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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 언제면 해빛???
2019년 10월 10일 00시 17분  조회:3549  추천:0  작성자: 죽림

"상주본 상태 묻겠다"···
한글날 배익기씨 찾는 상주 학생들

 
상주본의 국가 반환을 바라는 학생이 쓴 손편지. [사진 김동윤군]

상주본의 국가 반환을 바라는 학생이 쓴 손편지. [사진 김동윤군]

“상주본 소장자를 만나 상주본의 보존 상태나 위치 등 국민으로서 궁금한 점을 물어볼 겁니다.” 
  

 

상주본 반환 서명 운동한 경북 상주고 학생
친구들과 9일 한글날 배익기씨 찾을 계획
김동윤군 "상주본 가치 국민과 공유했으면"
배씨 "상주본 사건이 학생들에게까지 오도"

경북 상주고등학교 2학년 김동윤(18) 군의 말이다. 김군은 한글날인 오는 9일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이하 상주본)’ 소장자로 알려진 배익기(56)씨를 그의 집에서 만날 예정이다. 김군은 그간 같은 학교 이경민(18)군 등과 상주본의 국가 반환을 요청하는 서명 운동을 전개해 왔다. 김군과 이군 등은 이날 배씨를 만나 상주고 전교생 416명의 서명서와 전국에서 받은 손편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김군은 8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강압적으로 상주본을 반환하라고 요구할 계획은 없다”며 “(배씨의) 억울한 부분에 대해서도 듣고 상주본의 가치와 중요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김군은 지난 8월부터 상주본 국가 반환을 위한 서명운동을 전개해 왔다. 그는 “지난 7월 개봉한 영화 ‘나랏말싸미’를 보고 상주본의 중요성을 실감하게 됐다”며 “상주본은 한글의 창제 원리가 담긴 문화재이고, 상주시민의 자부심인데 지역 사회에서 그 누구도 상주본 반환을 위한 노력을 하지 않고 있어 직접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순수한 마음에서 시작했으니 (배씨가) 손편지 등을 보면 마음이 누그러지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 [연합뉴스]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 [연합뉴스]

  

배씨 “학생들, 못 만날 이유 없다”

  
배씨는 이날 중앙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학생들을 만나지 않으면 나를 나쁘게 몰아갈 것 아니냐”며 “잘못한 점이 없으니 못 만날 이유도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의 오도된 서명요청에 대한 훈계답변서’라는 입장문을 전달했다. 그는 입장문에서 “십년이 넘도록 은폐와 왜곡·거짓으로 점철하는 해례본 사건이 급기야는 학생들에게까지 오도된 방향으로 이용된다”며 “고등학생이면 주위 어른들의 암시·부추김· 선동에 따르려고만 할 게 아니라 다른 사정도 있을 수 있음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상주본의 위치와 현재 상태 등에 대해서 배씨는 “사정상 답해줄 수 없다”고 짧게 답했다. 문화재청과의 상주본 반환과 관련한 협의 부분에 대해서는 “정해진 답을 가지고 오니 진척이 없다”고 했다.   
  

문화재청 “배씨와 45차례 면담했지만….”

  
지난 7일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문화재청은 “그동안 배씨를 45차례 만났으며 반환을 설득하고 있다”며 “프로파일러를 동원해 배씨의 심리상태를 짚어내려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상주본이 이미 3분의 1 이상 훼손됐다는 주장이 나오자 문화재청은 “실물을 보지 못해 모른다”고 답했다.   
  
지난해 11월 14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훈민정음 상주본 이대론 안된다' 토론회에서 훈민정음 상주본 소장자인 배익기씨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11월 14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훈민정음 상주본 이대론 안된다' 토론회에서 훈민정음 상주본 소장자인 배익기씨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서적 수집가인 배씨는 2008년 자신이 상주본을 갖고 있다고 처음 알렸다. 하지만 골동품 판매업자 조모(2012년 사망)씨가 소유권을 주장하고 나서 법적 공방이 시작됐다. 대법원은 2011년 5월 상주본의 소유권이 조씨에게 있다고 판결했지만 배씨는 상주본 인도를 거부했다. 이 때문에 문화재보호법 위반으로 구속(2014년 대법원 무혐의 판결)되기도 했다. 조씨가 사망하기 전 상주본을 서류상으로 문화재청에 기증하면서 정부는 배씨에게 상주본 소유권 인도를 요구하고 있다.   
 

  
지난 7월 대법원은 상주본 소유권이 문화재청에 있다고 판결했다. 배씨가 국가를 상대로 낸 소송의 상고를 기각하고, ‘상주본의 소유권이 배씨에게 있지 않다’는 원심을 확정하면서다. 하지만 배씨는 여전히 상주본 소유권을 주장하면서 “국가가 가져가려면 상주본 가치의 10분의 1인 1000억원을 내라”고 요구하고 있다. 
  
상주본은 1962년 국보 제70호로 지정된 훈민정음 해례본 간송본과 같은 판본이면서 표제와 주석이 16세기에 새로 더해져 간송본보다 학술 가치가 더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사회] 게재 일자 : 2019년 10월 08일(火)
 
고교생들
한글날
‘훈민정음 상주본 반환 요청서’
소유자에게 전달
   
 
소유자 “오도된 서명” 훈계 답변

훈민정음 해례본(解例本) 상주본 반환 촉구 서명운동을 벌인 고교생들이 한글날(9일) 상주본 실소유자라고 주장하는 배모 씨를 만나 반환 및 공개 요청서를 전달하기로 했다.

8일 경북 상주고등학교에 따르면 김동윤(18·2학년) 군 등 이 학교에서 상주본 반환 서명운동을 주도한 고교생 3명은 9일 전교생 416명 가운데 380명의 서명서와 손글씨가 담긴 상주본 반환 및 공개 요청서를 배 씨 집에 찾아가서 전달할 계획이다. 앞서 이들 학생은 8월 12일부터 서명운동에 나섰으며 이 같은 운동이 알려지면서 상주 우석여고, 서울 해성여고, 세종 국제고, 경북 김천고 등에서도 서명운동에 동참했다. 김 군 등은 이들 학교의 서명서도 이날 받아서 함께 전달할 예정이다. 

김 군은 “상주본은 한글의 창제 원리가 담긴 문화재이기도 하지만 상주 시민의 자부심이기도 하다”면서 “상주본이 국가가 관리하면서 제 역할을 다 하는 문화재가 되도록 하기 위한 학생들의 염원을 반환 요청서에 담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배 씨는 학생들에게 ‘훈계’하는 내용을 담은 답변서를 내놓기로 했다. 배 씨는 미리 배포한 ‘학생들의 오도(誤導)된 서명요청에 대한 훈계답변서’를 통해 “학생들은 어른들의 부추김이나 선동에 수동적으로 따르려고만 할 게 아니라 다른 사정도 있을 수 있음을 염두에 두고 행동하는 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10년이 넘도록 은폐와 왜곡, 거짓으로 점철한 상주본 사건이 급기야 면학의 학생들에게까지 오도된 방향으로 이용된다”면서 “상주본 발견·소유자로서 세종 정신을 계승해 훈계의 뜻을 전한다”고 했다.

한편 배 씨는 문화재청의 상주본 반환 강제집행을 막아 달라며 국가를 상대로 낸 청구이의 소송 상고심에 패소하면서 문화재청의 소송 비용 1000만 원을 부담하게 됐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최근 배 씨에게 소송비용을 오는 11월까지 내라는 고지서를 직접 전달했으며 이후 독촉해도 납부하지 않으면 소유물을 압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배 씨는 예전에는 골동품을 수집·판매하면서 겨우 생활했으나 이 소송을 1년 넘게 끌게 되면서 일을 하지 못해, 줄 돈이 한 푼도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배 씨는 상주본의 가치가 1조 원 이상으로 알려졌으니 10분의 1인 1000억 원이라도 주면 내놓겠다는 뜻을 비치고 있다. 

배 씨는 상주본을 꼭꼭 숨겨둔 채 10년이 넘도록 실물을 공개하지 않고 있어 행방마저 묘연해지고 있다. 이 때문에 문화재청도 상주본 회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배 씨는 2008년 상주본의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 지역 방송사에 총 33장 가운데 28장을 공개한 바 있다. 상주본은 간송미술관에 소장된 해례본과 같은 훈민정음 해설서로, 훈민정음의 창제 동기와 의미, 사용법 등을 소개하고 있다. 

/문화일보 ///상주=박천학 기자 

배익기 "훈민정음 반납 안해"
예전에는 "천 억 줘도 안돌려준다" 발언 하기도
  •  나원석 수습기자
  •   2019.10.09 

 
배익기 씨 / 사진 연합뉴스
배익기 씨 / 사진 연합뉴스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 소장자로 알려진 배익기(56) 씨가 상주본을 국가에 반환할 의사가 없다는 기존 입장을 계속해서 밝혔다.

배익기 씨는 상주본 국가 반환 요청에 대해 한글날인 9일 경북 상주 및 서울 지역 고교생들을 만나 “사유 재산을 무조건 국가에 줘라고 하는 것은 문제. 반환은 말도 안 된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배익기 씨는 “(상주본이) 국가 것이라면 지금 제가 감옥에 있지 않겠나”라면서 “국가는 사유 재산을 지켜주는 의무를 하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제가 상주본을 규장각 내부에서 꺼내온 것도 아니고 나름대로 노력해서 찾은 것”이라며 “당사자인 제 재산을 누가 나보다 더 안전하게 보존하려고 노력하겠나”라는 말도 덧붙였다.

상주본 보관 상태에 대한 질문에는 “어떤 기준이 안전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450여년 동안 안전하게 보존된 것 같지는 않다”며 “박물관에서 보관하는 것보다는 분명히 안전하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보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배익기 씨는 2018년 있었던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상주본을 국가에 되돌려줄 뜻이 없다고 말한 적이 있다. 

 

배익기 씨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훈민정음 상주본이) 국민에 공개돼 민족 자산으로 활용돼야 한다는 점에 공감하느냐"고 묻자 "당연하다"면서도 "저 같은 국민이 잘 갖고 있도록 하는 게 국가의 의무라고도 생각한다"고 답을 했었다.

이어 "(훈민정음 상주본을 국가에 내놓는 조건으로) 1조원을 요구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엔 "그런 적은 없지만 문화재청에서 (상주본은) 최소 1조원 가치를 가진다고 감정했다"면서 "귀속 사례금으로 (감정가의) 10분의 1 정도인 1000억원을 제시한 적은 있다. 하지만 1000억원을 받아도 주고 싶은 생각이 사실 없다"고 말하며 화제가 된 적 있다.
 

 



[출처: 중앙일보] "상주본 상태 묻겠다"···한글날 배익기씨 찾는 상주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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