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보물 + 뒷간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락서문제", 남의 일이 아니다...
2018년 06월 09일 22시 19분  조회:5275  추천:0  작성자: 죽림

청계천 베를린장벽에
한밤중 낙서..
예술인가 범죄인가

2018.06.09. 
 
 

[서울신문]그라피티 아티스트 정태용씨 “대한민국 위한 메시지”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논란되자 계정 탈퇴

서울 중구청 “경위 파악한 뒤 수사 의뢰할 것”
형법상 공용물 파괴죄로 처벌될 수 있어

서울 중구 청계2가에 2005년 10월 조성된 베를린광장에 있던 베를린장벽이 그라피티 아티스트의 낙서로 인해 훼손됐다. 훼손 전(왼쪽) 이산가족 상봉과 통일에 대한 염원을 담은 서독 주민들의 글귀와 그림의 흔적이 훼손 후(오른쪽) 대부분 알아볼 수 없게 돼버렸다. 2018.6.9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서울시 제공

독일 베를린시가 2005년 서울시에 기증한 베를린장벽이 지난 8일 밤 그라피티 아티스트의 낙서로 훼손됐다. 예술행위가 아니라 엄연한 문화재 훼손 범죄라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3월 히드아이즈(HIDEYES)라는 문화예술브랜드를 론칭한 그라피티 아티스트 정태용(테리 정·28)씨는 지난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서울 중구 청계2가 한화빌딩 앞에 있는 베를린광장에서 찍은 사진을 게시했다.

정씨는 “전세계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분단 국가인 대한민국, 현재와 앞으로 미래를 위하여 메세지를 전달하고자 했다”며 베를린장벽 3개를 이어붙인 조형물에 스프레이 페인트로 그린 그림을 설명했다.

그라피티 아티스트 정태용씨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베를린장벽 그라피티에 대해 설명한 게시물. 정씨는 현재 인스타그램에서 탈퇴했다. 2018.6.9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서울 시내 한복판에 자리한 베를린 광장은 베를린시가 지구상 유일한 분단국가인 우리나라의 통일을 염원하는 의미로 지난 2005년 9월 조성한 것이다.

서울시가 100㎡ 크기의 부지를 마련하고 조성 비용은 베를린시가 부담했다. 높이 3.5m, 폭 1.2m, 두께 0.4m의 베를린장벽 3폭은 1961년 동독에서 설치했던 것으로 독일이 통일되면서 1989년 철거돼 베를린시 동부 지역에 있는 마르찬 휴양 공원 안에 전시됐던 것이다.

베를린장벽은 당시 부산항을 통해 배편으로 국내에 도착했다. 베를린시는 100년 이상 된 공원 가로등과 벤치, 바닥 포장까지 서울시에 보냈다. 독일 그륀베를린사 기술고문인 롤프 비저가 직접 서울을 방문해 직접 공사감독을 시행하는 등 양쪽 시의 세심한 노력 끝에 작지만 의미 있는 베를린광장이 탄생했다.

이 베를린장벽의 서독 쪽 벽면은 사람들이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었기에 이산가족 상봉과 통일을 염원하는 글과 그림 등이 새겨져 있다. 반면 동독 쪽은 깨끗한 콘트리트 면으로 남아있다. 동독은 시민들의 장벽 접근을 제한했고, 벽면을 L자로 꺾어서 바닥에 턱을 만듦으로써 차량으로 서독을 향해 탈주하지 못하도록 막았다.

이런 원형이 그대로 보존된 베를린장벽은 그 자체로 역사적 가치를 담은 문화재인 셈이다.

서울 중구 청계2가에 설치된 베를린장벽의 동독 쪽 벽면. 동독 주민들의 접근이 제한된 까닭에 서독 쪽 벽면과 달리 깨끗한 콘트리트 그대로였던 벽면에 그라피티가 선명하다. 2018.6.9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하지만 정씨의 그라피티로 인해 서독 쪽 벽면에 있던 당시의 흔적은 파랑, 분홍, 노랑, 은색의 페인트로 뒤덮여 형체를 알아보지 못하게 됐다. 자유와는 거리가 멀었던 동독 사회 분위기를 짐작케 해주는 맞은 편 벽도 정씨가 남긴 글귀로 훼손됐다.

정씨는 2014년 파리 루브르 박물관 아트살롱페어에 전시회를 열고 2015년 10월 국내에서 첫 개인전을 여는 등 거리문화 예술계에서 주목받는 작가로 알려졌다. 최근 패션브랜드 반스, 디즈니, 푸마 등과 협업(컬래버레이션)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만화에서 화가 난 인물의 이마에 그려넣는 이른바 ‘빠직’ 무늬와 한자 삼(三)을 합친 고유 패턴을 즐겨 사용한다. 그는 과거 인터뷰에서 “화가 나더라도 세번은 참아야 한다는 뜻을 담은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정씨는 이 무늬를 베를린장벽 서독쪽 면에 은색 페인트로 잔뜩 그려넣었다. 그는 인스타그램에서 “히드아이즈의 페이션스(patience·인내) 패턴과 태극기 네 모서리의 4괘를 담아 표현했다”며 “태극기의 4괘와 히드아이즈 패턴이 조화롭게 이뤄져 우주와 더불어 끝없이 창조와 번영을 희구하는 한민족의 이상인 의미를 담아 그 뜻을 내포했다”고 적었다.

그라피티 아티스트 정태용씨가 자신의 고유 패턴을 서울 중구 청계2가 베를린장벽에 그려넣은 모습. 정씨는 이 패턴에 대해 “우주와 더불어 끝없이 창조와 번영을 희구하는 한민족의 이상을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8.6.9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정씨는 문화재 훼손이라는 논란이 제기되자 인스타그램을 탈퇴했다. 그러나 정씨 게시물을 저장해 둔 네티즌들에 의해 9일 다수의 온라인커뮤니티에서 ‘서울시 베를린장벽 낙서 대참사’라는 제목으로 화제가 됐다.

정씨의 예술적 의도에도 불구하고 그라피티는 형법상 재물손괴죄 적용을 받는 범죄행위로 처벌될 수 있다. 형법 제366조는 타인의 재물, 문서, 또는 전자기록 등 특수매체기록을 손괴 또는 은닉 기타 방법으로 그 효용을 해한 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7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베를린광장 소유가 서울시 중구 소유인 점을 감안하면 형법 143조에 따라 공용물파괴죄에 해당돼 1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실제 지난 2017년 7월 한국에 입국해 지하철 1호선과 6호선 전동차에 그라피티를 남긴 영국인 형제는 공동주거침입, 공동재물손괴 혐의로 법원에서 징역 4개월을 선고받기도 했다.

베를린광장 관리 업무는 서울시에서 중구청으로 이관된 상태다. 서울 중구청 관계자는 “청계천 주변 녹지관리와 환경미화를 하는 현장관리팀이 매일 순찰하는데 미처 낙서를 발견하지 못했다”면서 “내부적으로 경위를 파악한 뒤 수사 의뢰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117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2437 [연해문단] - 청도조선족문인들을 응원한다... 2018-08-24 0 3786
2436 [이런저런] - 시글벅적... 2018-08-24 0 4914
2435 [그것이 알고싶다] - "12간지(띠)" 유래?... 2018-08-23 0 5339
2434 [작문써클선생님께] - 아이들에게 설화와 추상화와 상상력과... 2018-08-23 0 3426
2433 [그것이 알고싶다] - "태풍 이름"과 순서?... 2018-08-23 0 5608
2432 [그것이 알고싶다] - "태풍의 이름"?... 2018-08-23 0 5096
2431 [이런저런] - 무서운 폭염으로 "72년전"이 드러나다... 2018-08-23 0 3525
2430 [이런저런] - 유언이 사실로... 2018-08-23 0 3720
2429 [록색평화주의者] - "리산가족상봉문제", 남의 일이 아니다... 2018-08-22 0 4686
2428 [동네방네] - 로마에 가면 로마의 률을 따르라... 2018-08-21 0 4644
2427 [록색평화주의者] - 만남도 하루 빨리... 통일도 하루 빨리... 2018-08-21 0 4073
2426 [동네방네] - "세계, 국제 평화사절" 2018-08-21 0 3554
2425 [고향문단소식] - 두만강은 "꼬마시인"들을 부른다... 2018-08-21 0 3750
2424 [그것이 알고싶다] - 글쓰는 눔들의 "주의보"... 2018-08-21 0 3720
2423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스포츠통일", 남의 일이 아니다... 2018-08-21 0 3447
2422 [그것이 알고싶다] - "기청제(祈晴祭)의 유래?... 2018-08-19 0 5270
2421 [그것이 알고싶다] - "기우제(祈雨祭)"의 유래?... 2018-08-19 0 5984
2420 [동네방네] - 고정관념을 깨버려야... 2018-08-13 0 4890
2419 [고향문단소식] - "문학상, 자체의 힘으로"... 2018-08-13 0 3203
2418 [이런저런] - "개보다 못하다"???와 "개보다 낫다"!!! 2018-08-13 0 5111
2417 [그것이 알고싶다] - "가리느냐 안 가리느냐"가 문제면 문제... 2018-08-11 0 4958
2416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곰사육문제", 남의 일이 아니다... 2018-08-10 0 4410
2415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고래의 모성애", 남의 일이 아니다... 2018-08-10 0 4555
2414 "윤동주 이름에 먹칠 하지 말기를..." 2018-08-09 0 3834
2413 [문단소식] - 연변녀성문인협회에서 교감하다... 2018-08-08 0 3200
2412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모성애", 남의 일이 아니다... 2018-08-08 0 4726
2411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백두산연구문제", 남의 일이 아니다... 2018-08-08 0 3439
2410 [고향소식] - 장백산기름개구리야, 어서 빨리 나와 놀쟈... 2018-08-08 0 3498
2409 [그것이 알고싶다] - 백두산은 지금?... 2018-08-08 0 3499
2408 [고향소식] - "황소는 내가 탄다"... 2018-08-06 0 3650
2407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동물들이 문제냐, 인간들이 문제냐" 2018-08-06 0 4825
2406 [동네방네] - 8세 천재소년 2018-08-06 0 3434
2405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기후문제", 남의 일이 아니다... 2018-08-06 0 4249
2404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온실가스", 남의 일이 아니다... 2018-08-05 0 5211
2403 [록색평화주의者] - "백두산 호랑이 보호", 남의 일이 아니다... 2018-08-04 0 4681
2402 [그것이 알고싶다] - 신비한 "얼음골" 2018-08-04 0 4745
2401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동물들한테서 배우라... 2018-08-03 0 4562
2400 [동네방네] - 북방 연변 = "축구 고향" = 남방 매주 2018-08-02 0 3389
2399 [고향의 자랑] -연변 사과배 = 연변 사과배엿 2018-08-02 0 2879
2398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백두산공동연구", 남의 일이 아니다... 2018-08-01 0 4877
‹처음  이전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