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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ㆍ어린이들 염소 돌보며 인성교육
ㆍ농진청, 4개교서 시범 프로그램
“염소야 어서와. 우리 앞으로 친하게 지내자.” “음매….”
18일 오전 전북 김제시 죽산면 죽산초등학교. 1학년부터 6학년까지 전교생이 55명인 이 학교 교정에 반가운 새 식구가 모습을 보였다. 염소 2마리가 입학한 것이다. 학교 측은 염소들을 위해 ‘염소 입학식’이라는 이색 이벤트를 열었다.
이 학교 어린이들이 염소 친구를 맞이하게 된 것은 농촌진흥청이 추진하고 있는 ‘동물교감교육’ 프로그램 덕분이다. 농진청은 ‘염소와 함께하는 학교음매’라는 이름의 동물교감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로 하고 염소 2마리를 이곳에 보냈다. 동물교감교육은 학교에서 어린이들이 동물을 돌보며 동물과 교감하도록 함으로써 좋은 인성을 키우는 교육을 말한다.
죽산초의 새 식구가 된 염소는 귀가 처진 보어종이다. 성질이 온순하고 사람을 잘 따를 뿐 아니라 환경 적응력이 뛰어나 동물교감교육에 최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어린이들은 새 친구인 2마리의 염소에게 ‘하루’와 ‘마루’라는 이름을 지어줬다.
이 학교 3·4학년 어린이들은 학교에 파견된 동물교감교육 전문가와 염소 돌보기를 하면서 ‘염소와 감정 나누기’, ‘염소의 행동 알아보기’ 등의 수업을 주 1차례 진행하게 된다.
농진청이 2017년부터 개·토끼와 함께 진행한 동물교감교육 프로그램은 어린이들의 인격 형성 등에 좋은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와 함게하는 학교멍멍’ 프로그램에 참여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인 결과, 자아존중감이 15% 향상되고, 공격성이 21.5% 감소했다. ‘토끼와 함께하는 학교깡충’ 프로그램에 참여한 어린이의 경우 사회성이 13.2% 향상되고 부정적 정서는 14% 줄어든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농진청은 올해 전국 4개 학교에서 ‘학교음매’, ‘학교멍멍’, ‘학교깡충’ 등의 동물교감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윤희일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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