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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터] - "여러분, 난 지금 별을 마시고 있소..."
2016년 12월 31일 01시 00분  조회:5641  추천:0  작성자: 죽림

 

 

 

딱 여자의 술이라고 정의되진 않았지만

흔히들 여자의 술, 여인을 아름답게 하는 술이라고 하는 이유는

샴페인은 톡쏘면서 깔끔한 맛과, 독하지 않아서 마신 후에도 아름다움을 유지할 수 있게 해준다는 이유 등으로 그렇게 불리는것 같네요

아래의 글을 한번 읽어보시면 이해 하시는데 도움이 되실것 같네요

 

단 하루, 황태자비가 되어 최고의 와인을 고를 기회가 주어진다면…. 주저없이 샴페인 한잔을 꼽겠다.
서양에서는 벼락부자라는 뜻으로 사용될 정도로 상류사회의 상징이다.
18세기 루이 15세의 애첩 마담 폼파도르(Madame de Pompadour)는 
“샴페인은 마신 후에도 여자를 아름답게 해주는 유일한 술”이라고 예찬했다.
국내에도 최근 와인인구가 늘어나면서 샴페인 골수 애호가들이 부쩍 눈에 띈다.
무엇보다 요즘처럼 더운 날에는 타닌이 텁텁하게 감기는 레드와인보다 알코올 도수가 낮고 
맛이 상큼한 샴페인을 많이 찾게 된다. 
뜨거운 들녘을 훑고 가는 한줄기 비처럼 싱그럽고, 
축하의 자리에 재잘재잘 쏟아지는 웃음처럼 경쾌한 술.
황금 액체를 밀고 올라오는 기포만큼이나 기분 좋은 에너지다.

 
#기포가 있다고 다 샴페인은 아니다
17세기, 어느 따뜻한 봄날. 펑! 펑! 샴페인지방 지하 와인저장고에서는 여기저기 와인 병이 폭발하는 소리가 요란했지 싶다.
전 세계에서 가장 위쪽에 있는 포도밭이니 겨울이 빨라 와인을 만들면 발효가 멈추는 일이 많았고, 
봄이 되어 기온이 올라가면 병 안에 남아 있던 당분이 재발효하여 탄산가스 압력에 의해 병이 터지는 경우가 흔했다.
“악마의 술이야”. 농부들은 기겁했다.
이 저주받은 와인들은 모두 버려졌다.
하지만 이 지방 오빌 레 수도원 와인저장고 담당이던 돔 페리뇽 수사는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마셔보니 놀라웠다.
입안 가득 톡톡 쏘는 황홀한 맛. “여러분, 난 지금 별을 마시고 있소.”
돔 페리뇽 수사의 연구에 의해 코르크 마개와 독특한 병이 고안되었고,
지금의 특별한 샴페인이 세상에 나왔다.
이때부터 특성이 다른 백포도 샤도네이와 적포도 피노누아, 피노뮤니에를 섞어 
복합적인 맛을 끌어내 병속에서 2차 발효시키는 샹파뉴(Champagne)만의 기술이 발전되었다. 
무엇보다 매서운 서리와 강우 등 기후적인 악조건이 어느 나라도 따라갈 수 없는 섬세하고 미묘한 향을 만들어 내게 되었다.
따라서 샹파뉴 이외의 지역에서는 아무리 똑같은 품종과 기법으로 만들었어도 샴페인이라는 명칭을 쓰지 못하도록 규정되어 있다.
이 발포성 와인을 미국에서는 스파클링 와인(Sparkling Wine), 이탈리아에서는 스푸만테(Spumante), 스페인은 카바(Cava), 독일은 젝트(Sekt)로 부른다.
#빈티지로 마시는 돔 페리뇽과 모엣 샹동

돔 페리뇽은 명성과 가치만큼이나 늘 최고의 자리를 차지했다.
81년 영국 찰스 황태자와 고 다이애나비 결혼식 때 공식 샴페인으로 선정된 바 있다.
아울러 덴마크, 스웨덴, 벨기에, 네덜란드 등 왕실의 수많은 대관식과 결혼식은 물론 각 나라 국빈 만찬장에 늘 최상의 예우처럼 등장한다.
돔 페리뇽은 만족스러운 맛이 나오지 않으면 이름을 붙이지 않는 등 명성만큼이나 까다로운 관리로 유명하다.
이번 국내에 런칭한 돔 페리뇽 1996 또한 ‘눈 부시도록 아름답다’는 와인메이커 베노아 구에의 감동만큼이나 드물게 완벽한 빈티지로 찬사를 받고 있다.
엷은 황금색을 지녔고, 설탕에 절인 레몬과 배, 바닐라 향이 관능적이다. 한 모금 머금으면 비단처럼 가볍고 섬세하지만,
목젖을 넘기며 견고하고 뛰어난 집중력을 보여준다.
지하 저장고에서 8년간 절제된 에너지가 진화하면서 폭발하는 에너지는 오감을 흔들기에 충분하다.
특히 여느해보다 조직감과 뒷맛이 강해 오랫동안 숙성시켜도 무리 없을듯 하다.

이렇듯 와이너리가 특정 해, 특정한 맛을 추구하며 3년에 1번정도씩 만드는 ‘빈티지 샴페인’은 일반 샴페인보다 2년 정도 더 숙성시켜 향이 강하며 피니시도 길다.
모엣 샹동 1998 또한 4개 연도의 포도를 섞어 만들었다.
해마다 다른 날씨와 작황을 겪은 400~500개의 포도밭 중
250개 베이스 와인을 골라 블렌딩했으나 맛이 흔들림없이 균일하다. 
효모까지 자체 개발하여 균질화된 맛을 연출하는 모엣 샹동의 250년 철학이 돋보인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은 7월6일까지 파리스 그릴에서 돔 페리뇽이 포함된 디너세트 메뉴를 선보인다.

#입맛 없는 여름날의 식욕촉진제

식전주로 가볍게 옆 사람과 대화를 나누며 분위기를 살리는 데는 샴페인만한 것이 없다.
무엇보다 식욕과 소화를 돕는 술이다. 한 모금 머금었을 때 입안에 꽉 차는 거품과 상큼한 산미는 여름날 더위를 잊게 해줄 만큼 짜릿하다.
아울러 깔끔하고 맛이 개방적이어서 어떠한 음식과도 잘 어울리는 매력을 지녔다.
안주 없이 마셔도 좋으나 해산물 샐러드, 연어, 캐비어, 흰살 생선, 파스타, 비스킷, 담박한 모차렐라 치즈와 곁들이면 환상의 궁합이다.
돔 페리뇽 1996은 맛이 강해서 초콜릿과도 잘 어울렸다.

샴페인 생명은 기포이므로 잔은 튤립 모양의 길죽한 전용잔을 사용해야 방울방울 피어오르는 아름다움과 넉넉한 향을 즐길 수 있다.
잔을 닦을 때도 세제가 남으면 기포가 오르지 않으므로 가급적 물로만 깨끗하게 세척한다. 오래된 샴페인일수록 색이 짙고 기포는 적다.
마실 때는 냉장고에서 2~3시간 보관하거나 아이스 버킷에 담가 차갑게 내놓는다.
2~3년은 보관해도 되지만, 가장 좋은 맛일 때 출시하므로 가급적 바로 마시는 게 좋다.
온도와 습도, 빛에 민감하므로 필요할 때마다 전문숍에서 구입하는 것이 요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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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에 기포가 있다고 해서 모두 샴페인이 되는 것은 아니다. 프랑스 북동부의 샹파뉴 지역에서 생산되어야만 ‘샴페인’이라 불릴 수 있다.
<출처: 샴페인양조자협회CIVC> 

 

 

프랑스 샹파뉴(Champagne)라는 지역 이름은 캄파니아(Campagnia)에서 유래한 것으로, ‘로마 북부의 시골’이라는 뜻의 라틴어이다. 이 지역에서 샴페인이라는 발포성 와인이 탄생한 것은 17세기 말 수도사 동 페리뇽에 의해서라고 알려져 있으나, 그가 샴페인을 창안했다기보다는 샴페인의 개발에 중요한 기여를 했다고 말하는 것이 더 사실에 가깝다. 페리뇽은 최초로 서로 다른 포도밭의 포도로 생산한 와인을 구분해 관리했으며, 몇 가지 비발포성 와인(또는 스틸 와인)을 섞으면 더욱 흥미로운 샴페인이 나온다는 것을 깨달았다. 또한 샴페인의 빛과 신선함을 보존하기 위해서 나무통 대신 유리병을 사용해야 한다는 주장을 최초로 내놓았다. 이러한 혁신적인 아이디어는 샴페인을 훌륭한 와인으로 만들어내는 밑바탕이 되었지만, 안타깝게도 페리뇽은 샴페인의 거품을 막을 방법을 찾지 못했고 오히려 와인에 거품이 많이 솟아오르는 것을 그 와인에 어떤 문제가 있는 것으로 생각했다.

 

 

수도사 동 페리뇽. <출처: 샴페인양조자협회CIVC>

 

 

 

 

샴페인은 자연발생적인 우연성과 샹파뉴 지역민들의 많은 노력을 거쳐 탄생한 것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과거에는 와인을 가을에 만들어 겨울에 저장했는데, 겨울의 추운 날씨 때문에 (샹파뉴 지역은 세계에서 가장 추운 와인산지다.) 효모가 활동을 정지하면서 포도의 당분이 모두 알코올로 전환하기 전에 발효를 멈추었다. 그러다가 봄이 오고 온도가 올라가면서 와인은 다시 발효를 시작하고 이 때 와인에서 거품이 생기게 된 것이다. 즉 발효는 병 속에서도 계속됐고 그 과정에서 발생한 가스는 와인에 용해됐다. 추가로 첨가한 약간의 설탕과 효모는 그 과정을 더욱 촉진시켰다. 결국 2-3년의 숙성을 거치면서 와인은 힘과 개성을 지닌 와인으로 거듭났으며, 끊임없이 솟는 기포들이 와인에 생생함을 주었다. 오늘날에는 발효가 완전히 끝난 드라이 와인에 설탕과 효모를 첨가하여 병 안에서 2차 발효가 일어나게 한다.(‘와인아틀라스’, 2009)

 

스파클링 와인은 어디서든 만들지만 이들은 샹파뉴의 샴페인과는 분명히 다르다. 샴페인이 다른 스파클링 와인과 구별되는 이유는 바로 샹파뉴 지역의 독특한 특성 때문인데, 이러한 지형적 특성의 기원은 6,500만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선사시대 때 프랑스 북부와 영국은 바다였는데, 물이 빠지면서 남은 것은 화석들과 미네랄 향이 진하게 밴 백악질 토양이었다. 부드러운 백악질 땅은 수분이 많아 서늘하고 습한 와인저장고를 만들기에 용이하며, 토양을 따뜻하게 하여 질소가 풍부한 포도를 자라게 한다(질소는 효모의 활동에 도움을 준다). 샹파뉴의 대표 품종은 세 가지로, 육질 많은 피노 누아가 재배 면적이 가장 넓고, 그 뒤를 재배가 쉽고 과일향이 많은 피노 뮈니에 그리고 신선하고 크림향이 나는 샤르도네가 잇는다. 최근에는 점점 많은 샴페인이 단일 포도밭에서 나오지만, 여러 포도밭에서 수확한 최상급 포도들을 섞는 전통은 여전히 이어져오고 있다(샹파뉴처럼 추운 와인 산지에서는 포도가 완전히 익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다양한 밭의 포도를 섞는다). 연간 3억1천5백만 병 정도 생산되는 샴페인은 영국으로 가장 많은 양이 수출되고(연간 3천5백만 병) 미국, 북유럽, 이탈리아, 일본 등이 그 뒤를 잇는다.

 

 

 

샴페인 하우스 포므리(Pommery)의 지하 와인 저장고.

 

 

 

 

샴페인 양조

일일이 손으로 수확한 포도알은 곧바로 압착하는데, 포도 껍질에 함유된 색소가 과즙을 물들이지 않도록 부드럽게 살짝 짜기 때문에 적포도인 피노 누아와 피노 뮈니에조차 맑고 투명한 즙이 나온다. 좋은 품질을 얻기 위해 160kg 정도의 포도에서 100ℓ의 과즙을 얻도록 압착한 후, 포도즙은 즉시 발효조로 옮겨 1차 발효를 거친다. 샴페인 양조자는 1차 발효를 마친 와인을 다른 품종 또는 다른 빈티지의 스틸 와인과 섞는데, 이렇게 블렌딩한 와인이 과연 시간이 지나면서 어떤 맛을 낼지 판단하는 과정에서 양조자의 경험, 상상력, 직감, 기술을 최고로 발휘한다.

 

 

 

수확 후 봄이 오면 각 샴페인 하우스의 양조자와 양조학자가 모여, 각기 다른 해에 생산된 수십 가지 스틸 와인을 블렌딩함으로써 기본적인 넌빈티지(NV, Non-vintage) 와인을 만들기 시작한다. <출처: 샴페인양조자협회CIVC>

 

 

 

이렇게 블렌딩한 와인이 완성되면, 당분과 와인을 혼합한 리쾨르 드 티라주(Liqueur de tirage)와 소량의 효모를 첨가하고, 와인에 즉시 캡슐을 씌운 채 병입하여 시원한 동굴 안에서 최소 12개월 동안 보관한다. 이 때 병 안에서 2차 발효가 일어나는데, 2차 발효 동안 발생한 탄산가스는 병 안의 압력을 높이고, 발효가 끝나면 효모는 찌꺼기가 되어 가라앉는다. 그리고 와인병을 45도 정도 기울어진 선반에 얹어 놓은 후 규칙적으로 회전시키는데(르뮈아주 Remuage라고 함) 이는 효모 찌꺼기를 병목 쪽으로 모은 후 제거하기 위한 것이다. 오늘날에는 컴퓨터가 달린 정밀기계가 르뮈아주 작업을 대신하기도 한다).

 

 

병 안에서 2차 발효가 진행되는 동안 생긴 효모 찌꺼기를 르뮈아주 작업을 통해 병목으로 모은 후 제거한다. 르뮈아주는 19세기 초에 뵈브 클리코 여사가 창안한 것이다. <출처: 샴페인양조자협회CIVC> 

 

 

 

병목으로 가라앉은 효모 찌꺼기를 제거하는 방법을 데고르주망(Degorgement)이라고 하는데, 병목 부분을 0℃ 이하의 찬 소금물에 담가서 급속 냉각시킨 후 병마개를 열면, 병 안의 탄산가스로 인한 압력 때문에 병목에 모여있던 찌꺼기들이 얼음이 되어 튀어 나온다. 그리고 이 때 빠져나간 양만큼 와인과 설탕을 혼합한 리쾨르 드 도사주(Liqueur de dosage)를 첨가하며 이 과정에서 당도를 다양하게 조절한다. 샴페인은 당분 함량에 따라 다음과 같이 나누어 진다.

 

엑스트라-브뤼(Extra-Brut): 1ℓ 당 6g 이하, 매우 드라이함
브뤼(Brut): 1ℓ 당 15g 이하, 드라이함
엑스트라-드라이(Extra-Dry): 1ℓ 당 12-20g 이하, 약간 드라이함
섹(Sec): 1ℓ 당 17-35g 사이, 약간 스위트함
드미-섹(Demi-sec): 1ℓ 당 33-50g 이하, 스위트함
두(Doux): 1ℓ 당 50g 이하, 매우 스위트함

 

 

 

 

샴페인의 종류

로제 샴페인(Rose Champagne)
샴페인에 레드 와인을 섞거나, 적포도 품종을 사용하여 로제 와인 양조방식으로 만든다. 붉은 열매와 향신료의 아로마를 풍기며 알코올 도수가 비교적 높고 육감적이다. 샴페인의 꽃이라 할 수 있다.

 

블랑 드 블랑 샴페인(Blanc de Blancs Champagne)
청포도 품종인 샤르도네로만 만들어진 샴페인이다. 흰 꽃 향의 섬세한 아로마와 가볍고 미세한 거품이 특징이다. 생생하며 신선한 맛을 지니고 있다.

 

제조 연도가 명기되는 빈티지 샴페인 
샴페인은 주로 여러 해의 와인을 섞어서 만들기 때문에 레이블에 연도를 기재하지 않지만, 작황이 뛰어나게 좋은 해라면 샴페인 양조자들의 결정을 통해 연도를 표기하기도 한다. 빈티지 와인은 샹파뉴 전체 생산의 10%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블랑 드 누아 샴페인(Blanc de Noirs Champagne)
'블랑 드 블랑'과는 반대로 피노 누아와 피노 뮈니에 두 가지 적포도 품종으로 만들어진다. 타닌이 풍부하고 제비꽃, 건과류, 나무 또는 담배향 등의 아로마가 조화롭다.

 

 

샴페인은 ‘왕의 와인’이라 불리는데, 그 배경은 거의 모든 프랑스 국왕의 대관식이 거행되던 랭스 대성당과 관계가 있다. 샹파뉴 랭스(Reims)에 위치한 이 대성당은 13세기에 지어졌는데 완공되는데 100년이 소요되었다. 특히 거대한 장미 문양의 인상적인 스테인드글라스 창문에 동상 2,300개는 경이롭기까지 하다. 1954년 자크 시몽이 샴페인 양조자들로부터 샹파뉴의 포도재배와 와인양조 풍경을 묘사하는 그림을 그려달라는 의뢰를 받고 그린 세 개의 창문도 있다. <출처: 샴페인양조자협회CIVC>

 

 

참고문헌

더 와인바이블 (The Wine Bible)   
30여 년 넘게 와인작가, 컨설턴트, 교육자로 활동하고 있는 캐런 맥닐의 저서로, 미국 내 베스트셀러이자 수상작이다. 출간된 후 45만부 이상 팔렸다. 집필하는데 무려 십 년이 걸린 이 책은 와인을 주제로 쓴 가장 포괄적이고 권위 있는 책으로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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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샹파뉴(Champagne)지역에서 생산된 스파클링 와인(Sparkling Wine).

 

스파클링 와인 중에 가장 대표적이며 인기 있는 와인이다. 모든 스파클링 와인을 샴페인이라고 하는 것은 아니며, 프랑스의 샹파뉴(Champagne) 지역에서 생산된 것만 샴페인이라고 부를 수 있다. 원산지인 프랑스어로는 '샹파뉴'라고 발음하지만 영어식의 '샴페인(Champagne)'이라는 명칭으로 굳어졌다. 샹파뉴 지방은 연평균기온이 매우 낮아 포도를 재배하기에는 기후조건이 좋지 않지만, 오히려 이러한 기후조건 때문에 신맛이 강하고 세심하고 예리한 맛의 와인이 제조될 수 있게 되었다. 프랑스의 다른 지역에서 제조된 스파클링 와인은 크레망(Crement), 뱅 무쐬(Vin Mousseux)라고 하여 샴페인과는 구별한다.

 

샴페인의 제조과정은 다음과 같다. 1차 발효가 끝난 와인을 병입(Bottling)한 후 당분과 효모를 첨가하고 수개월 동안 10~12℃에서 보관한다. 병 속에서 2차 발효가 끝나면 효모의 찌꺼기가 남는데, 병을 거꾸로 세워 여러 번 돌려 병목에 찌꺼기가 쌓이게 한다. 이 작업을 '르 르뮈아주(Le Remuage)'라고 한다. 다음에는 병을 거꾸로 해서 영하 25~30℃의 냉각 소금물에 병목을 잠기게 하여 얼린 뒤 찌꺼기를 병 밖으로 빼내기 위하여 충격을 가하면 병 속에 남아 있는 가스의 힘으로 찌꺼기가 밖으로 튕겨나간다. 이를 '르 데고르주망(Le Degorgement)'이라고 한다. 다음으로 '르 도자주(Le Dosage)' 과정을 거쳐 일정량의 와인과 당분으로 부족해진 양을 채운 뒤 쇠고리가 달린 병마개로 봉인하여 병 속의 탄산가스의 압력을 견딜 수 있도록 병입 과정을 마치면 샴페인이 완성된다. 샴페인의 경우 각각의 병에서 2차 발효를 하는 것이 큰 탱크나 수조에서 발효시키는 것보다 고급 와인으로 친다.

 

17세기 샹파뉴 지역의 오빌레 베네딕토 수도원의 수도사였던 동 페리뇽(Dom Perignon)은 샴페인의 생산과 품질 향상에 큰 기여를 하였다. 와인제조 책임자였던 동 페리뇽은 상파뉴 지역의 추운 날씨 때문에 발효를 멈추다가 봄에 발효가 시작되어 터져 버리는 와인을 보고 스파클링 와인을 연구하기 시작하였다. 동 페리뇽은 탄산가스를 보존하기 위하여 코르크 마개를 개발하고 새로운 블렌딩 기술을 개발하였으며, 레드와인의 세심한 압착 기술을 발전시키기도 하였다. 동 페리뇽이 죽은 후, 19세기에 본격적으로 스파클링 와인이 제조되었다. 그 후 클리코 퐁샤르댕(Clicquot Ponchardin)은 '르 르뮈아주' 기술을 개발하여 샴페인 산업에 발전을 가져왔다.

 

샴페인은 일반적으로 세가지 이상의 포도를 블렌딩하여 만드는데, 적포도 품종인 피노 누와, 피노 뫼니에르, 샤르도네가 대표적이다. 이들을 여러 지역 밭의 포도, 생산년도가 다른 포도를 블렌딩하여 만들기 때문에 빈티지가 라벨에 표시되어 있지 않다. 단맛이 없는 것부터 Extra Brut(엑스트라 브뤼)-> Brut(브뤼)-> Extra Dry(엑스트라 드라이)->Sec(세크)-> Demi-Sec(데미 세크)-> Doux(두스)로 분류되어 라벨에 표기된다. 블랑 드 블랑(Blanc de Blanc)은 청포도만을 사용한 샴페인으로 섬세한 맛이고, 블랑 드 누아르(Blanc de Noir)는 적포도만을 사용한 샴페인으로 깊은 맛이 있다.

 

샴페인은 축하, 행사, 손님 초대 등에 이용되며 긴 튤립 모양의 잔에 따라서 아름다운 기포를 감상할 수 있도록 한다. 잔에 따라 마실 때 일반 스틸 와인처럼 스윌링(Swirling)하지 않고 기포가 부서지지 않게 향을 음미하기 위하여 빠르게 비틀어 돌리는 트윌링(Twirling)을 한다. 기포가 작고 지속적으로 올라오는 것이 좋은 샴페인으로 평가받는다.

 

[네이버 지식백과] 샴페인 [Champagne] (두산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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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87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평화의 녀신", 남의 일이 아니다. 2021-05-16 0 3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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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85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평화와 미인"... 2021-05-16 0 3353
3084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평화와 시인의 죽음"... 2021-05-16 0 3395
3083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쥐 떼와의 전쟁", 남의 일이 아니다. 2021-05-15 0 3348
3082 [세상만사] - 심봤다... 억... 2021-05-10 0 3037
3081 [세상만사] - 천종산삼... 억... 2021-05-10 2 2813
3080 [세상만사] - 100년 산삼 한뿌리... 억... 2021-05-10 0 3019
3079 [그것이 알고싶다] - "민성보" 2021-05-10 2 3339
3078 [별의별] - 코끼리와 새둥지 새끼새 2021-05-10 0 3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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