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리산 반달곰 가족에게 올 들어서 역대 가장 많은 11마리의 새 생명이 태어났습니다. 식구가 많이 늘어나서 서식지를 넓히기 위한 준비도 시작됐습니다. 이용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안전 장구를 갖춘 연구원들이 반달곰이 보내는 신호를 따라 산비탈을 올라갑니다. 해발 1천m 고지의 동면 굴 밖으로 새끼 곰 1마리가 빼꼼히 얼굴을 내밉니다. 어미 곰은 11년 전 러시아에서 들여와 지리산에 처음 방사한 개체입니다.
[김정진/국립공원관리공단 반달곰복원팀장 : 12월 말에서 1월 초쯤 출산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리산 야생에서 어미 곰 6마리가 출산한 새끼는 8마리, 자연 적응장에서 태어난 3마리를 포함하면 올 들어 11마리의 새끼가 태어났습니다. 지리산 반달곰 수는 56마리로 올 9월쯤 새끼 곰 3마리가 추가 방사되면 59마리가 됩니다. 해마다 반달가슴곰의 새끼가 태어나는 것은 그만큼 이곳 지리산이 반달곰이 살기에 좋은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다는 것입니다. 문제는 갈수록 서식지가 좁아진다는 점입니다. 반달곰 1마리당 서식 면적은 40㎢인데 지리산에 살 수 있는 반달곰 적정 개체 수는 78마리입니다.
[문광선/국립공원관리공단 반달곰복원센터장 : 먹이 자원이 풍부하지 않다면 더 넓은 면적에 서식지를 필요로 할 걸로 보입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오는 9월까지 지리산 바깥 백두대간으로 반달곰 서식환경 조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SBS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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