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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속에 54명의 유명한 철학자, 천문학자, 수학자들이 있다...
2017년 02월 18일 16시 46분  조회:5707  추천:0  작성자: 죽림

 

     과거 학창시절에 고대 그리스 철학자수학자들에 대해 배움니다이제 직접 이태리 로마 바티칸 궁을 방문하면서 한 쪽 벽면을 가득채운 한 장의 라파엘로가 그린 상상화 아테네학당을 보면서 54명의 고대 수학자철학자들을 만나게 됩니다사전에 그림에 대한 정보를 미리 알고 보면 보다 더 학창시절의 일반사회세계사수학 시간이 떠오르게 됩니다더더욱 3명의 화가인 레오나르도 다빈치미켈란젤로라파엘로의 모습도 보게 됩니다인터넷에 올려져 있는 자료들을 이용하여 과거 바티칸 궁을 방문했던 때를 기억해서 정리를 해보았읍니다참고가 되길 바랍니다. 54명의 수학자와 철학자에 대해 모두를 알기는 매우 어렵지만 우리 모두 흔히 잘 알려진 몇몇의 학자들에 대해 복습할 수가 있읍니다플라톤아리스토텔레스소크라테스피다고라스유클리드제논히파티아조로아스터프톨레마이오스 등.

 

이태리 로마 바티칸 궁 서명실의 벽화 라파엘로의 아테네학당

 

 

 

아테네학당[School of Athens] : 

라파엘로 그림. 1509-1510 프레스코화로마 바티칸궁 서명실의 벽화
중앙에 있는 사람의 왼쪽이 관념세계를 대표하는 플라톤이고
오른쪽의 파란 옷이 과학과 자연계의 탐구를 상징하는 아리스토텔레스이다
.
프레스코 벽화로크기는 579.5×823.5cm이다
바티칸 미술관 스텐차 델라 세나투라(stanza della Segnatura)에 소장되었다
이 학당에 54명의 인물이 표현되어 있으며 대부분 철학자천문학자수학자들이다.

그림 속 인물 소개

 

 

전체 그림에서 왼쪽 상단의 세 사람이 있다목걸이를 하고 있는 사람이 크리티아스(Kritias)이고오른편에 상체를 벌거벗은 사람은 디아고라스(Diagoras)이다  그리고 그 뒤에 머리만 빠금히 보이는 사람이 소피스트 학파의 고르기아스(Gorgias)이다.

 

 

 

 

[주석]

 

크리티아스(Kritias) : 기원전 460년 기원전 403년 고대 아테네의 정치가철학자이다플라톤과 친척 관계에 있었으며소크라테스의 제자.

디아고라스(Diagoras) : 기원전 5세기 그리스 철학자 멜로스의 디아고라스는 역사에 등장하는 최초의 무신론자로 알려져 있다. 

고르기아스(Gorgias) : 기원전 5세기 말부터 기원전 4세기 초까지 활약한 고대 그리스 철학자이다프로타고라스와 함께 당대 대표적인 소피스트로 꼽힌다언어로 표현되는 로고스의 힘을 강조했으며인간 사유의 상대성과 불완전함을 주장.

 

     크리티아스(Kritias) 옆으로 투구와 군인 갑옷을 입고 있는 사람은 알키비아데스(Alcibiades)이며바로 뒤로 누군가를 부르는 듯 팔을 치켜 올린 아이스키네스(Aischines)이다그리고 바로 옆에는 역시 소크라테스(Socrates)의 제자이자 역사 저술가인 크세노폰(Xenophon)이 카자스탄 이나 우즈베키스탄 사람들이 흔히 쓰는 검은색 모자를 쓰고 있다.크세노폰 옆으로 대머리이자 들창코를 가진 소크라테스(Socrates)가 제자들에게 두 손의 손가락까지 써가며 무엇인가를 열심히 설명하고 있으며이를 바로 옆에서 관심이 없는 듯이 팔을 괴고 딴 곳을 보고 있는 알렉산더 대왕이 있다.

 

[주석]

알키비아데스(Alcibiades) : 아테네의 정치가군인(?B.C.450~B.C.404). 장군으로 선출되어 정적들과 싸우며 아테네와스파르타 등지에서 떠돌다가 기원전 407년 아테네로 돌아와 전군의 총사령관이 되었음소크라테스(Socrates)의 제자이자 군인이며 정치가.

아이스키네스(Aischines) : 고대 그리스의 웅변가정치가(?B.C.389~?B.C.314). 마케도니아파로서 데모스테네스와 논쟁을 벌였으나 패하였다소크라테스(Socrates)의 열정적인 제자이자 소크라테스(Socrates)가 독배를 마실 때도 함께 같이 있었다.

 크세노폰(Xenophon) : 고대 그리스의 군인작가(B.C.431~?B.C.350). 키루스 반란군의 용병으로 참가하여 수기 <아나바시스(Anabasis)>를 저술하였다아테네 전쟁에서 스파르타 측에 가담하였다가 추방되었으며저서로 그리스 역사소크라테스의 변명 등이 있다. 

    소크라테스(Socrates)의 뒤로 두 번째 아랫도리에 흰 천을 두르고 팔짱을 낀 플라톤의 애제자 크세노크라테스(Xenocrates )가 고개를 왼쪽으로 돌려 약간 떨구어 존재에 대해 심취해 보인다정 가운데에는 플라톤(Platon)[플라톤의 모델은 라파엘로가 평생에 제일 존경하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습으로 대신하였다]이 오른손의 손가락은 하늘로 향해있으며 오른 손에는 Timaeus[생물학물리학천체학 등 자연과학의 내용을 담고 있다]라는 책을 들고 있다그와 함께 아리스토텔레스(Aristoteles)도 같이 걸어 들어오고 있으며 왼손에는 Ethica(윤리학책을 허벅지에 받치고 있다.옆으로 이 두 사람 입장을 반기는 듯한 사람들 중 테오프라스토스(Theophrastos)가 서 있으며약간 아래로 뒤통수만 보이는 사람은 에피쿠로스(Epicouros)이며그 옆이 아리스티포스(Aristippos)이다.

 

[주석]

크세노크라테스(Xenocrates) :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B.C.396~?B.C.314). 플라톤의 학설과 피타고라스 학설을 조화하고자 하였고 이데아와 수()를 동일한 것으로 취급하였으며철학을 논리학자연학윤리학으로 크게 구분하였다.

플라톤(Platon) :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B.C.428~?B.C.347). 소크라테스의 제자로아카데미를 개설하여 생애를 교육에 바쳤다대화편(對話篇)을 다수 쓰고초월적인 이데아가 참실재(實在)라고 주장.

아리스토텔레스(Aristoteles) :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B.C.384~B.C.322). 소요학파의 창시자이며고대에 있어서 최대의 학문적 체계를 세웠고중세의 스콜라 철학을 비롯하여 후세의 학문에 큰 영향을 주었다저서에는 형이상학오르가논,자연학시학정치학 등이 있다.

테오프라스토스(Theophrastos) :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B.C.372~?B.C.287). 식물학의 시조로 꼽히며아리스토텔레스 형이상학의 문제점을 연구하였다저서에는 형이상학식물지 등이 있다.

에피쿠로스(Epicouros) :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B.C.341~B.C.270). 원자론에 기초를 둔 에피쿠로스학파를 창시하였다.저서에 자연에 대하여가 있다.

아리스티포스(Aristippos) :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B.C.435~?B.C.366). 소크라테스의 제자로 키레네학파를 창시하였으며 궁극의 선을 쾌락으로 보는 철저한 쾌락주의자이다유체의 쾌락이 정신적 쾌락보다 우위에 있다고 주장.

     벽에 어떤 사람이 벽에 등을 대고 다리를 꼬아 엉거주춤한 상태로 무엇인가를 쓰고 있는 광경을 벽에 팔을 올려 그 위에 턱을 올리고 다리를 꼬은 자세에서 보고 있는 사람이 피론(Pyrrhon)이다그 옆으로 플라톤이 들어오는 모습을 오른쪽으로 고개만 돌려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는 사람은 플로티노스(Plotinos)이다.

 

[주석]

피론(Pyrrhon) :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B.C.360~?B.C.270). 회의파(懷疑派)의 대표자로 사물의 본래 성질은 인간이 인식할 수 없는 것이라고 주장하고판단을 멈추어서 마음의 평안을 얻어야 한다고 역설하였다.

플로티노스(Plotinos) : 이집트 태생의 고대 로마 철학자(?205~270). 신플라톤학파의 대표자로 중세 스콜라 철학과 헤겔 철학에 큰 영향을 끼쳤다저서에 에네아데스(Enneades)이다.

     다시 그림의 왼쪽 하단으로 가서 아기를 안고 있는 엘레아의 제논(Zenon)이 있으며무엇인가를 서서 열심히 읽고 있는 그리스 자연 철학자이자 수학자인 데모크리토스(Democritos)이슬람 출신의 학자 아베로에스(Averroes)가 피다고라스(Pythagoras)가 앉아서 커다란 책에 무엇인가를 열심히 쓰고 있는 것을 왼쪽으로 몸을 기우려 건너다보고 있으며아낙시만드로스(Anaximandros)는 뒤에서 오른쪽으로 건너다보고 있으며피다고라스(Pythagoras)에게 칠판을 내 밀어 보이는 사람은 그리스 철학자 아낙사고라스(Anaxagoras)이다.

 

[주석]

제논(Zenon) : 그리스의 수학자철학자(?B.C.495~?B.C.430). 기원전 5세기경 엘레아학파의 한 사람으로 변증법의 창시자로 불리며 역설적 논증으로 유명하다. '사람은 경기장을 건널 수 없다', '날아가는 화살은 날지 않는다', '빨리 달리는 아킬레스는 거북이를 추월할 수 없다', '반분의 시간은 그 배의 시간과 같다'라는 네 개의 역설을 남긴 제논의 역설 철학의 목적은 자신과 자연 사이에 일치를 이루는데 있다고 역설.

데모크리토스(Democritos) :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B.C.460~?B.C.370). 진실로 실재하는 것은 불생불멸(不生不滅)의 아토마(atoma)와 이것이 존재하는 장소로서의 공허뿐이라 하여원자설(原子說)에 입각한 유물론을 제창.

아베로에스(Averroes) : 에스파냐 태생의 아라비아 철학자의학자(1126~1198). 아리스토텔레스의 주석가로 알려졌으며종교에 종속되었던 철학을 독립적 지위에 올려놓는 데에 공헌하였다저서에 파괴의 파괴의학 개설 등이 있다.

피다고라스(Pythagoras) : 그리스의 종교가철학자수학자 피타고라스는 만물의 근원을 ()’로 보았으며수학에 기여한 공적이 매우 커 플라톤유클리드를 거쳐 근대에까지 영향을 미쳤다오늘날 피타고라스의 정리의 증명법은 유클리드에 유래한 것이며그의 증명법은 알려져 있지 않다.

아낙시만드로스(Anaximandros) : 고대 그리스의 자연 철학자(B.C.610~?B.C.546). 만물은 불사불멸하며무한자에서 생기고 이로 돌아간다고 하였다.

아낙사고라스(Anaxagoras) : 고대 그리스의 자연 철학자(?B.C.500~?B.C.428). 이원론의 비조(鼻祖)만물은 이질적인 무수한 원소의 혼합으로 생기며 이 혼돈된 상태를 누스가 정돈하여 세계가 성립한다고 주장함.  

   아낙사고라스(Anaxagoras) 뒤에 흰 베일을 두르고 몸을 왼쪽으로 반쯤 돌려 앞을 바라보는 여인 이 바로 그 유명한 최초의 여성 수학자 히파티아(Hypatia)이며디딤돌에 발을 올려놓고 오른쪽으로 바닥을 향해 내려다보는 B.C. 5세기경 그리스의 철학자 파르메니데스(Parmenides)이며그 옆에 커다란 대리석 탁자에 턱을 괴고 기댄 채 종이 위에 무엇인가를 쓰고 있는 철학자 헤라클레이토스(Heracleitos)는 라파엘로가 매우 존경한 미켈란젤로를 모델로 그려 넣었다피타고라스(Pythagoras)의 주위에는 엠페도클레스(Empedocles), 에피카르모스(Epicharmos), 아르키타스(Archytas of Tarentum)등이 있다.

 

[주석]

히파티아(Hypatia) : 고대 이집트의 철학자(?370~414). 아름다운 용모로 널리 알려졌으나알렉산드리아의 대주교인 키릴로스의 선동으로 군중에게 맞아 죽었다알렉산드리아 출신으로 그녀의 저술한 책이 아쉽게도 전해 내려오고 있지 않다.

파르메니데스(Parmenides) : 이탈리아 태생의 고대 그리스 철학자(?B.C.515~?). 엘레아학파의 대표자로존재하는 것은 불생불멸유일불가분(唯一不可分)의 실체이며 일체의 변화나 구별은 가상(假像)이라고 주장하였다존재하지 않은 것에 대립하여 존재하는 것을 역설한 존재의 철학자

헤라클레이토스(Heracleitos) : 고대 그리스의 천문학자철학자(?B.C.390~?B.C.322). 지구가 24시간을 주기로 자전하며수성과 금성이 태양의 주위를 돈다는 것을 주장하였다만물의 근원은 불이다만물은 유전한다.

엠페도클레스(Empedocles) :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B.C.490~?B.C.430). 우주의 만물은 흙공기불의 네 원소로 이루어지며 이것들이 사랑과 미움의 힘으로 결합하고 분리하여 여러 가지 사물이 태어나고 멸망한다고 주장하였다.

에피카르모스(Epicharmos) : 그리스의 희극 작가(B.C.530~B.C.440). 시칠리아풍의 희극을 썼다.

아르키타스(Archytas of Tarentum) : 그리스의 정치가기술자피타고라스학파의 수학자플라톤과 달리 정육면체의 배적 문제를 풀 때 대담하게 반원기둥을 절단하는 3차원의 방법을 사용하였다반음계와 4분음정 등 음악을 이론적으로 연구하기도 했다.  

 

     그림의 가운데 계단에 너부러져 보라색의 망토를 깔고 비스듬히 누워서 책을 읽고 있는 사람은 명예와 부귀를 천시했던 견유학파 디오게네스(Diogenes)이다.

 

[주석]

디오게네스(Diogenes) :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B.C.412~?B.C.323). 견유학파의 한 사람으로자족과 무치(無恥)가 행복에 필요하다고 말하고반문화적이고 자유로운 생활을 실천하였다키니코스학파의 창시자이다.

 

    그림 하단 오른편에 유클리드(Euclid)가 컴퍼스로 바닥에 놓인 칠판에다 무엇인가를 그리고 있다뒤편에 천구의를 들고 있는 사람이 조로아스터교의 창시자인 조로아스터(Zarathushtra)그 앞으로 뒤통수만 보이는 사람은 천문학자프톨레마이오스(Claudios Ptolemaeos) 손에 들고 있는 것은 지구본이다그 옆으로는 흰 베레모를 쓴 화가인 소도마(Il Sodoma)가 있고그와 함께 검은 모자를 쓴 라파엘로(Raffaello)가 우리를 빠금히 쳐다보고 있다.

 

[주석]

유클리드(Euclid) : 고대 그리스의 수학자(B.C.330~B.C.275). 기하학의 원조로기하학 원론(幾何學原論)을 저술하여 유클리드 기하학의 체계를 세웠다.

조로아스터(Zarathushtra) 기원전 6세기 무렵 페르시아의 예언자조로아스터교를 창시하였으며근검(勤儉역행(力行)의 노력에 의하여 악신을 극복하고 선신이 승리한다는 믿음을 근간으로 하며선신의 상징인 해별 따위를 숭배한다.

프톨레마이오스(Claudios Ptolemaeos) 고대 그리스의 천문학자지리학자(?~?). 2세기 중엽의 사람으로 천동설에 근거를 둔 수리 천문서 알마게스트를 저술하였다.

소도마(Il Sodoma) : 이탈리아의 화가(1477~1549). 본명은 조반니 안토니오 바치(Giovanni Antonio Bazzi). 레오나르도 다빈치에게 배웠으며인체의 관능미를 잘 표현하였다.

라파엘로(Raffaello) : 이탈리아 문예 부흥기의 화가건축가(1483~1520). 아름답고 온화한 성모를 그리는 데에 재능이 특출하여미술사에 독자적인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며조화로운 공간 표현인체 표현 따위로 르네상스 고전 양식을 확립하였다작품에 시스티나의 성모아테네 학당 따위가 있다.

 

[그림 평]

    르네상스시대 3대 예술가로 꼽는 '라파엘로'. 그의 대표작으로 <아테네 학당>이 있는데이 작품은 B. C. 5세기경부터 A. D. 3세기경사이 우리 귀에도 익숙한 유럽 고전의 수학자천문학자철학자 등 총 54명을 대상으로 그린 상상화이다.

    건물 밖으로는 광활한 하늘이 보이며 둥근 천장아폴로와 아테네의 상들을 안치한 벽감 등은 웅장한 분위기와 우아함을 지녔다.

     바티칸 궁의 장식화뿐 아니라 라파엘로의 그림 가운데 가장 널리 알려진 그림이다라파엘로의 치밀한 계산 아래 그려진 상상화이지만 규모나 웅장한 느낌조화감 등은 초인간적인 느낌을 준다무대 같은 투시도의 공간 속에인물들은 놀라운 조화를 이루었고 서로 시각적인 연결을 이루었다.

     점 소실점에 의한 원근법을 따르고 있어등장인물이 많아도 산만하지 않고 집중된 느낌을 준다고전 건축의 균형감각과 질서선명성부분과 전체의 조화가 뛰어난 르네상스 미술의 걸작이다.

     이 그림을 완성하기 위해 라파엘로는 많은 스케치를 준비하고 시행착오를 거쳤다암브로지아나 미술관에 보관된 최종 밑그림을 보면 그가 피렌체파의 전통을 충실히 따랐음과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심리 묘사와 미켈란젤로의 육체 표현에 영향을 받았음을 알 수 있다.

 

[방문]

1. 떼르미니[Termini]에 가서 가이드해 줄 사람 찾아 신청 매일 아침 몇 (?)[기억이 나질 않음]에 로마의 기차역인 떼르미니[Termini]에 로마에 거주하는 한국 사람으로 서너 명이 각자 하루 바티칸 궁 및 로마 시내 투어의 가이드를 불특정 다수인을 대상으로 소정의 사례금(?)을 받고 가이드를 해줍니다.

2. 복장과 소지품에 유의[짧은 치마반바지맨발에 슬리퍼 착용 등과 맥가이버 칼 등 소지는 입장불가] - 입장할 때 맡기거나 또는 사물함에 보관 할 수 있음바티칸 궁 입구와 출구가 다르고 거리상으로도 걸어서 15분정도[왕복 30(?)]걸리는 거리임.        

 

[전철표] 자동판매기타고내리고우리나라와 비슷함.

 

 

 

 

지도를 보면서 먼 거리만 전철을 이용하구 웬만한 거리[약 4 Km - 소요시간 1시간]는 걸으면서 유서 깊은 건물과 보도 블록 등을 구경하면서 골목을 이용한 트래킹이 추억에 남습니다이상.

출처 :중년 해우소 


왜 교황은 라파엘로에게 아테네 학당을 그리게 했을까요?

당시 미켈란젤로도 로마의 교황청에서 작업을 하고 있을 1508년,

교황은 중요한 문서에 서명을 하는 ‘문서의 방’을 장식하기 위해

라파엘로에게 이 그림을 그리게 합니다.

 

 

[그림 설명]

1: Zeno of Citium 2: Epicurus 3: Federico II of Mantua

4: Anicius Manlius Severinus Boethius or Anaximander or Empedocles

5: Averroes 6: Pythagoras 7: Alcibiades orAlexander the Great?

8: Antisthenes or Xenophon 9: Hypatia (Francesco Maria della Rovere)

10: Aeschines or Xenophon 11: Parmenides 12: Socrates

13: Heraclitus(Michelangelo) 14: Plato (Leonardo da Vinci)

15: Aristotle 16: Diogenes 17: Plotinus orMichelangelo

18: Euclid or Archimedes with students (Bramante)

19: Zoroaster 20: Ptolemy R: Apelles (Raphael)

21: Protogenes (Il Sodoma, Perugino, or Timoteo Viti)

 

 

학당에 54명의 인물들로 아테네 철학자, 천문학자, 수학자

그리고 시민들이 표현되어 있습니다.

그 중심에는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가 대화를 하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레오나르드 다빈치의 모습으로 표현된 플라톤은

옆구리에 '티마이오스(Timaeus)'라는 글씨가 쓰여진 책을 끼고 있습니다.


그는 자신의 중심 사상인 이데아에 대해 설명하듯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그의 옆에는 알렉산더 대왕의 스승이었던 아리스토텔레스가

자신의 저서인 '윤리학(Eticha)'을 허벅지에 받치고 플라톤의 이상론에 대응하여

지상을 가리키며 현실세계를 의미하는 땅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그림의 왼쪽에는 ‘악법도 법이다’라고 말하며 독배를 마시고 죽은

소크라테스(Socrates)가 아테네 시민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습니다.

구석에는 만물의 근원이 숫자라고 주장한

최초의 철학자이며 수학자인 피타고라스가 무언가를 메모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의 주위에는 만물의 근본은 흙·공기·물·불로 구성되었다고 주장한

엠페도클레스(Empedocles), 에피카르모, 아르키타스(Archytas of Tarentum) 등의

제자들이 묘사되어 있습니다.

 

정면에 보라색 옷을 입고 심각한 표정에 잠겨있는 사람은

철학자 헤라클리투스(Heraclitu)입니다.

그는 “우리는 동일한 강을 두 번 건널 수 없다. 
왜냐하면 처음에 우리가 건너 간 강물은

두 번째 건널 때에는 이미 아래로 흘러가 버렸기 때문이다.

 

그리고 실체의 근원은 유동과 변화(flux and change)이다.”라며

과정의 순간을 중요시 했던 인물입니다.

아리스토텔레스 앞에는 아주 편한 자세로 햇볕을 즐기는

견유학파의 디오게네스(Diogenes)가 보입니다.

 

그림의 오른쪽 구석에는 그리스 수학자 유클리드(Euclid)를 볼 수 있습니다. 
그는 기하학을 학생들에게 진지하게 설명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의 오른편 앞 쪽 황금색 옷을 입고 천체구를 든 채 뒷모습을 보이고 있는 사람은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의 천문학자이며 점성학자인 프톨레마이오스(Ptolemaios)입니다.


프톨레마이오스 앞에 지구의를 들고 있는 흰색의 옷을 입은 사람은

기원전 6세기 배화교의 창시자로 알려진 페르시아의 예언자

조로아스터(Zarathushtra)입니다. 
이 두 이교도 사이로 얼굴을 내밀고 있는 사람은 바로 라파엘로입니다.

자신의 모습을 그려 넣은 것입니다.

 

라파엘로는 뿐만 아니라 고대의 위대한 사상가들의 모습을

동시대의 화가들을 모델로 그렸습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습을 플라톤으로 그리고

미켈란젤로를 헤라클리토스로 대신 했습니다.

또 당시 유명한 건축가였던 브라만테는 유클리드의 모델로 그려져 있습니다.


시간을 초월해 한 공간에 많은 인물들을 등장시킨 상상화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한 공간에 철학가들이 모여 있는 것과 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화면의 구성상 한 곳으로 초점이 모아지는 1점 소실점에 의한 원근법을 사용하여

전체적인 조화와 통일감을 주고있고, 또 인물에 각각 생생한 성격을 투여하여

각기 다른 개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림에서 다빈치와 미켈란젤로, 그리고 라파엘로의 모습이 등장한 것처럼

<아테네 학당 >안에는 세 대가의 화법과 기법이 모두 종합되어 있습니다.

등장하는 인물들의 대부분은 사실상 기독교와 반대되는 사상가들로

특히 조로아스터는 확실한 이교도 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작품 안에 묘사된 것은

기독교의 일대 전환을 시사해 주는 것입니다.

배척보다는 화해를, 질시와 경계 보다는 포용을 하겠다는

교황의 혁명적인 전환의지를 담고 있는 것입니다.

 

실제로 라파엘로의 이 그림이 그려지고 수백 년 뒤에

가톨릭교회는 가장 진보적인 교회로 성장하게 됩니다.

당시의 사정으로 보아 비난을 받을 수도 있는 주제를 그림으로 수용하여

새로운 전환의 길을 연 교황의 진보적 생각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또 이 작품은 라파엘로가 젊은 나이 임에도 불구하고

그가 어떻게 성공을 할 수 있었는가를 잘 드러내 주고 있습니다.

그가 소통의 길이 무엇인지 알고,

그것을 위한 방법을 일찍부터 터득하고 있었다는 것을

우린 이 한 장의 벽화를 통해서 읽을 수 있습니다.

 

 

 


 

 

라파엘로 '아테네 학당'

 

 

라파엘로 - 아테네 학당, 1510~11년, 프레스코, 밑면 폭770cm, 이탈리아 로마 바티칸 박물관

 

 

 

교황 율리우스 2세의 개인 거주공간을 장식하기 위해 라파엘로(1483-1520)는 고대의 지적인 영웅들의 화합을 그렸는데, 이것이〈아테네 학당〉이다. 교황 율리우스 2세는 원래 교회 재판소로 사용되었던 방(서명의 방)을 기독교와 세속의 위대한 사상가들의 초상화로 채우려고 마음먹었다. 그중 맨 처음 완성되었던〈성체의 논쟁〉은 이 그림의 맞은편 벽에 위치하고 있다.

 

〈아테네 학당〉은 현존하는 주요 프레스코 중에서도 가장 추앙받는 것이다. 레오나르도의 〈최후의 만찬〉에서처럼, 브라만테의 초기 성 베드로 성당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은 것 같은 그림 속 건축 구조물이 시선을 끌며, 관람자가 아래에서 서명의 방 천장을 바라볼 때 여전히 놀라운 광경을 만들어낸다.

 

 

자신의 저서『윤리학』을 무릎으로 받치고 있는 아리스토텔레스와『티마이오스』를 들고 손가락으로 위쪽을 가리키고 있는 머리가 벗겨진 플라톤이 이 작품의 중앙을 차지하고 있다. 아래쪽에 앉아 있는 피타고라스는 입체도형을 그리고 있고 디오게네스는 몸을 비스듬히 기대고 있다.

 

비관주의자 헤라클레이토스는 활기 없이 대리석 의자 위에 글을 쓰고 있는데, 그의 모습은 시스티나 예배당 천장화 작업을 했던 미켈란젤로의 초상으로 추정된다. 프톨레마이오스는 천체 구(球)로 알 수 있으며, 유클리드는 다음 세대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이 그림의 주제는 세속적이고(그리스) 영적인(기독교) 사상을 종합하고 찬양하는 것이며, 이 주제가 이 방 전체에 적용되었다.                                 -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명화 1001점 - 참조

 

 

 

〈아테네 학당〉은 교황 율리우스 2세가 그의 개인 도서관 벽에 당시의 젊은 화가 라파엘로에게 제작을 명령한 그림이다. 그리스 시대의 철학자들을 모델로 한〈아테네 학당〉은 당대의 모든 화법을 습득하고 융합하여 르네상스식 회화를 완성하여 전성기 르네상스의 고전정신에 가장 걸맞은 작품으로 평가 받고 있다.

 

 

웅대한 규모와 빈틈없는 구도, 중앙에 위치한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를 비롯한 여러 인물들의 개성과 특징을 잘 잡아낸 표현력, 그리고 섬세한 색채의 사용을 통해 조화의 미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이 작품은 라파엘로의 치밀한 계산 아래 그려진 상상화이지만 규모나 웅장한 느낌, 조화감 등은 초인간적인 느낌을 주고 있다. 무대 같은 투시도의 공간 속에, 인물들은 조화를 이루었고 서로 시각적인 연결을 아우르고 있다.

 라파엘로 - 아테네 학당 스케치,1508년,이탈리아 밀라노 암브로지아나 미술관

르네상스 시대부터 활용된 원근법을 사용하고 있으며, 많은 등장인물에도 불구하고 산만하지 않고 집중된 느낌을 주고 있다. 이 그림을 완성하기 위해 라파엘로는 수십 장의 스케치와 도안을 그렸다. 암브로지아나 미술관(Pinacoteca Ambrosiana)에 보관된 최종 밑그림을 보면 그가 피렌체파의 전통을 충실히 따랐으며,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심리 묘사와 미켈란젤로의 육체표현에 영향을 받았음을 알 수 있다.

 

  

이 작품은 서양 고대에서부터 르네상스 시기인 당대까지, 54명의 대석학들이 학문적 열정 을 표현한 인물들로 묘사되어 있는데, 그 모습과 특징들을 살펴보자.  우선 정 중앙에 철학의 두 거장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가 철학자들의 무리를 이끌며 진지하게 토론하고 있다.

 

1. 플라톤

이상주의자로 만물지식의 근원인 ‘이데아’를 이야기하듯, 손가락을 하늘로 향하고 있으며, 추상적 형이상학에 관한 그의 저작인『티마이오스(Timaeus)』를 세로로 들고 있다. 또한 한쪽 발을 들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2. 아리스토텔레스

현실주의의 시초로 알려져 있는 아리스토텔레스는 손바닥을 평평하게 하여 땅으로 향하게 하고 있으며, 그의 저서인『윤리학(Eticha)』역시 수평으로 든 채 '무엇을 하든 우리는 땅에 발을 붙이고 있어야 한다.' 는 그의 사상을 몸짓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플라톤과 달리 그는 양쪽 발을 모두 바닥에 붙이고 있다.

 

 

좌 우, 붉은 색과 파란색의 망토 색깔, 그리고 망토를 입은 방향도 두 인물의 상반되는 철학적 성향을 나타내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약간의 예외가 있기는 하지만 이러한 라파엘로의 의도는 54명의 인물들의 배치를 통해서도 잘 관철되고 있는 듯하다.

 

플라톤이 서있는 왼쪽은 플라톤이 '이데아의 언어'로서 중시했던 수학과 형이상학적 이상주의 이론과 맥락을 같이 하는 부류의 인물들이, 아리스토텔레스가 위치한 오른쪽에는 그의 현실주의적 시각과 성향에 깊은 관련이 있는 사람들이 배치되어 있다.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 이상주의와 현실주의, 이 대립하는 두 경향은 철학과 사상, 정치와 역사 속에서 갈등 관계를 유지해오며 발전해왔다고 할 수 있다.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를 중심으로 그 외의 주요 인물들을 살펴보면...

 

 

3. 크세노크라테스

플라톤의 충실한 제자로, 철학을 최초로 논리학, 자연학, 윤리학 3부분으로 나눈 것으로 알려진 크세노크라테스가 하얀 망토를 입고 팔짱을 끼고 있다.

 

 

4. 소크라테스

들창코에 뚱뚱하고, 앞머리가 벗겨진 것으로 알려져 있는 모습을 그대로 표현한 소크라테스가 손가락으로 자신의 주장들을 헤아리고 있는 모습이다.

 

 

5. 20대에 세상을 정복하고 헬레니즘 시대를 연 알렉산더 대왕이 파란 망토를 입고 있다.

 

6번부터 8번까지는 소크라테스의 제자들로 스승의 주장에 심취되어 있는 듯하다.

 

 

군인이자 정치가였던 7. 알키비아데스, 그 옆의 작은 사람이 6. 소크라테스의 열성적인 제자였던 크세노폰,

8 아이스키네스가 스승의 가르침을 다른 사람에게도 전하려는 듯 오른손을 들어 누군가를 부르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

 

 

9. 고르기아스 : 대표적인 소피스트로 뒤쪽에 얼굴만 살짝 나온 사람이다.

 

10. 제논 : 스토아학파의 창시자로 녹색 모자를 쓰고 있다.

 

 

11. 에피쿠로스

월계관을 쓰고 있는 에피쿠로스, 인생의 목표를 쾌락의 추구로 알려져 있는 에피쿠로스학파의 창시자인데, 감각적이고 방탕한 즐거움을 추구한다는 많은 사람들의 오해와는 달리 그는 소박하고 금욕적인 쾌락을 주장하였다.

 

 

14. 피타고라스

우주의 만물은 수학의 형태로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한 최초의 사람으로, 약간 대머리의 모습으로 책에 무엇인가를 열심히 기록하고 있다.

 

 

피타고라스의 등 뒤에 웅크리고 앉아 무언가를 베껴 적는 듯 한 사람은 13 아낙시만드로스, 그 뒤쪽에 검은 피부로 고개를 빼들고 그것을 바라보고 있는 사람이 이슬람의 학자 12 아베로에즈, 15 아낙사고라스, 피타고라스에게 작은 칠판을 보여주고 있다.

 

 

16. 히파티아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 등 고대 그리스 철학에 대한 강의를 하였는데, 이단적 학문을 전파한다는 이유로 기독교인들에게 납치당하여 비참한 최후를 당하였다는 여성 수학자 히파티아가 하얀 로브를 입고 정면을 응시하고 있다. 당대 최고의 여성 수학자로 인정받았고, 철학에도 능통하였으며, 뛰어난 미모와 훌륭한 강의로도 유명했다고 한다. 사실 라파엘로는 그녀를 숭배하여 그림의 중간쯤 잘 보이는 곳에 배치하려고 했지만, 여자이면서 이단으로 죽었던 그녀를 싫어했던 가톨릭 주교의 반대로 다른 학자들 틈에 미소년의 모습으로 교묘하게 숨겨 넣었다고 한다.

 

 

17. 파르메니데스

존재론과 인식론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 철학자로서 히파티아의 오른쪽에서 상체를 비틀고 서 있다.

 

 

18. 헤라클레이토스

 

맨 앞쪽에서 대리석 탁자에 턱을 괴고 앉아 만물의 끊임없는 변화에 대해 사색하고 있는 듯한 모습인데 그의 모델은 미켈란젤로로 알려져 있다.

 

“숨어있는 관련은 보이는 관련보다 더 강력하다.”, "같은 강을 두 번 건너는 것은 불가능하다." “분노를 잠재우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영혼이라는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 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고, “인간의 성격은 인간의 운명이다.”라는 그의 통찰력 깊은 말은, 2000년이 더 지나 정신분석학자 프로이트가 응용, 발전시켰다고 한다.

 

 

19. 디오게네스

명예와 부를 천시했고, 알렉산더 대왕과의 일화로 유명한 디오게네스가 무소유를 상징하듯 반나체의 모습으로 계단에 비스듬히 걸터앉아 있으며, 그의 위치와 자세가 그림의 구도에 질서와 안정감을 더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기도 하다.

 

 

20. 아리스토텔레스의 제자이며, 식물학의 창시자인 테오프라스토스 (노란색 망토)

 

21. 아리스티포스 : 키레네학파의 창시자 (뒤쪽을 보고 있는 인물)

 

23. 뒷모습을 보이며 지구의를 들고 있는 프톨레마이오스와 천구(天球)를 들고 있는 24조로아스터(자라투스트라)

 

 

25 유클리드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흑판위에 컴파스를 돌리고 있는데 그의 모습은 당시의 건축가 브라만테를 모델로 하고 있다.

 

 

22. 라파엘로

라파엘로는 동시대 예술가들을 모델로 고대 철학자의 얼굴을 그렸음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수염이 덥수룩하게 덮인 플라톤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얼굴이며, 헤라클레이토스는 미켈란젤로의 얼굴, 유클리드는 성 베드로 성당의 건축가 브라만테의 얼굴을 그렸다고 한다.

선배이자 경쟁자였던 그들에 대한 경의와 존경의 표현이라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아리스토텔레스는 교황 율리우스 2세의 얼굴을, 그리고 그림 오른쪽 구석에는 흰 모자를 쓴 자신의 스승이기도 한 페루지노와 검은 모자를 쓰고 순백의 옷을 입고 유일하게 정면을 응시하며, 관객과 눈을 맞추고 있는 사람은, 라파엘로 그 자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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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화가 라파엘로(1483~1520)의 1510~11년작. 전성기 르네상스의 고전적 양식을 보여주는 대표작의 하나로 라파엘로 작품.

 

율리우스 2세의 청으로 바티칸 궁에 있는 4개의 방에 그렸던 그림들 가운데 하나인 이 프레스코는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를 중심으로 모인 고대 그리스 철학자들의 군상으로, 라파엘로는 그 군상 가운데 자신의 모습도 그려넣었으며 몇몇 그리스 철학자들은 당대의 예술가들을 모델로 삼아 그렸습니다.

 

각 철학자들의 특성을 암시해주는 재치있는 인물 표현 및 중심으로 집약되는 구도와 웅장한 배경묘사 등은 조화를 추구한 전형적인 르네상스 양식을 보여줍니다. 바티칸 궁의 스탄차 델라 세냐투라에 있습니다.

 

 

‘아테네 학당(School of Athens)’은 르네상스 시대의 유명한 화가 라파엘로의 작품입니다. 여기에는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를 축으로 그리스 시대의 유명한 철학자 과학자들이 다 등장합니다.

 

중심에 두 인물이 있습니다. 손을 위로 한 사람은 플라톤입니다. 이상(idea)을 꿈꾸는 모습이고 옆에는 아리스토텔레스입니다. 손바닥으로 땅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그리고 계단에 누워 있는 사람이 있는데 그가 바로 유명한 디오게네스입니다.

 

 

왼쪽은 플라톤. 모델은 당시 화가들의 스승격인 다빈치

오른쪽 인물은 아리스토텔레스로 모델은 미켈란젤로라고 하는군요. 

 

 

[WHO&WHAT] 미켈란젤로는 왜 라파엘로를 죽이고 싶었을까

서울신문 박건형기자 2011-05-31

 

“흉내쟁이에 촌뜨기 라파엘로” - 미켈란젤로

 

“라파엘로(1483~1520)가 미술에서 이룬 모든 것은 바로 나한테서 얻은 것이다.”(미켈란젤로의 회고문 중에서)

 

정말 괘씸하기 짝이 없다. 라파엘로가 바티칸 교황 집무실 벽에 그린 ‘아테네 학당’에 날 그려 넣었단다. 그것도 그리스 철학자 헤라클레이토스같이 더럽게 못생긴 인물로 말이다. 겉만 번드르르하게 아테네 학당이라는 이름을 붙였지, 가죽장화나 옷이나 전부 지금 시대 복장인데 눈 가리고 아웅도 유분수지. 얼굴까지 똑같이 그려 놨으니 아예 대놓고 욕 먹이는 짓이 아닌가. 내가 얼마나 자기를 싫어하는 줄 뻔히 알고 있을 텐데 옆에서 내가 시스티나 천장화에 정신이 팔려 있는 동안 이런 일을 벌이다니. 무엇보다 기분 나쁜 건 벽화의 주인공인 플라톤으로 내 필생의 라이벌인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그려 놓았다는 거다.

 

우르비노(이탈리아의 시골) 출신의 촌뜨기가 처음 볼 때부터 기본이 안 됐다는 건 이미 알고 있었다. 예술가라면 무릇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해야 하는 것 아닌가. 라파엘로 저놈은 어릴 때부터 나랑 다빈치 작품 중에서 좋은 것들을 골라 베끼는 데만 혈안이 돼 있더니 이젠 그걸 조금씩 바꿔서 새로운 인물을 만들어 내고 있다. 이건 그냥 모방이자 습작 화가지. 후세 사람들이 저놈 그림이랑 내 그림을 같은 높이에 걸어 놓으면 어떡하나 심히 걱정된다. 라파엘로는 분명히 자기 고향 선배이자 후견인인 브라만테(1444~1514·성베드로 성당 설계자)와 짜고 날 파멸시키기 위해 음모를 꾸미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시스티나 예배당 프로젝트만 해도 그렇다. 나보고는 20m나 되는 높이의 천장에 그림을 그려 넣으라고 하고, 라파엘로한테는 편하게 집무실 벽화를 맡기다니. 난 조각가이지 화가가 아닌데도 말이다.

 

●해설 괴팍하고 추남이었던 미켈란젤로는 잘생기고 원만한 대인관계를 가진 라파엘로를 평생의 원수로 생각했다. 특히 라파엘로와 브라만테가 서로 짜고 자신을 고난에 빠뜨린다고 믿었다. 자기보다 8세 어렸던 라파엘로가 37세에 요절한 후에도 각종 기록에서 증오심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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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유학파 철학자 디오게네스. 그는 항상 큰 항아리에서 생활하곤 했답니다. 알렉산더 대왕이 하루는 항아리에서 잠을 자고 있는 디오게네스를 찾아가 정중하게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선생님의 위대함을 듣고 찾아 왔습니다. 괜찮으시면 좋은 말씀 한마디 부탁합니다.”

 

그러자 디오게네스 왈, “Please, stand out of the light(미안하지만 햇빛을 막지 마시오).” 그 이야기를 듣고 알렉산더 대왕은 뭔가를 깨달으면서 궁전으로 되돌아 왔습니다. 그리고는 “그 양반이야말로 그리스가 낳은 최대의 지성인”이라고 극찬을 했다고 합니다.

 

알렉산더가 영웅으로 칭송을 받는 것은 ‘서양의 대왕’이라는 이유도 있지만 동양과 서양의 사상을 접목시키려고 노력을 한 것도 큰 이유입니다. 그리고 지식인에 대한 대우도 극진했고 문화에 취미도 있고 관대했다고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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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앞에 네모난 탁자에 기대고 앉은 사람이 철학자 헤라클레이토스입니다. “만물은 유전한다”, “같은 강물에 발을 두 번 담글 수 없다”고 한 주인공입니다. 에페소스 왕가의 출신이지만 부친이 물려준 집도 아우에게 물려줄 정도로 세속에 관심이 없었고 고매한 지조를 가졌다고 합니다. 잘보면 알겠지만 아리스토텔레스의 모델인 미켈란젤로로 비슷합니다

 

 

헤라클레이토스 왼쪽에 책 같은 걸 펴 들고 약간 상체를 비틀고 있는 사람이 파르메니데스. “존재하는 것만이 있으며 존재하지 않는 것은 없다”라는 말을 남긴 철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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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르메니데스 왼쪽에 흰옷을 입고 있는 사람이 여성 수학자 히파티아. 알렉산드리아에서 기독교인에 의해 살해돼 시체가 갈갈이 찢어진 채 버려진 여성입니다. 재능도 뛰어났지만 너무 아름다웠다고 합니다. 안타깝게도 그녀의 저서는 현재 전해지지 않고 있다고 하네요.

 

 

라파엘로가 ‘아테네 학당’을 그리면서 여성 수학자 히파티야에 관심이 많아 크게 그리고 싶었는데 돈을 주면서 그려달라고 했던 사람(patron)이 “히파티야를 너무 크게 그리면 돈을 적게 주겠다”고 해서 작게 그렸다고 합니다. 히파티아의 아래 쪽에 앉아 책에다 뭘 쓰고 있는 머리 벗겨진 사람이 피타고라스.

 

피타고라스에게 조그만 칠판을 보여주며 옆에서 이것도 풀어보라고 칠판을 내밀고 있는 포즈를 취한 사람은 철학자 아낙사고라스 입니다. “내가 죽은 달에는 아무것도 필요 없고 한 달 동안 어린이들이 부모 간섭 없이 맘대로 놀도록 해달라”는 유언을 남겼다고 합니다.

 

고개를 빼들고 피타고라스를 넘겨다보는 얼굴색이 검은 사람이 이슬람의 철학자 아베로에즈. 단일지성론을 주장한 학자로 유명합니다.

 

피타고라스 등 뒤에서 웅크리고 메모하고 있는 사람이 아낙사만드로스. 태양에 의해 생기는 그림자를 이용해 시각을 표시하는 해시계를 발명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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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위쪽으로 머리에 월계관을 쓴 사람이 원자론으로 유명한 데모크리스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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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왼쪽에 초록 모자를 쓴 할아버지처럼 보이는 사람이 그 유명한 제논. 변증법의 창시자로 ‘아킬레스가 거북이를 따라잡지 못하는 이유’로 유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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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팔을 들고 누구를 부르는 듯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사람이 소크라테스의 열성적인 제자 아이스키네스. 스승의 재판과 임종에도 입회했으며 시신까지 수습할 정도로 소크라테스를 가까이서 모신 충실한 제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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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구를 쓰고 군인 같은 복장을 한 사람이 알키비아데스. 소크라테스의 제자이자 절친한 친구. 소크라테스가 다른 사람을 사귀면 질투가 나서 훼방을 놓아 헤어지게 만들었답니다. 그래서 소크라테스가 동성애자라는 의심을 불러 일으켰고 그리스 시대는 학문과 사상이 자유로운 것처럼 동성애도 유행했다는 빌미를 제공했습니다. 소크라테스는 부인이 있었는데도 “내가 사랑한 것은 알키비아데스와 철학뿐”이라고 이야기했답니다.

 

 

알키비아데스 오른쪽에 키 작은 검은 모자의 사람이 군인 출신으로 ‘향연’이라는 저서로 유명한 크세노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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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세노폰 오른쪽에 파란 옷을 입은 젊은 사람이 유명한 알렉산더 대왕. 이 그림에서뿐만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알렉산더는 항상 동안(童顔)의 미소년으로 등장합니다. 그리고 그 오른쪽에 옆에서 대왕이 지루한 표정을 하고 있는데도 뭔가 열심히 설명하는 사람이 소크라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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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와 플라톤 사이에 있는 사람 가운데 팔짱을 끼고 흰 옷을 아래에 두른 사람이 크세노크라테스. 군인 출신으로 플라톤의 아카데메이아에 들어가 제자가 됐고 3대 학원장을 지낼 정도로 학문에 열정을 가진 인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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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토텔레스 오른쪽으로 우르르 모여 있는 사람들 가운데 노란 옷을 입은 머리가 벗겨진 사람이 아리스토텔레스의 제자인 테오프라스토스. 식물학의 선구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아래의 뒤통수가 보이는 사람이 에피쿠로스학파의 창시자인 에피쿠로스. 그 오른쪽에 뒤를 돌아보고 있는 사람이 아리스티포스. 북아프리카 키레네 출신으로 소크라테스를 흠모해 아테네로 유학을 옵니다.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 ‘키레네 학파’를 엽니다. “인생의 목적은 개개의 쾌락이다. 육체적 쾌락이 정신적 쾌락보다 우위에 있다”라는 말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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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로 내려와서 모여 있는 한 무리의 사람들 가운데 중심에 있는 사람으로 칠판에 뭔가 설명하는 유명한 ‘기하학의 아버지’ 유클리드. 그 뒤에 천구의를 든 사람이 조로아스터입니다. 조로아스터는 니체의 작품에 등장하는 자라투스트라의 영어 이름입니다.

 

이 사람이 페르시아의 조로아스터교(배화교)의 창시자인지는 분명하지 않습니다. 조로아스터교의 조로아스터는 역사상 실존 인물이라는 주장이 많지만 어느 시대의 인물인지는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뒷모습을 보이고 지구의를 든 사람이 천동설을 주장한 프톨레마이오스입니다.

 위 왼쪽 구석에 있는 사람들 중 상체를 벗고 있는 사람이 디아고라스. 그리스의 신들을 조롱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래서 나중에 기독교가 가장 좋아하고 인용을 많이 하는 철학자로 남습니다. 그 뒤에 숨어서 잘 안 보이는 사람이 고르기아스. 대표적인 소피스트로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다. 만약 존재하더라도 알 수가 없다. 알 수가 있어도 전할 수가 없다.”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디아고라스 옆에 있는 사람은 크리티아스 라고 합니다. 모두 그리스 소피스트 학파 철학자 들이죠.  크리티아스는 플라톤의 외당숙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크리티아스는 플라톤의 저서 이름이기도 합니다. 플라톤은 여기에서 아틀란티스 대륙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혁명위원회 위원으로 소크라테스 처형에 관여했다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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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에 있는 사람들 가운데 검은 모자를 쓴 사람이 ‘아테네 학당’의 작품 주인공 라파엘로이고 흰 모자를 쓴 사람은 그의 친구인 화가 소도마입니다. 라파엘로는 이 그림을 그리면서 자신도 그리스 시대의 석학들 가운데 한 사람으로 참여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예술가의 아름다운 집착입니다.

 

출처 : 그리스 석학들, 한 폭의 그림에 모여, ‘아테네 학당’ 사람들/

출처 :금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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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 학당을 접하면서 가장 큰 관심이 있습니다. 그림 속에는 총 54명의 인물들이 등장하는데 그들의 정확한 이름이 과연 누구인가 하는 거죠? 필자에게 가장 많은 질문을 던진 것도 바로 이 부분입니다. 


그 동안 미술평론가나 미술 사학자들이 상당히 노력했던 분야입니다. 그러나 지금도 항상 논쟁의대상이 되고 있지만 풀리지 않은 채 ‘아마도 그 사람들일 거야’ 정도에 그칠 뿐입니다. 명확한 해답이 없습니다. 

정확하게 알려진 것은 아무 것도 없어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누가 누구인지는 어느 누구도 정확하게 알 수 없다는 겁니다. 이 그림을 그린 라파엘로만이 알 수 있는 거죠. 그러나 라파엘로 또한 살아 생전 어느 누구에게도 등장 인물들이 정확하게 누가 누구인지를 밝힌 바가 없습니다. 때로 그가 친구나 동료에게 던진 단편적인 파편들을 갖고 미루어 판단할 뿐이다.

인물들에 대해서는 기록으로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라파엘로가 죽은 지 100년 200년이 지나면서 아테네학당의 진가가 계속 오르기 시작합니다. 미술가나 미술비평가들은 아테네 학당의 인물들을 파악하기 위해 무던히 노력했습니다. 그리고는 상당부분 어느 정도 일치를 보았습니다. 

작가는 자신의 글을 설명하려 들지 않습니다. 글을 쓰는 소설가나 문학가는 자신이 쓴 글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굳이 설명하려고 들지 않습니다. 설명은 작가가 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글이 하는 겁니다. 

만약에 작가가 글을 설명하려 한다면 그 문학은 죽은 문학입니다. 문학에 작가의 설명이 따로 없듯이 미술도 그렇습니다. 문학과 예술 속에는 언어로 설명할 수 없는 아름다운 비밀이 간직돼야 하는 겁니다. 비밀이 바로 문학과 예술의 생명이기 때문이죠.. 

그림 속의 인물들, 여전히 논쟁거리 

만약 그림을 그린 화가가 자신이 그린 그림이 무엇을 의미하고 무엇을 상징하는지를 상세하게 이야기한다면 그 예술품 역시 죽은 거나 다름 없습니다. 작가가 글로 자신의 철학과 사상을 이야기하듯이 화가 역시 그림을 통해 자신의 모든 것을 이야기 하는 겁니다. 

그래서 만약 다빈치가 모나리자가 과연 누구이며 정확하게 누구를 모델로 그렸는지에 대해 모든 것을 밝혔다면 그 그림은 위대한 그림으로 남지 않았을 겁니다. 최후의 만찬에 대해 자신의 의도에 대해 모든 것을 설명했다면 최후의 만찬의 예술적 종교적 가치가 이미 묻혔을 겁니다.

우리나라 최고의 예술품인 석굴암도 그것을 조각한 김대성이가 모든 것을 설명해버렸다면 대단한 걸작품으로 남지 않았을 겁니다. 이렇게도 해석할 수 있고, 또 저렇게도 해석할 수 있는 여운을 남겨 주는 것이 바로 예술의 진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운이라는 공간, 때에 따라서는 우주를 품 속을 끌어 들일 정도로 넓습니다.

예술품 속에는 작가의 혼이 담겨 있습니다. 그 혼을 문자라는 글과 말을 동원해 설명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꽃은 그 고운 자태를 설명하려고 들지 않는 이치와 같다고나 할까요? 그래서 예술품은 유한(有限)한 우리들에게 무한한 영원을 선사하고 있는 겁니다.

아테네 학당은 초상화가 아닙니다. 인물화도 아닙니다. 인물들이 많이 등장하지만 인물화가 결코 아니죠. 당시 예술뿐만 아니라 인문학에도 상당한 지식의 소유자인 라파엘로가 그림을 통해 철학과 종교를 이야기하고자 했던 것이죠.

철학을 그림 속으로 끌어 들여 

그렇다면 철학자들을 그림으로 끌어 들이는 예술적 작업을 거쳐야만 합니다. 또 그림을 철학으로 끌어들이는 인문학적 작업 또한 필요합니다. 그 어려운 작업을 실천에 옮겨 불후의 명작을 남긴 사람이 바로 라파엘로입니다.

그림 속에서 표기한 것처럼 22명의 신원을 밝혔습니다. 학자들 간에 거의 일치를 본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항상 변수가 있습니다.

때에 따라서 37,8명에 대해 그 이름들이 알려져 있습니다. 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드리기 위해 이야기 전개과정에서 될 수 있는 한 최대한 많은 사람들을 등장시켜 보려고 합니다.

그리스의 대단한 여류 시인 사포라고 아실 겁니다. 아테네 학당에 나오는 유일한 여성은 히파티야라는 수학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자료에서는 중심 인물인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 뒤에 얼굴 모습도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작은 인물이 사포라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아름다운 여신(女神) 사포도 소개하려고 합니다. 

여류시인 사포도 등장시켜 

어쨌든 등장 인물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논란이 있습니다. 그러나 최대한 객관적으로 접근하려고 하며, 또한 최대한 많은 사람들의 이름을 거론하려고 합니다. 

아마 유명한 몇몇 사람들을 제외하면 여러분이 갖고 있는 자료와 틀릴 수도 있을 겁니다. 앞으로 등장 인물들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누가 누구인지에 얽힌 논쟁들도 풀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예를 들어 아리스토텔레스와 함께 이야기하는 인물이 플라톤이라는 주장에 토를 다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그러나 아테네 학당에서 걸어 나오면서 아리스토텔레스와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이 플라톤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학자도 있습니다. 

오히려 우리가 알고 있는 아테네의 거지로 계단에 누워 있는 디오게네스가 바로 플라톤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만큼 등장인물들에 대해 의견이 분분합니다. 한 사람이 두 사람이 될 수도 있고 세 사람도 될 수 있습니다. 아마 40명 정도는 이름을 파악하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디오게네스가 플라톤이라고 주장한 학자도 

소설은 허구, 픽션이라고 하죠. 미술가 역시 그림이라는 사실적 묘사를 하지만 여기에도 허구는 있습니다. 아테네 학당도 따지자면 허구죠. 그 허구를 통해 라파엘로라는 화가가 자신의 철학, 사상, 그리고 종교적 세계를 말하려고 한 겁니다. 그러한 의도가 픽션과 맞물려 예술적 혼이 나타나는 겁니다.

라파엘로는 이 그림 속에서 고대 철학자들의 독특한 학문을 전달하기 위해 그들의 표정, 동작 하나하나 섬세하게 그렸고 어떠한 성격의 소유자인지조차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그림 하나하나에 깊은 의미가 담겨 있는 거죠. 등장 인물들의 배치에서부터 색감, 그리고 배경 등에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습니다. 

예술이 주는 신비. 그것은 확실성이라는 고전물리학에서 혁명적 발전을 이룩한 양자물리학의 불확실성, 불확정성(theory of uncertainty)과도 일맥 상통합니다. 일정한 질량에서 일정한 에너지가 나옵니다. 또 일정한 시간에서 일정한 거리가 나옵니다. 

인풋(input)에 따라 일정한 아웃풋(output)이 나오는 것이 뉴턴을 중심으로 한 고전물리학 이론입니다. 그러나 꼭 그렇지 않다는 것이 불확정성이론으로 대표되는 현대물리학인 양자물리학이론입니다. 우주시대를 열고, 제3의 물결인 IT과학도 바로 그 속에서 나온 것이죠.

철학과 예술을 융합시키다

요즘 과학의 융합, 통섭이라는 말이 자주 등장합니다. 서로 어울려야 과학의 진보를 이룰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제는 과학의 융합과 통섭이 아니라 과학과 인문학, 그리고 예술을 아우르는 학문의 융합과 통섭을 이야기합니다.

특히 21세기의 과학으로 떠오르는 뇌 과학은 학문간에 융합이 없이는 실체를 파악하기 힘든 학문이죠. “왜 물질로 이루어진 뇌가 사고를 하고 감정을 느끼는가?” 

그래서 어떤 학자는 “뇌는 사실을 규명하는 과학의 대상이 아니라 철학의 대상”이라고도 이야기 합니다. 뇌 과학에서 세계 첨단을 달리는 일본 이화학연구소(Riken)의 뇌 과학연구소 소장인 아마리 준이치(甘利俊一) 박사가 필자에게 들려 준 이야기입니다.

이제 학문간의 융합이 필요한 때입니다. 통합과 융합의 의미를 넘어 ‘원융(圓融)’의 시대가 왔습니다. 

학문은 이제 원융(圓融)의 시대로 

신라시대 유명한 스님으로 화엄종의 창시자인 의상대사의 법성게(法性偈) 처음에 나오는 대목입니다. 法性圓融無二相 諸法不動本來寂(법성원융무이상 제법부동본래적)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법의 성품은 원융해서 두 모습이 아니다. 모든 법은 본래 변함없이 없고 고요하다” 

짧은 지식을 동원해 보겠습니다. 법의 성질, 다시 말해서 자연과 우주의 성질과 이치는 두 개가 아니라 하나로 둥글고 모두 융합이 돼 있습니다. 그래서 자연의 비밀을 캐는 과학과 인간을 탐구하는 인문학 역시 다른 것이 아니라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연과 우주는 본래 그대로의 모습과 성질을 유지한 채 그대로 있을 뿐입니다. 사람들은 어쩌면 짧은 지식으로 그러한 자연과 우주가 서로 다르다고 주장해 온 것은 아닐까요? 그렇기 때문에 이제서야 원융(圓融)을 시도하는 거죠. 

법성게란 불교의 스님들이 자연과 우주, 그리고 만물의 이치에 대해 느끼고 깨달은 바를 시로 표현한 것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한자에 관심이 있으면 한번 읽어보고 무슨 뜻인지 그 의미를 파악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라파엘로의 아테네 학당 속에는 과학에서 중요한 상상력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처럼 철학과 과학, 그리고 예술이라는 모든 학문의 원융(圓融)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 /김형근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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