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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조현씨(35)는 어린 시절 생일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 1984년 2월29일에 태어난 조씨는 자신의 생일만 달력에 없는 모습을 보면서 서운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나중에 4년에 한 번씩 하루가 추가되는 해를 ‘윤년(閏年)’이라 하고, 추가되는 하루를 ‘윤일(閏日)’이라고 한다. 조씨는 윤일에 자신이 태어나서 그렇다는 것을 고등학교에 들어간 뒤에 알았다.
흔히 1년은 365일이라고 배운다. 이는 실제와는 조금 다르다. 지구가 태양 주위를 한 바퀴 도는 공전 주기를 태양년이라고 하는데, 태양년은 정확히 365.2422일이다. 아주 사소해 보이는 차이지만, 오랜 기간 이 격차가 누적되면 큰 변화가 일어난다. 예를 들어 한반도에선 7월에도 한겨울이 찾아오고, 1월에 무더위가 시작되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때문에 실제 공전 주기와 태양년의 격차(0.2422일)를 4년마다 보정해 달력을 고쳐주고 있는 셈이다. 그렇게 해도 발생하는 차이는 2000년과 같이 100으로 나눠 딱 떨어지는 해를 평년으로 하는 방식으로 추가 보정한다.
비슷한 개념으로 ‘윤달’도 있다. 윤달은 태양 시간의 오차를 줄여주는 윤년과 달리 음력과 양력의 차이를 채우기 위해 생긴 개념이다. 현재 한국에서 사용하는 달력(태양력)은 365일로 구성돼 있다. 하지만 음력(태음력)에서 한 달은 29일과 30일을 번갈아 가며 사용한다. 음력에서 1년 열두 달로 환산하면 354일에 불과하다. 대략 11~12일의 차이가 발생하는 셈이다. 이 변화를 일치시키지 않으면 계절의 추이를 담기 어려워진다. 3년에 한 달 혹은 8년에 세 달의 윤달을 음력에 넣는다.
우리 조상들은 예로부터 윤달을 ‘공달’이라고 불렀다. 예년에 비해 한 달이 더 많기 때문에 조상이 알지 못하고 찾아오지 않는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반대로 신이 없는 달로 알려져 묘를 이장하거나 수의를 장만하는 풍습이 있었다. 이 때문인지 윤달에는 결혼이나 이사를 하면 안 된다는 속설도 생겼다.
==========================덤으로 더...
16일, 음력설 아침 일출이 무술년 개띠해의 시작을 알렸다. 올해 개띠해는 총 354일인데 2006년 개띠해보다 31일 적고 2017년 닭띠해보다 30일 적다고 천문학자가 밝혔다.
올해 무술년 개띠해는 2018년 2월 16일부터 시작해 오는 2019년 2월 4일까지인데 총 354일이다.
그렇다면 같은 음력 개띠해인데도 불구하고 왜서 31일간의 차이가 날까? 천문학자들은 이것은 “윤달”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양력은 태양이 춘분점에서 출발하여 황도를 따라 서에서 동으로 일주하여 다시 춘분점으로 회귀하기까지 1년의 시간이 걸리는데 이를 “회귀년”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음력은 삭망월의 변화주기에 의거하는데 평균 29.5306일이다. 때문에 음력 큰 달은 30일이고 작은 달은 29일이며 1년의 총 날수는 353일에서 355일이다. 따라서 양력과 음력을 비교해 보면 11일 정도 차이가 난다. 음력과 양력이 너무 어긋나는것을 막기 위해 19년 7윤법을 사용해 간간히 넣은 달은 윤달이라고 한다.
중국천문학회 회원이며 천진시천문학회 리사인 사지성의 말에 따르면 지난번 2006년 개띠해는 2006년 1월 29일부터 2007년 2월 17까지 인데 “윤7월”이 있어 총 385일이 됐고 지난해 2017년 닭띠해는 2017년 1월 28일부터 2018년 2월 15일까지인데 “윤6월”이 있어 총 384일로 됐다.
///신화사/길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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