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詩人 대학교

러시아 문예학자 - 시클로프스키 = "낯설게하기"
2017년 11월 15일 23시 22분  조회:4597  추천:0  작성자: 죽림

요약 "낯설게 하기"는 예술기법의 하나로 러시아의 문학자이자 형식주의자인 빅토르 시클로프스키가 개념화했다. 그는 사람들이 매일 마주치는 일상적이고 친숙한 것보다 새롭고 낯선 대상으로부터 미학적 가치를 느낀다는 사실에 착안했다. ‘낯설게 하기’라는 개념을 받아들인 브레히트는 예술이 심미주의로 흐르거나 이데올로기를 위한 도구로 전락하지 않고 실천적인 가치를 창조하는 이론으로 정착시키는 데 기여했다.

 

일상적이고 익숙한 사물이나 관념을 낯설게 하여 전혀 새롭게 느끼도록 하는 예술기법의 하나. 빅토르 시클로프스키(Viktor B. Shklovsky)가 제안한 이 기법은 러시아 문예사조의 하나인 형식주의의 이론적 토대가 되었고, 독일의 연극 연출가이자 시인인 베르톨트 브레히트(B. Brecht)에 이르러 중요한 결실을 맺게 되었다.

빅토르 시클로프스키
빅토르 시클로프스키

러시아 형식주의자 빅토르 시클로프스키(victor shklovsky)

1935년 러시아에서 메이란팡(梅蘭芳)의 중국 경극을 관람한 브레히트는 이를 통해 기존의 서양 연극이 가진 관습을 전복시키는 새로운 가능성을 보았다. 이른바 서사극이라 부르는 이 경극이 브레히트에게는 매우 낯설게 보였다. 이 연극의 요체는 관객이 연극에 몰입하는 것을 방해함으로써 관객으로 하여금 극의 현실에 거리를 두도록 하는 것이었다.

브레히트는 종종, 배우들로 하여금 연극이 끝난 뒤 관객을 향해 이렇게 말하도록 했다. “여러분, 하지만 현실에서는 절대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없습니다.” 이 거리 두기의 목적은 관객이 몰입을 통해 지배 이데올로기 속으로 자연스럽게 빠져드는 것을 막기 위해서였다. 브레히트의 ‘낯설게 하기‘는 분명하고 명백한 사건이나 인물에 대해 놀라움과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연극적인 시도였다.

러시아의 형식주의자들이 ‘낯설게 하기’를 언어, 특히 시어(詩語)의 효과로 받아들인 데 반해 초현실주의자들은 이것을 사물의 효과로 받아들였다. 그래서 초현실주의자들은 사람들이 사물을 낯설게 받아들이도록 하기 위해 특별한 오브제를 사용했다. 이들은 무의식 속에 습관화된 이데올로기나 매일 보는 일상적인 대상 속에 감추어져 있는 경이로움을 느끼도록 하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 대표적인 예로 마르셸 뒤샹의 <변기>를 들 수 있다.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변기를 화려하고 우아한 미술관에 전시함으로써 변기는 전혀 낯설고 새로운 대상이 된다. 이때 변기는 변기의 용도를 넘어, 변기 그 자체로서 독립적인 대상물로 인지하도록 하여 보는 이의 이목을 환기시키고 신선한 충격을 준다.





시클로프스키=낯설게 하기

 

 

 

러시아의 문예학자 빅토르 보리소비치 시클로프스키Victor Borisovich Shklovsky(1893-1984)
예술창작 이론으로 처음 사용하기 시작한 용어 낯설게 하기
defamiliarization는 일상적으로 접하는
익숙한 상황도 어린 아이가 세상을 보듯 낯설게 바라보는 것입니다
낯설게 하기는 익숙한 세계를
낯선 시각으로 보면서 다시 구성하는 것입니다
익숙한 이야기 구조는 수용자들에게 스토리를
쉽게 이해하고 친근함을 느끼도록 만듭니다
그러나 보편적인 이야기의 틀을 빌려올 수는 있지만
이것이 단순히 반복되기만 한다면 지루함을 줄 뿐입니다
흥미나 긴장감이라는 반응을 유발시키기
위해서는 낯설게 하기 기법이 요구됩니다
.

시클로프스키는 모든 기교성artfulness은 낯설게 하기의 기법이라고 했으며예술이란 그 기교성을
경험하는 방식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문학을 문학답게 하는 문학성은 언어를 사용하는 방식과
관련된다고 생각했고 이때 낯설게 하기의 방식에 의해 문학적 특성이 드러난다고 했다

낯설게 하기는 시와 소설 등 그 장르적 특징에 따라 다른 방식으로 드러난다일반적으로 시에서는
일상 언어가 갖지 않거나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리듬
비유역설 등의 규칙을 사용하여
일상 언어와 다른 결합 규칙을 드러내고
소설에서는 사건을 있는 그대로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플롯을 통해 낯설게 하고 주의를 환기시킨다
.

 

 
 

====================덤으로 더 공부하기...

 

1. ‘낯설게 하기’와 분행

  러시아 형식주의자들에 의하면 리듬과 律格은 엄격히 구별된다. 율격은 이미 정해져 있는 기계적 형식이다. 이는 韻과 더불어 리듬을 형성하기 위한 부수적 요소에 지나지 않는다. 리듬은 傳統律格을 파괴하여 소리와 의미에 충격을 주는 形成的 원리다. 이는 시의 다른 요소들과 관련해서 한 편마다의 시가 언제나 새롭게 형성되는 것이다. 리듬은 언제나 動的이다. 전통율격이나 표준 언어는 圖式化 되어 있어 낯익은 것이지만 이런 自動化를 파괴한 시는 신선한 충격을 준다. 낯설게 하기란 바로 예술의 본질이다. 리듬이란 이런 낯설게 하기의 산물이다.

 

山에는 꽃 피네 / 꽃이 피네 / 갈 봄 여름없이 / 꽃이 피네 // 산에 / 산에 / 피는 꽃은 / 저만치 혼자서 피어 있네 // 산에서 우는 작은 새요 / 꽃이 좋아 / 산에서 / 사노라네 // 산에는 꽃이 지네 / 꽃이 지네 / 갈 봄 여름없이 / 꽃이 지네 //

- 김소월 <산유화> -

 

  이 작품은 3음보(3.3.4조의 음수율)의 전통율격에 의해 시어들이 조직화돼 있다. 그러나 소월은 3음보를 한 행으로, 때론 2행, 3행으로 배열하여 변화를 준다. 이런 변화가 낯설게 하기의 효과를 발휘하는 것이다. 형식주의 관점에서 보면 <산유화>는 반복성과 대치성의 구조다. 4개 연의 끝이 모두 감탄형 종결어미 ‘~네’로 통일된 유사성을 띠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 연은 의미론적으로, 行갈이에서 대칭구조를 이룬다. 미시적으로 1연의 생성과 4연의 소멸이 의미론상 대칭되고, 2연의 고독과 3연의 화합이 대칭된다. 거시적으론 1연과 4연의 외재연과 2연과 3연의 내재연이 대칭을 이룬다. 곧 외재연의 행갈이에 있어 3음보가 2행으로 分行되고, 의미론상 시공의 확산을 보인 반면, 내재연은 3음보가 1행으로 배열되거나 3행으로 배열돼 있으며 시공의 축소를 보인다. 산유화는 3음보의 등가체계로써 행을 분할하는 것을 파괴한 낯설게 하기의 기법이 구사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반복과 대립이 얽혀 있는 규칙성을 보이는 것이다.

分行과 分聯은 근본적으로 일상 언어를 파괴하는 낯설게 하기의 기교다. 같은 구문을 분행했을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 사이엔 의미의 차이가 발생하고 이는 운문과 산문의 차이가 되는 것이다.

  낯설게 하기는 우리의 주의를 환기시킨다. 현대 자유시는 과거 자유시에 대해서 낯설게 하기의 산물이 되었으나 자유시에 익숙해진 오늘 날엔 더 이상 충격이 되지 않는다. 자유시가 자동화, 인습화 되고 있는 것이다.

 

2. 자유시와 산문시

 정형시는 시의 정통성을 지키는데 있다. 이런 정형성을 파괴하고 이탈하는 형태가 자유시와 산문시다.

  자유시는 유기적 형식이라는 낭만주의 관점에서 유래한다. 주어진 형식의 틀에 내용이 담겨지는 것이 아니라 내용에 맞는 형식이 자연스럽게 형성된다는 것이다. 낭만주의 관점에서 형식은 아직 불확실하고 미규정적이다. 시람 삶의 과정과 상응해야 하고 의미(관념)가 경험의 과정 가운데 있기를 원한 낭만주의 詩觀에서 - 내용이 형식인 정형시처럼 - 일정한 형식이 미리 주어 있지 않았다. 자유시의 자유란 - 운율, 행, 연의 규칙성에서 자유인 것이다.

  산문시는 자유시를 지향하는 운동의 한 부분이다. 우리의 경우 육당의 <여름구름>, 춘원의 <옥중호걸> 등 개화기 신체시에서 그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산문시가 자유시 운동의 일환으로 일어났다고 다 같이 전통 정형성을 파괴했다는 점에서 자유시와 산문시를 혼동하는 경우가 있다. 산문으로 씌어 진 이런 시는 일종의 잡종이다. 산문시는 짧고 압축됐다는 점에서 ‘詩的 散文’과 다르고, 행을 파괴한다는 점에서 자유시와 다르고, 보통보다 명백한 운율과 소리효과, 이미저리, 표현의 밀도를 갖춘 점에서 짤막한 산문의 토막과 다르다. 중간 운과 율격적 연속을 지닐 수도 있다. 자유시는 행(연)이 구성단위가 되지만 행 구분이 없는 산문시는 단락이 구성단위가 된다. 율격적 요소가 전혀 없는 것이 아니라 율격적 연속을 갖추어야 한다.

  자유시나 산문시나 정형성에서 이탈한다는 점에서 비정통적이지만 엄격한 언어의 선택, 비유적 상징적 언어사용, 극적 수단과 표현의 밀도 등을 갖춘 점에서 시의 정통성에 닿아 있는 것이다.

 

3. 리듬의 현대적 의의

  파운드(E Pound)는 시를 음악시, 회화시, 논리시로 구분했다.

음악시(melopoeia)는 음아적 성질을 통하여 직접적 호소력를 지니는 시고, 회화시(phanopoeia)는 시각적 이미지를 중시한 시고, 논리시(logopoeia)는 말의 이미지적 용법으로 이루어지는 아이러니컬한 특성을 지닌다.

  현대시의 미학적 중심은 음악적 차원에서 시각적 차원으로, 지적이며 논리적 차원으로 변모 되어가고 있다. 그러나 시에서 정서를환기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요인의 하나는 시의 음악적 성격이다. 현대시가 이를 외면한다는 것은 감수성의 분리가 아니라 정서의 상실을 의미한다. 정서의 상실은 시를 소외 시키는 원인이 된다. 결국 한 편의 시는 리듬, 이미지, 의미의 3요소의 유기적 결합으로 구성되는 것이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570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450 수필의 허구문제를 알아보다(2) 2017-05-05 0 2793
449 수필의 허구문제를 알아보다(1) 2017-05-05 0 2561
448 시인은 자국자국마다 시향을 흩날려야... 2017-05-05 0 2778
447 시의 파문이 느리게 오래 지속되는 시를 써야... 2017-05-05 0 2426
446 시인은 위대한 상상력의 소유자이다... 2017-05-05 0 2448
445 시는 자기 자신의 삶을 발견하는것이다... 2017-05-05 0 2119
444 [고향문단소식] - 시내물 흘러 흘러 강물이 되여 바다로 간다... 2017-05-04 0 2374
443 시인은 령혼이 없는 시, 5차원이 없는 시를 쓰지 말아야... 2017-05-04 0 2255
442 시인은 함께 하는 눈과 멀리 보는 눈이 있어야... 2017-05-04 0 2282
441 시인은 화폭같은 이미지를 잘 구사할줄 알아야... 2017-05-02 0 2657
440 시는 짧은 속에서 시인의 시력과 시야가 압축되여 있어야... 2017-05-01 0 2308
439 시인은 언어란 이 괴물을 쉽게 휘여잡을줄 알아야... 2017-05-01 0 2332
438 시인은 고독한 원을 긋으며 도망친다... 2017-05-01 0 2357
437 시란 잘 고양된 수학이다... 2017-05-01 0 2920
436 [시문학소사전] - "이미지스트"란?... 2017-05-01 0 3638
435 [시문학소사전] - "무운시"란?... 2017-05-01 0 3562
434 시인은 자기자신만의 시론으로 시창작에 림하면 행복하다... 2017-04-30 0 1954
433 시의 정신활동은 가장 중요하게 통찰력과 상상력 이다... 2017-04-30 0 2217
432 시를 배울 때 이전에 배운 지식들을 다 버리시ㅠ... 2017-04-30 0 2138
431 시를 공부하는 과정에는 "이미지"가 한 필수조건 이다... 2017-04-30 0 2257
430 시지기라는 눔에게 "치매 걸린 엄마"라도 있었으면... 2017-04-30 0 2137
429 시인은 고독을 줄기차게 친구 삼고 문제의식을 늘 가져라... 2017-04-30 0 1954
428 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다... 2017-04-24 0 3171
427 [작문써클선생님들께] - 크릴로프의 우화를 읽게 해야... 2017-04-24 0 3077
426 시란 무경계 세상에서 희노애락의 꽃을 꽃피우는 행위이다... 2017-04-24 0 2475
425 시인은 자기자신만의 시를 찾아야 생명력이 있다... 2017-04-23 0 1896
424 "시인"이랍시고?-, 당신의 "구두"는 젖어보았는가... 2017-04-21 0 2288
423 윤동주 묘비의 각인을 살펴보다... 2017-04-21 0 3418
422 아프리카 세네갈 대통령 시인 - 상고르 2017-04-20 0 2537
421 시인은 시를 오랫동안 삭힐줄 알아야... 2017-04-20 0 1893
420 [쉼터] - "연변말"이 "마지막 수업"으로만 되지 말기만을... 2017-04-19 0 2341
419 아리랑은 영원한 아리랑이다... 2017-04-19 0 2160
418 시속에 무르녹아 있는 시어와의 만남을 류의하라... 2017-04-19 0 2518
417 [시문학소사전] - "산문시"란?... 2017-04-19 0 3002
416 하나가 여럿이고, 여럿이 하나이다... 2017-04-19 0 2425
415 절대적으로 정신을 차려야 할 편집들께= "표절은 절대 금물" 2017-04-18 0 2651
414 그대들의 마음속엔 어떤 나무를 심었는가?!... 2017-04-18 0 2082
413 <화투> 잡설시 2017-04-18 0 2418
412 서사시는 敍事詩로서 장시(長詩)이다... 2017-04-18 0 2115
411 사상 최초이자 최고의 서사시를 지은 시인 - 호메로스 2017-04-18 0 2491
‹처음  이전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