하든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는 게 우선이다. 젊은 층은 정보에 민감하고 스토리텔링을 좋아한다. 그들을 겨냥하려면 호기심을 이용해 브랜드의 장인정신을 전달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샴페인을 더 맛있게 마실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일단 집에 있는 플루트(flute·목이 긴 샴페인 잔)를 모두 버려라. 입구가 좁은 잔으로는 좋은 샴페인이 가진 미묘한 향을 충분히 감상할 수 없다. 마치 콘서트장에서 이어폰을 끼고 감상하는 꼴이다. 그리고 너무 차게 마시지 마라.역시 향기가 잘 퍼지지 않는다.”
-첫 방한이라고 들었다. 혹시 한식을 접해봤는지. “한국은 모든 게 정돈되고 현대적이더라. 어제 저녁 샴페인을 곁들여 한식을 먹었는데 아주 잘 어울렸다. 궁합이 잘 맞는다. 덕분에 어젯밤 너무 많이 먹었다. 하하.”
/글=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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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포가 잘 올라와야 좋은 샴페인인가?
1 EGLY-OURIET BLANC DE NOIRS V.V NV
대형 샴페인 하우스가 위상을 떨치는 것을 보면서, 고품질이지만 저평가된 샴페인을 수입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때 가장 먼저 달려들었던 샴페인 하우스가 에글리 우리에다. 이 샴페인은 이곳을 가장 유명하게 만든 레인지다. 한우성(‘비티스’ 팀장)
2 DESBORDES AMIAUD ‘M ELODIE’ PREMIER CRU MILLESIME 1990
드물게 국내에서 볼 수 있는 올드 빈티지 샴페인이다. 신선한 스타일의 논빈티지 샴페인과 달리, 셰리에서 느낄 수 있는 달콤한 향이 나면서 숙성된 향도 올라온다. 10만원 후반이니 올드 빈티지 샴페인치고는 꽤 괜찮은 가격이다. 이현정(‘비탈와인’ 대표)
3 BELLAVISTA FRANCIACORTA PAS OPERE DOCG 2007
샴페인은 아니지만, 샴페인만큼 눈을 번쩍 뜨이게 한 프란치아코르타 지역의 스파클링 와인. 20년 이상 된 고품질 포도밭에서 재배한 포도로 작은 오크통에서 양조한다. 샴페인이 최고라는 사람과 함께 마셔본다. 손기은(에디터)
4 PIPER HEIDSIECK RARE 2002
익숙한 샴페인 브랜드 파이퍼 하이드직에서 만드는 ‘레어’ 샴페인이다. 모든 포도는 그랑 크뤼 밭에서 생산해 블렌딩한다. 왕관 모양의 금박 장식은 병과 분리할 수 있어 기념으로 간직하기에도 좋다. 양윤주(‘하프패스트텐’ 오너 소믈리에)
Q 기포가 잘 올라와야 한다?
A 힘 있게 쭉쭉 올라오는 기포가 샴페인의 매력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물론 플루트 잔에 샴페인을 따르고 방울방울 올라오는 기포를 만끽하는 것이 샴페인을 마시는 즐거움 중 하나일 수 있지만, 혀를 때리는 듯한 강한 기포가 전부는 아니다. 음식과 함께 마시는 걸 고려해 일부러 아주 약한 기포의 샴페인을 만드는 생산자도 있다. “샹파뉴의 젊은 RM 생산자들 사이에서는 부드러운 기포, 그러니까 마이크로 버블을 만드는 것이 내추럴 와인과 함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샴페인 전문 수입사 아베크뱅 양세열 대표가 증언한다.
Q 무조건 차갑게 마셔야 한다?
A 테이블 높이만큼 다리가 긴 샴페인 쿨러가 놓인 테이블은 바라보기만 해도 입에 침이 고인다. 하지만 모든 샴페인이 얼음의 온도만큼 차가워야 하는 건 아니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샴페인의 스타일은 빈티지, 논 빈티지 , 프레스티지 퀴베, 로제, 블랑드 블랑, 블랑드 누아 등으로 다양하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쿨러에 푹 담갔다가 가장 차가울 때 꺼내 마시는 게 오히려 어색하다. 바디감이 좋은 강인한 샴페인이라면 얼음에서 막 뽑아낸 듯한 온도가 많은 향과 맛을 마비시켜 버릴지도 모른다.
Q 샹파뉴 이외의 스파클링은 역시 좀 아쉽다?
A 샹파뉴 밖의 프랑스 스파클링은 크레망, 스페인은 카바, 이탈리아는 스푸만테, 독일은 젝트…. 이 정도는 아는 사람이 많지만, 역시 샴페인에 비하면 품질이 떨어진다는 인식을 떨치긴 쉽지 않다. 레드 와인에 대해서는 산도가 강한 걸 좋아한다거나 타닌이 약한 걸 즐긴다는 식으로 취향이 분명히 말하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스파클링 와인의 스타일을 말하는 일은 아직 덜 자연스럽다. 그건 스파클링 와인을 마시는 재미를 아직 완전히 못 느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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