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문제의 심오함은
영원한 수수께끼
서로가 아는것같지만
아무것도 모르는것
모르기에 아는것처럼
알기에 모르는것처럼
이러기에 인간인것
실상 우리라는 그 존재를
우리 스스로도 모르고
수수께끼같은 인생에
하나하나 답안을 줏는 풍경
만족과 원망이 공존하면서
세상은 밝아지고 어두워지는것
우리는 어디서 왔고
구경 어디로 가는지
모두가 미지수로 다가서고
언제까지 이곳에서 머물러야하고
언제쯤은 이곳을 떠나야하는지
그래서 인간은 항상
준비없는 존재
연분이라는 매개물을 만들어
저들끼지 찧고 박고 하지만
돌아서면 모두가 희미한것
오늘에 오늘을 깔끔히 정리하고
래일을 맞을 준비가 되여야하건만
괘씸한 미련은 끊길줄 모르고
그냥 어지럽게 뒤끝을 흐린다
선한 마음 이곳저곳 뿌려가지만
마음의 우물은 얕아만가고
삶의 언덕은 아예 옷을 벗었고
가리우는 시늉으로 속살은 유효기가 지나고
우리는 구경 누구인지?
하늘은 눈을 깊게 감으신채
아무말씀 없으시고
귀는 열렸건만 소식은 감감
울려오는 소리들은 들을게 없고
열리는 문마다에는 믿음이 닫기고
하얀 그늘아래엔
그리움이 얄밉게 머리를 푼다
우리는 누구인가?
하늘향해 불러보지만
우리는 어디로 가야하는지?
땅을 딛고 절탄하지만
울려오는 메아리속엔
아픔만이 꼬올독이
채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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