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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새벽, 떼목, 진달래동네... 그립다...
2019년 11월 28일 21시 57분  조회:1195  추천:0  작성자: 죽림

 

하늘(3수)

 

             죽림

 

아버님

아버님

아버님은,-

남들을 위한 하늘

그렇게도 성스럽게

성스러이 펼쳐 주셨소이다...

 

아버님

아버님

아버님은,-

자신을 위한 하늘

단 한자락도 아니 갖고

아니 갖고 가셨소이다...

 

아 ㅡ 버 ㅡ 님 ㅡ

 

 

 

새벽

 

 

 

어머님

어머님

어머님은,-

남들을 위한 종을

그렇게도 수천만번

수천만번 쳐주셔소이다...

 

어머님

어머님

어머님은,-

자신을 위한 종을

단 한번도 아니 치고

아니 치고 가셨소이다...

 

어 ㅡ 머 ㅡ 님 ㅡ

 

 

 

 

두만강에 떼목이 흐른다

 

                            

 

여보소,

벗님네들!

버빡골 할배 떼목앞에서

거연히 뼈로 솟아 흐르오

죽림동 할배 떼목뒤에서

소소리 탑으로 솟아 흐르오

진달래동산 빠알갛게 지나

살구꽃동네 새하얗게 돌아

굽이굽이마다 아리랑 구성지오

에헹야 듸야 

듸헹야 에야

두만강에 겨레의 새전설

새하야니...

새하야니...

지평선 향해 흘러 흐르고지고...

 

 

 

진달래동네

 

                    

 

이 골연 저 골연

사이사이 어깨결이 하는 산발 따라

찬란히 미여터지도록

파아란 추억의 연줄

주저리주저리 풀리고...

 

이 산자락 저 산마루

아름아름 재너머

화사스럽게 복 터지도록

연분홍빛잔치 한마당

강강술래 처절히 처절히 펼치는...

이 찰나,-

 

쉿ㅡ 잠깐,

고택스러운 내 고향 소꿉놀이터는?

앞집 춘이와 진달래꽃전 냠냠 나눠먹던 세상은?

 

아희야, 

그립다 그리워 또 다시 한번 그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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