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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지기-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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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지기 竹林 반쪽 삶 티끌萬事詩(3)
2017년 04월 20일 21시 36분  조회:898  추천:0  작성자: 죽림

 

 

 

 

 

13

 

 

여기저기 폭죽 터쳐

낡은 귀신 쫓아내고

새귀신 맞아온다

즐기는 아이들아

화약의

발원지인줄

너희들은

아느냐

 

 

 

 

 

 

 

 

 

 

 

 

 

 

 

14

 

 

투당투당 폭죽 터쳐

맑은 하늘 먹칠하고도

한살 더 먹는다고

날뛰는 아이들아

선조들

만든 화약에

코 망친줄

아느냐

 

 

 

 

 

 

 

 

 

 

 

 

 

 

 

15

 

 


심장의
피빛이냐


그리움의
부딪침이냐


장미꽃

고웁게 핀

에덴동산

갈림길우에

사랑은

빼앗는 자와

잃는 자의

가감법

 

 

 

 

 

 

 

 

 

 

 

 

 

16

 

 

어찌하여

우리 겨레

래일타령

이렇게도

끊임없나

오늘 할 많은 일도

래일로 척척 미루는-

던지자

황그리기전

날바다에

"래일병"을

 

 

 

 

 

 

 

 

 

 

 

 

17

 

 

인생길 전반전과

후반전을

조명하며

찍어가는

바람앞에

흐르는

자국자국에

쭉정이가 생길라

 

 

 

 

 

 

 

 

18

 

 

세상에 세상에

닭알가리기 안 무너진

못가려 본 이 닭알가리

없다 여직 없다

 

두 주먹

나래 돋히면

황금낟가리

쌓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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