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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왜 직접 말하지 않고 빗대어 말하는 것을 좋아할까요? 빗대어 표현하면 대상을 보다 친근하고 익숙하게 인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낯설게 표현함으로써 상투적인 개념들을 새롭게 인식하는 효과를 얻을 수도 있지요. 대상의 이미지가 구체적이고 선명하게 나타날 수도 있고요.
비유가 성립하기 위해서는 원관념과 보조관념이 필요합니다. 원관념이란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본래의 관념을 뜻하며 보조관념은 원관념을 잘 전달하기 위해 활용되는 개념을 일컫습니다.
원관념과 보조관념은 일단 유사성을 지니고 있어야 합니다. 유사성이 없는 대상을 서로 연결하면 본래의 의미가 전달되는 것이 불가능해집니다. 그렇다고 해서 지나치게 유사한 것을 짝 지우느니 차라리 비유를 사용하지 않는 편이 나을 수도 있습니다. 이를테면 진달래가 철쭉처럼 피었다는 말이 있다고 생각해 보세요. 진달래와 철쭉은 비슷한 분홍색이고 또 봄에 피는 꽃이어서 둘 사이가 아주 비슷합니다. 따라서 진달래와 철쭉을 연결 짓는 것은 좋은 비유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참신성이 떨어지는 것이지요.
좋은 비유가 되기 위해서는 차이성을 갖춰야 합니다. 유사성을 갖춘 상태에서 원관념과 보조관념 사이의 차이가 클수록 참신한 표현이 되는 것입니다. 참신한 표현일수록 독자들이 긴장을 하게 되고 상상력도 더 발휘하게 되지요. 물론 차이만 있어서는 안 되고 기본적인 유사성은 반드시 갖춰야지요. 서정주의 「동천」에서 밤하늘에 걸린 그믐달을 보고 우리 님의 고운 눈썹을 심어놨다고 비유한 것은 참신한 발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가장 널리 알려진 비유법은 직유와 은유입니다. 직유는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같이 / 풀 아래 웃음 짓는 샘물같이”에서 보듯이 ‘~처럼’, ‘~같이’, ‘~듯이’ 등을 사용하여 원관념과 보조관념을 연결하는 방법입니다. 이에 반해 은유는 “내 마음은 호수요”와 같이 ‘A는 B이다’의 형식으로 ‘~처럼’과 같은 연결어를 뺀 채 마치 두 대상이 동일한 것처럼 간접적으로 연결하여 표현하는 방법이지요.
이 밖에도 비유법에는 의인법과 활유법, 대유법, 풍유법 등이 있습니다. 먼저, 의인법은 사물이나 관념과 같은 무생물체에게 인간의 속성을 부여하여 표현하는 방법입니다.
인용된 부분을 보면 소재는 분명히 ‘벼’입니다. 그런데 작품 속에서 시적 화자는 ‘벼’를 마치 사람인 양 표현하고 있습니다. “스스로를 아끼고”라든가, “이웃들에게 저를 맡긴다”는 표현은 모두 사람만이 가능한 행위입니다. 따라서 이 작품에서는 ‘벼=인간’이라는 비유가 먼저 존재한다고 말할 수 있지요. 직유와 은유처럼 원관념, 보조관념의 형식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지만 ‘무생물=인간’이라는 비유가 전제되어 있다는 점에서 의인법도 비유법의 일종으로 볼 수 있지요. 활유법은 의인법과 비슷하게 무생물을 생물이라고 전제하고 표현하는 방식입니다. 활유와 의인은 굳이 따로 구분하지 않고 의인법으로 통칭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유법은 사물의 일부분이나 특징을 들어 전체를 나타내는 비유법입니다. 대유법은 방법에 따라서 두 가지로 다시 구분됩니다. 대상의 속성이나 특징을 그와 밀접하게 관련된 다른 사물로 나타내는 표현 방법을 환유라고 하고, 사물의 부분을 활용하여 전체를 나타낼 때 이를 제유라고 부릅니다.
첫 번째 한용운의 시에서 시인은 권력과 자본을 칼과 황금에 비유하고 있습니다. 칼은 힘을 지닌 사람이고 그런 점에서 권력과 연결되고, 황금은 물질적인 것과 연결되므로 자본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칼과 황금은 환유법에 해당합니다.
두 번째 이상화의 시에서 빼앗긴 들은 빼앗긴 조국을 뜻합니다. 작품이 발표된 것이 일제 강점기였다는 점을 생각하면 무리한 해석이 아니지요. 여기서 “빼앗긴 들”은 농사를 짓는 땅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나라 전체를 가리키는 말로 쓰인 것이지요. ‘들’이라는 아주 작은 부분으로 ‘나라’ 전체를 표현했으니 이 구절은 제유법에 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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