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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퍼시 명언 21 / 최흔
2021년 05월 25일 23시 01분  조회:1912  추천:0  작성자: 죽림
21.추상적인 기계들(도표와 )971
 
기계란 탈영토화 과정에 있는 배치물에 삽입되여 배치의 변화와 변이를 그려내는 첨점들의 집합이다.(동상 633)
 
기계들은 언제나 하나의 배치물이거나 영토를 열거나 닫았다 하는 특이한 열쇠인것이다. … 기계는 표현의 질료가 출현할 때, 즉 배치가 성립할 때 이미 개입하고 있는 것이며, 배치물이 성립되는 시점부터 재빨리 배치에 작용하 는  탈영토화의 백터에도 개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동상635)
 
추상적인 기계는 배치물들의 모든 탈령토화의 첨점들을 구성하고 결합한다.(동상270)
 
추상적인 기계 자체는 물리학적이거나 물체적이지도 않고 기호적 이지도 않다. 그것은 도표적이다(그것은 인공 과 자연의 구분을 알지 못한다). 추상적인 기계는 실체 가 아니라 질료에 의해 작동하며, 형식이 아니라 기 능에 의해 작동한다. 실체들과 형식들은 표현 “또 는” 내용과 관련된다. 하지만 기능들은 아직 “기호계 적으로” 형식화되여 있지 않으며, 질료들은 아직 “물 리학적으로” 형식화되여 있지 않다. 추상적인 기계는 순수한 <질료>ㅡ<기능>, 즉 도표이며, 이 도표가 분배 할 형식들과 실체들, 표현들과 내용들과 독립해 있다 … 결과적으로 도표는 실체도 아니고 형식도 아니며, 내용도 아니고 표현도 아니다.
(질 들뢰즈/필릭스 가타리 ‘천개의 고원’271)
 
우선 플라톤의 이데아같은 초월적이며 보편적이고 영원한 추상적인 기계 또는 추상적인 기계들은 존재하지 않는다. 추상적인 기계들은 구체적 배치물들 속에서 작동 한다. 추상적인 기계들은 배치물들의 네번째 측면, 즉 탈코드화와 탈영토화의 첨점들에 의해 정의된 다.추상적인 기계들은 이 첨점들을 그린다. 또한 추상적인 기계들은 영토적 배치물을 다른 사물 위 에, 다른 유형의 배치물들 위에, 분자적인 것 위 에, 우주적인 것 위에 열어놓으며, 생성들을 구성 한다. 따라서 추상적인 기계들은 항상 독자적이며 내재적이다. 지층들에서, 그리고 다른 측면하에서 고 려된 배치물들에서 일어나는 것과는 반대로 추상적인 기계들은  형식과 실체들을 알지 못한다.  바로 이 점에서 추상적인 기계들은 추상적인데, 또한 이것이 바로 엄밀한 의미에서의 기계 개념이기도 하다. 추상 적인 기계들은 모든 기계론적 기계 장치를 초과한 다. 추상적인 기계들은  통상적인 의미의 추상적인 것 과도 대립한다. 추상적인 기계들은 형식화되지 않은 질료들과 형식적이지 않은 기능들로 이루어져있다.
 
 각각의 추상적인 기계는 질료ㅡ기능들의 다져진 집합(계통과 문)이다. 기술의 “판”에서 이것을  잘 볼
 수 있다. 기술의 판은 형식화된 실체들(가령 알루미 늄, 플라스틱, 전선 등)이나 조직하는 형식들(가령 프로 그램, 모델 등)로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강열함의 정도들(저항, 전도성, 가열,  연장, 가속 또는 지연, 유 도, 형질도입…)만을 나타낼 뿐인 형식화되지 않은 질료들과 비분 방정식 또는 더 일반적으로 “텐서”만을 나타낼 뿐인 도표적 함수들의 집합으로 만들어진다. 분명 배치물의 여러차원 안에서 추상적인 기계 또는 추상적인 기계들은 다양한 자유상태를 갖는 여러 형식들과 실체들 속에서 실현된다. 
 
그러나 동시에 추상적인 기계는 자신을 조성하고 고른판을 조성해야만 했다. 추상적이며, 독자적이고 창조적 임, 지금 여기에 있음, 구체적이지는 않지만 실재 적임, 실현되지는 않았지만 현실적임, 추상적인 기계 들에 날자와 이름이 붙어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아인슈타인ㅡ추상적인 기계, 베베른ㅡ추상적인 기계, 나아가 갈릴레오, 바흐. 베토벤 등ㅡ추상적인 기계, 이는 추상적인 기계가 인물이나 실현하는 순간을 가리키기 때문이 아니다. 반대로 이름과 날자야말로 기계의 독자성과 그것의 실현됨을 가리키기 때문이다.(천개의 고원972)
 
그러나 추상적인 기계들이 형식과 실체를 알지 못한다면 지층도 또는 나아가 배치물들의 또 다른 규정인 내용과 표현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  어떤 의미에서는 이 구분 역시도 추상적인 기계와의 관계에 의해 적실성을 잃게 된다고 말할 수 있다. 다름 아니라 추상적인 기계는 이러한 구분의 조건이 되는 형식과 실체를 더 이상 갖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고른판은 하나의 연속적 범주의 판이며, 각각의 추상적인 기계는 내 용과 표현의 변수들을 연속시켜주는 변주 의 “고원”으로 간주될 수 있다. 따라서 내용과 표현 은 거기에서 각각 가장 높은 상대성에 이르게 되 며, “하나의 동일한 함수의 기능소”나 하나의  동일 한  질료의 재료가 된다. 그러나 이와는 다른 의미에 서  이 구분은 특질이라는 상태에서 존속하고, 심지어 재창조된다고 말할 수 있다. 내용의 특질들 (형식화 되지 않은 질료들 또는 강렬함들)과 표현의 특질 들 (비형식적 기능들 또는 텐서들)이 있다. 여기서 이 구분은 완전히 대체되거나 새롭게 된다. 
 
이제 그러한 구분은 탈영토화의 첨점들과 관련되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탈영토화는 “탈영토화 하는 것” 과 ” 탈영토화 되는 것”을 동시에 내포한다. 그리고 각 경우마다 하나는 표현에, 다른 하나는 내용에 분배되거나 아니면 반대로  행해지지만 언제나 이 둘 사이에는 상대적 구분이 이루어진다. 그래서 연속적 변주는 필연적으로 내용과 표현을 모두 변용 시키지만, 그에 못지 않게 여전히 하나의 동일한 생성의 요소들로서 또는 하나의 동일한 흐름의 양들로서 두가지 비대칭적 역할을 분배한다. 따라서 내용과 표현을 식별불가능하게 하기 위해 이들 둘을 동시에 취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식별불가능하게 되는 것의 상대적이고 유동적인  두 극을 결정하기 위해 이들 둘가운데 어느 한쪽을 통해 진행할 수도 없는 연속적 변주는 정의할 수가 없게 된다. 이 때문에 내용의 특질들이나 강렬함들, 표현의 특질들이나 텐서들을 동시에 정의해야만 한다.(부정관사, 고 유명, 부정사, 날짜) 이것들은 고른판 위에서 서로 끌 고 가면서 교대된다. 요컨대 형식화되지 않는 질료, 즉 문은 결코 죽은, 천연 그대로의, 등질적인 질료가 아니라 독자성들 또는 <이것임>들, 질들, 그리고 심지 어 조작들까지도 포함하는 운동ㅡ질료인 것이다. (순회하는 기술의 계통), 또한 비형식적 기능, 즉 도표는 비표현적이고 통사법을 결여한 메타ㅡ언어가 아니라 언제나 자국어 내의 외국어, 언어 속의 비언적 범주들을 포함하고 있는 운동ㅡ표현성이다(유목적인 시적 계통). 이리하여 형식화되지 않는 질료라는 실재의 차원에서 글을 쓰면, 이와 동시에 이 질료는 비형식적인 언어 전체를 가로 지르고 긴장시킨 다. 카프카의 생쥐, 포프만슈탈의 쥐, 모리츠의 송아지 에서와 같은 동물ㅡ되기, 혁명적인 기계는 실재적인 만큼 더욱더 추상적이다. 그것은 기표에 의해 진행 되는 것도 아니고 주체적인 것에 의해 진행되는 것도 아닌 하나의 체계이다(천개의 고원 974)
 
내재적이며 독자적인 추상적인 기계는 이와 같다. 하지만 특정한 추상적인 기계가 매우 특수한 조건에서 초월적인 모델로 기능할 가능성이 완전히 배제되는 것은 아니다. 이 경우 구체적 배치물들은 <기계>에 대한 추상적인 개념과  관련되며, 그것들이 기계를 실현하는 방식에 따라 그것들의 잠재성과 창조성을 고려하는 계수들에 의해 변용된다. 배치물들을 ”양 화하는” 계수들은 배치물의 가변적 성분들(영토, 탈영토화, 재영토화, 대지, <우주>)과 관련되여 있으며, 또한 배치물의 “지도”를 구성하는 다양하게 얽힌 선들(그램분자적 선, 분자적 선, 도주 선) 과도 관련되여 있고, 나 아가 각각의 배치물과 고른판의 상이한 관계들(계 통과 문)과 관련되여 있다. 예컨대 “풀한포기” 라 는 성분은 아주 근방에 있는 종들의 동물적 배치물들을 가로 질러 계수를 바꿀 수도 있다. 일반적인 규칙에 의하 면, 하나의 배치 물은 사물들 사이를 지나가는 윤곽 없는 선들을 더 많이 제시하면 할수록, 또한 기 능ㅡ질료에 대응하는 변신(변형과 실체변화)의 역량을 더 많이 발휘하면 할수록 추상적인 기계와 더 친 화적이게 된다. 예컨대 <파도> 기계가 있다.(동상 974)
 
우리는 특히 이형 조성적이고 인간 형태의 두 가지 거대한 배치물인 전쟁 기계와 국가 장치를 살펴보았다. 본성상 차이가 날 뿐만 아니라 “특정한” 추상적인 기계 와 관련해서도 서로 다르게 양화된다는 점에서 이 둘 배치물은 문제적이다. 이 둘은 문 및 도표와도 동일한 관계를 맺고 있지 않으며, 또한 동일한 선들, 동일한 성분들을 갖고 있지도 않다. 이 두 배치물과 그것들의 계수들을 분석해보면 전쟁 기계 자체는 전쟁을 목적으로 하지 않지만 국가 장치에  의해 전유될 때는 필연적으로 전쟁을 목적으로 한다는 점이 드러난 다. 또한 바로 정확히 이 지점에서 도주선 그리고 이 선이 실현시키는 추상적인 생명선은 죽음과 파괴의 선으로 전환한다. 따라서 전쟁 ”기계”는 그것의 변 신 역량을 잃게 만드는 국가 장치보다는 추상적인 기계에 더 가까이 있다. (여기에서 전쟁 “기계”라는 이름 이 나왔다). 글과 음악은 전쟁 기계일 수 있다. 배 치물들은 연결접속들을 더 많이 열어놓고 배가시 킬수록, 또 강렬함들과 다짐을 양화하는 장치들을 가지고 고른판을 더 많이 그릴수록 그만큼 더 살아 있는 추상적인 기계에 가까워진다. 하지만 배치물이 창조적인 연결접속들을, 블록화를 만들어내는 접합 접속들(공리계들),  지층을 만들어내는 조직들(지층 측정기들), 검은 구멍을 만들어내는 재영토화들 (절편 측정기들), 죽음의 선들로의 전환들(파괴측정기들)로 대신할수록 그것은 추상적인 기계에서 멀어진 다. 이처럼 연결접속을 증대시키도록 고른판을 그리는 능력에 따라 배치물들의  선별이 실행된다. 분열 분석은 배치물과 관련한 추상적인 기계들에 대한 질적 분석임 뿐만 아니라 순수하다고 상정되는 추상적인 기계와 관련한 배치물들에 대한 양적 분석이기도 하다.(천개의 고원973)
 
아직 마지막 관점, 즉 유형하적 분석이 남아있다. 왜 냐하면 추상적인 기계들의 일반적인 유형들이 있기 때문이다. 고른판의 특정한 추상적인 기계들은 지층 들, 나아가 배치물들을 구성하는 조작들 전체를 소진시키거나 지배하지 못한다. 층들은 고른판 그 자체에 “달라붙어서”, 거기에서 다른 판의 축들 (형 식ㅡ실체, 표현ㅡ내용)에 따라 조직되고 전개될 조밀 화, 응결, 대(带)를 형성한다. 하지만 이런 의미에서 각각의 지층은 고름의 통일성 또는 조성의 통일성을 갖고 있는데, 이 통일성은 우선 실제적 요소들 및 형식적 특질들과 관련되며, 이 다른 판을 주재하는 전적으로 지층적인 추상적인 기계를 증언한다. 그리고 세번째 유형이 있다.  즉 탈영토화를 재영토화 로, 그리고 특히 탈코드화를 덧코드화의 등가물로 상쇄해주는 추상적인 기계들의 배치물 특유의 이형 조성적 지층들 위에 세워지는 것이다. 
 
특히 우리는 추상적인 기계들은 배치물들을 닫아버리기도 한다는 것을 보았다. 명령어 기계는 언어를 덧코드화하고, 얼굴성 기계는 몸체와 심지어 머리를 덧코드 화하며, 노예화 기계는 대지를 덧코드화 하거나 공리 화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결코 환상이 아니라 실재적인 기계적 효과 들이다. 이때 우리는, 배치물들이 고른판의 추상적인 기계와 얼마나 가까이 또는 멀리 있는 지를 양적인 눈금에 따라 측정할 수는 없다. 서로 끊임없이 작용하고 또 배치물들에 질을 부여하는 추상적인 기계들의 여러 유형이 있다. 가령 독자적이고 변이를 만들어내며, 다양한 연결접속들을 가진 고름의 추상적인 기계들, 고른판을 다른 판으로 둘러싸는 성층작용의 추상적인 기계들, 총체화, 등질화, 페쇄적 접합적 속에 의해 진행하는 공리계 또는 덧코드화의 추상적인 기계들과 연관되어있다. 추상적인 기계들이 정치적, 경제적, 과학적, 예술적, 물리적, 기호적이기 때 문만이 아니라 서로 경합을 벌이면서 자신들의 상이한 유형들을 교차시키기 때문이다. (질 들뢰즈 /필릭스 가타리 천개의 고원976)
 
                       [끝]
 
 
 
 
 
[영어단어해석]
 
노드; 사이트를 구성하는 기본단위. 책에선 페지
도그마; 독단적인 신념이나 학설
데크닉; 데크니크, 수법, 기술
아우라; 예술작품에서 흉내 낼 수 없는 고고한 분위기. 다른 것과 구별되는 개성적 분위기.
파롤(빠롤); 소쉬르의 언어, 말, 가변적 개인적. 문학작품 언어.
랑그; 체계속 언어, 구조적 사회적. 모든 언어.
메커니즘; 어떤 대상의 작동원리나 구조
그래픽; 그림이나 사진을 위주로 편집한 지면이나 인쇄물
시퀀즈; 시간, 장소, 사건으로 한개의 에피소드를 구성하는 단위. 삽입.
디페랑스; 차연. 차이와 지연.             
이것임-주체 없는 객체화
무의식- 무의식은 상징을 생산하는 빈장소. 공장처럼 기능하는 빈장소 (따라서 표현이 아니라 생산이 문제이다)
리좀ㅡ 계층도 중심도 없고, 초월적인 통일도 또 이항대립이 대칭적인 규칙도 없으며, 단지 끝없이 련결되고 도약하여 일탈하는 요소의 련쇄이다.981
카오스ㅡ 무질서982
고원- 표면적 땅밑줄기를 통해 서로 연결 접속되여 리좀을 형성하고 확장해 가는 모든 다양체를 우리는 고원이라 부른다. 여러 가지 상징이 모여 있는 곳.
집단적행위-다양체
고른판=리좀증식. 이미지모음. 기관 없는 몸체
<이것임>ㅡ 리좀499
입자-기호들-미립자들
지층ㅡ 사슬이며 집게이다305
CsO는 이행의 성분인 것이다. 밀도. 303
타자ㅡ 차이
 
[텐서(Tensor)]
변환 형식과 관련된 것으로 행렬로 표현하기도 한다. 물리적으로 텐서의 정의는 '좌표변환 하에서 특정한 변환법칙을 따르는 양'이다. 물론 수학적으로 들어가면 쌍대공간.
텐서의 뜻: 삼차원 공간에 있어서 9개의 성분을 가지며, 좌표 변환에 의해 좌표 성분의 곱과 같은 형의 변환을 받는 양.
 
[마이다스]
뜻  미다스(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기아의 왕)
뜻  ① 손에 닿는 것을 금으로 바꾸는 그리스신화의 왕
               
 
[참고서]
‘하이퍼 텍스트 3.9’조지p 란도 작 커뮤니케션북스
‘구조주의와 기호학’  테렌스 호옥스 작  서울 신아사
‘글쓰기 0도’ 롤랑 바르트 작  동문선
‘해체’  자크 데리다 작 김보현 편역  문예출판사
‘자크 데리다의 유령들’  니콜러스 로일 작  앨피
‘천개의 고원’  질 들뢰즈/필릭스 가타리 작  새물결
‘물과 꿈’  가스통 바슐라르 작  문예출판사
‘구조주의 역사’   푸랑수아 도스 작  동문선
‘푸코, 바르트, 레비스트로스, 라캉 쉽게 읽기’ 우치다 타츠루  작  갈라파고스
‘욕망 이론’  자크 라캉 작 문예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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