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보물 + 뒷간

[그것이 알고싶다] - 반도(半島)의 첫 동요집 "반달"
2017년 10월 17일 00시 15분  조회:3308  추천:0  작성자: 죽림
 

 윤극영(尹克榮, 1903~1988동요작가

 

 
   
▲ ‘윤극영 가옥’ 현장사진 : 서울 강북구 인수봉로 84길 5(수유동 566-26)

 

 

 

 

 

 

 

 

 

아동문학가 윤극영(1903~1988)의 전집 출간을 계기로 그의 친일 여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윤극영은 1940년대 간도 룽징에서 살 무렵 친일단체인 오족협화회에 가입해 활동했던 경력 때문에 사후 후배문인들로부터 적극적 친일자라는 비판을 받았다이에 대해 전집의 편찬자이자 고인의 둘째 며느리인 이향지 시인(62)이 처음으로 공식 해명하고 나서면서 그의 친일 여부에 대한 검증의 필요성이 제기된 것이다.

 

 

다음달 3일 윤극영 전집(2·현대문학출간을 앞두고 월간 현대문학’ 5월호에 마련된 윤극영 작가특집에서 이향지씨는 문단 일각에서 일고 있는 친일논의는 불충분한 고증과 일방적인 시각에 의해 지나치게 폄하되거나 매도당한 면이 있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윤극영의 친일논의를 주도한 사람은 소설가 조정래씨와 아동문학평론가 이재철씨이다조씨는 1990년 한국일보에 실렸던 만주벌기행이란 글에서 룽징의 윤극영이 살던 700평짜리 집터를 돌아본 뒤 친일한 대가로 영화를 누렸다는 식으로 매도했고이재철씨는 1992년 아동문학평론이란 잡지를 통해 조정래의 글을 유일한 근거로 제시하면서 윤극영의 문학을 일제식민잔재로 비판했다는 것이다.

 

 

이향지씨는 윤극영의 행적과 관련당시 일본군정의 강압으로 오족협화회에 가입해 회무를 보기는 했으나 오히려 한국인 교회가 일본 재향군인회에 넘어가는 것을 막아주는 등 한국인만 이롭게 한다는 이유로 일본 군정의 요시찰 인물이 됐다고 해명했다또 그가 넓은 집에 살 만큼 경제적 여유가 있었던 것은 도쿄에 건너가 극단의 성악과 연출을 맡아 인기몰이를 했고 친구의 광산매매를 도와 큰 돈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조씨가 보았다는 집터가 윤극영의 소유가 아니라 일본인의 집을 맡아서 생활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이향지씨는 또 고인이 생전에 회고록 등을 통해 협화회 가입 및 활동 사실을 밝히고그것을 평생의 상처와 고통으로 간직한 만큼 새삼스런 친일시비로 명예를 실추시키는 문단의 처사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이재철씨는 윤극영은 작고할 때까지 가까운 후배들에게조차 자신의 친일사실을 철저히 함구해 민족주의자로만 알았다면서 그가 오족협화회 책임자로서 적극적 친일을 한 것은 90년대 중국과의 국교수교 이후 조선족 아동문학계의 자료와 증언을 통해 속속 드러나는 명백한 사실이라고 말했다강원룡 목사도 월간 신동아’ 2003년 12월호 인터뷰에서 윤극영이 협화회 활동을 안하면 잡혀갈 입장에 있었던 것도 아닌데 능동적으로 나섰고 나에게도 협조해달라고 협박했다며 그를 상황논리에 따른 수동적 친일자와 달리 능동적 친일자로 분류했다.

 

 

이에 대해 황현산 고려대 교수(불문학)는 고인의 친일행적은 자신이 남긴 기록위에서 철저히 밝혀질 때 생산적 논의가 가능하다며 상황논리이든의식착오이든 친일은 개인의 잘못일 뿐 아니라 역사가 개인에게 지운 짐이므로 똑같은 역사적 잘못을 저지르지 않기 위해 꼭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윤극영 전집에는 고인의 시가 들어있다그는 생전에 300편이 넘는 시를 남겼으나 아동문학가로 남기 위해 전혀 공식지면에 발표하지 않았다이번 전집에는 264편의 시가 동시 142동요 188곡과 함께 실렸다또 중편소설 누구의 제물이냐를 비롯동화 시나리오 수필 사회평론 회고록 등 산문이 따로 묶였다이향지씨는 고인의 사후 한 보따리의 유고를 간직해오다 지난 16개월동안 전산입력작업과 정리를 거쳐 전집을 출간했다.

 

 

윤극영은 서울 종로에서 태어나 경성법전(서울법대 전신)을 중퇴하고 일본 동양·동경음악학교에서 작곡성악을 공부한 뒤 간도 동흥중학·광명여고 교사(1926~35)를 지냈다. 1923년 방정환 등과 색동회를 창립하고 이듬해 한국 최초의 본격 동요인 반달’ ‘설날을 만들어 보급했다해방후 색동회를 부활시키고 회장을 지낸 그는 600여곡의 동요를 남겼다.

 

 

우리나라 첫 동요집 '반달원본 찾아

 

 

'푸른 하늘 은하수 하얀 쪽배에'

 

일제강점기 나라 잃은 민족의 애환을 달래주던 동요 '반달'이 수록된 동요곡집'반달'의 원본을 찾았다. '반달'은 한국 동요 작사·작곡의 선구자인 윤극영(1903~1988·사진선생이 작곡한 동요 10곡을 수록한 노래책으로 1926년 간행된 우리나라 최초 동요곡집이다.

 

근대서지학회 김현식 이사가 일본에서 구해 어린이날을 앞두고 4일 본지에 처음 공개했다동요곡집 '반달'은 1950~60년대 일부 언론을 통해 표지 사진이 소개된 적은 있지만 그 전모가 실물로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동요곡집 '반달'은 가로 19㎝ 세로 26㎝ 크기에 표지와 뒷장을 제외하고 모두 22. '까치까치 설날은 어저께고요'로 시작하는 '설날'을 비롯해 '고드름''꼬부랑 할머니' '꾀꼬리' '흘으는 시내' '소금쟁이' '가을서곡' '귓드람이' '두루미등 주옥같은 동요 10곡의 악보와 가사가 실렸다. '두루미'는 오늘날 '따오기'로 알려진 동요다전체 10곡 중 3곡은 윤극영 자신이 직접 작사했다.

 

◇ 푸른 하늘 은하물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동요 반달 원곡에는 가사가 '푸른 하늘 은하수'가 아닌'푸른 하늘 은하물'이라 적혀 있다는 점또 '삿대도 없이'에 해당하는 음의 경우지금 불리는 곡은 내림 마장조의 '미레미 라솔'인데 반해 원곡은 '미솔미 라솔'로 돼 있다.

 

 

'가을서곡'은 이번에 처음 알려지게 된 곡으로국내 최초 아동 창가극인 '파랑새를 찾아서'의 삽입곡임이 확인됐다제목 아래에 '창가극 파랑새를 차저서중 1'이라고 부연 설명이 돼 있다. '파랑새를 찾아서'는 윤극영이 곡을 쓰고 연출을 맡은 총 5막의 어린이 창가극윤극영 선생은 생전 회고록에서 창가극 공연을 밝혔지만극에 사용된 곡의 면모가 드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첫 동요곡집 반달의 표지수록곡인 반달의 가사가 지금의 푸른 하늘 은하수가 아닌 ‘~ 은하물로 돼 있다. /근대서지학회 제공

 

 

내지 첫 장에는 '도라간 누이 동생 덕윤이 영전에!'라고 적혀 있다윤극영은1924년 반달 창작 당시맏누이의 부고를 듣고 슬픈 마음에 곡을 썼다고 한다.

 

◇ "동요박물관에 갈 자료"

 

원로 동요학자 한용희씨는 "윤극영 선생 생전에 가까이 모셨는데도 1988년 돌아가실 때까지 동요곡집 '반달'은 보지 못한 채 들은 이야기로만 책을 썼다실물이 발견됐으니 동요박물관에 둘 만한 아주 귀중한 자료"라고 말했다윤극영 선생의 맏아들인 윤봉석(79)씨는 "우리 집에도 그 책은 소장하고 있지 않아 소재가 궁금하던 차에 너무나 반갑고 기쁘다"고 했다.

 

...구비문학회에서 동요곡집 '반달'을 주제로 연구 논문을 발표...장유정 단국대 교양기초교육원 교수는 "이번에 깨끗한 상태의 동요곡집이 일본에서 발견된 것은 출간 당시 일본 내에서도 반달이 인기가 높았다는 이야기가 사실임을 보여준다"고 했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117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2597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미리 대비해야할 "지구온난화문제"... 2019-01-21 0 3904
2596 [동네방네] - 113세... 2019-01-21 0 3812
2595 [동네방네] - 80세 = 12년 = 3부작 = 52권 = 25kg 2019-01-19 0 3221
2594 [타산지석] - 우리 연변에도 "썰매축제"가 있었으면... 2019-01-19 0 3534
2593 [타산지석] - 우리 연변에도 "축제"다운 "축제"가 있었으면... 2019-01-19 0 3922
2592 [그것이 알고싶다] - 매와 "매의 명칭"?... 2019-01-17 0 5032
2591 [그것이 알고싶다] - "청소부" = 독수리... 2019-01-17 0 5424
2590 미래의 식량 위기를 구할 "식용곤충" 2019-01-14 0 3700
2589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순록문제", 남의 일이 아니다... 2019-01-14 0 3571
2588 [그것이 알고싶다] - "순록"... 2019-01-14 0 5364
2587 [그것이 알고싶다] - "가위 바위 보" 유래?... 2019-01-13 1 3911
2586 [그것이 알고싶다] - 단동십훈?... 2019-01-13 0 4383
2585 [동네방네] - 금속탐지기로 땅속의 금반지를 발견하다... 2019-01-13 0 3229
2584 [타산지석] - 우리 연변에서도 "축제"다운 "축제"를 만들어야... 2019-01-12 0 4109
2583 [동네방네] - "반디불식물" 앞에서 책을 읽을수 있다... 2019-01-12 0 4194
2582 [그것이 알고싶다] - "말모이" = "조선어사전"... 2019-01-11 0 4310
2581 말과 글은 민족의 정신을 담는 그릇... 2019-01-11 0 3517
2580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결론;= "인간문제"... 2019-01-11 0 3697
2579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멸종문제", 남의 일이 아니다... 2019-01-09 0 4358
2578 [동네방네] - 물소야, 행운을 빈다... 2019-01-09 0 3029
2577 [동네방네] - 필리핀 마닐라에서의 이색적인 축제 2019-01-09 0 3668
2576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제돌이"야, 맘껏 헤엄치며 놀아라... 2019-01-09 0 3949
2575 [동네방네] - 초대형 온도계 = 높이 53m 2019-01-08 0 3050
2574 [동네방네] - 33kg = 88만원 2019-01-08 0 3205
2573 [그것이 알고싶다] - 캐나다 미국 국경 장벽 2019-01-07 0 4457
2572 [그것이 알고싶다] - "국경"아, 우리 우리 서로서로 놀아보쟈... 2019-01-07 0 5063
2571 [그것이 알고싶다] - 멕시코 미국 국경 장벽 2019-01-07 0 4821
2570 [그것이 알고싶다] - 감귤(오렌지) 껍질 활용법?... 2019-01-06 0 4091
2569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물문제", 남의 일이 아니다... 2019-01-06 0 3156
2568 [동네방네] - 잘 있느냐, "눈송이 소년"아,ㅡ 2019-01-06 0 3933
2567 [그것이 알고싶다] - "정월 대보름" 유래?... 2019-01-06 0 3916
2566 [동네방네] - 력대 최고 경매가격 참치 = 278kg 2019-01-05 0 3342
2565 [그것이 알고싶다] - 세상에 이런 상어도 있다?... 2019-01-03 0 4028
2564 [그것이 알고싶다] - "띠" 기준일 언제부터?... 2019-01-01 0 4429
2563 [세상만사] - 낯선 곳에서 도전하며 자신을 발견하기... 2018-12-26 0 3153
2562 [세상만사] - 뛰고 또 뛰고... 24시간 뛰고...262km... 2018-12-26 0 3396
2561 [고향문단] - 오늘도 룡정'윤동주연구회는 뛴다... 2018-12-24 0 3960
2560 문화와 번역 - 쌍두마차를 잘 굴려야... 2018-12-21 0 3463
2559 [록색평화주의者] - "배달음식용기처리", 남의 일이 아니다... 2018-12-20 0 4361
2558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자전거처리문제", 남의 일이 아니다... 2018-12-19 0 4133
‹처음  이전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