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은 일종의 엄격한 노릇인것같지만 실상은 보다 높은 차원의 예술을 바탕으로 요구하고 있다. 그러니깐 교육의 가장 믿음직한 바탕색이 바로 예술이여야 한다는 말이겠다. 우리가 매일 해나가는 교육의 배경은 항상 조용한 예술이 이미 바탕으로 다가서고 있었기에 날따라 효과를 가져오게 되는것이 아니다. 그속에는 교원의 어떤 정성과 책임감 그리고 애틋한 사랑이 잔잔한 파문을 만들면서 교육이라는 신성한 풍랑을 만들어가는것이다. 예술을 떠난 교육이란 바로 지난날의 감옥이나 다름이 없다. 그저 무작정 어떤 경지에 이르도록 몰아치는 그런 헐망한 노릇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인간을 육성하는 신성한 노릇에 부득불 예술을 만들어야 한다. 여기서 필자가 말하는 예술은 요란한 그 어떤 움직임이 아니며 더우기는 다사스러운 어떤 모습이 아님을 특별히 강조하련다. 여기서 말하는 예술은 바로 교원의 어떤 지혜를 말하자는것이다. 필자가 다년간 사업을 하면서 이모저모로 훌륭한 교원들의 모습을 조용히 지켜보면서 찬탄을 금치못할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이런 훌륭한 교원들의 공동한 특점이 바로 늘 조용하게 하는 사업에 다가선다. 언제 한번 팔을 저으면서 요란스레 움직이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 가끔은 그렇게 요란스럽다할지라도 전적으로 학생의 어떤 안타까운 모습을 바르게 세우려는것에 최종의 목적을 둔것이다. 그래서 이런 교원들을 마주하면 늘 즐겁고 자랑스럽고 행복하기만 하다. 그러면서 자신도 어릴적에 이처럼 훌륭한 교원을 만나지 못한것이 조금은 한스럽기도 하였다. 여하튼 우리의 신변에 이처럼 물같이 조용하면서도 바다같은 넓은 수양으로 가르침에 충성을 다하는 훌륭한 교원들이 있어서 우리의 교육은 희망이 당당한것이다.
교육은 일종의 특수한 예술분야이다. 생명을 키워가는 그런 무게있고 자랑스러운 예술이니깐 말이다. 이제라도 우리는 하는 사업에 어떤 예술을 만들어가야 한다. 하지만 남들이 이미 다 파먹은 그런 낡은 예술보다는 자신의 개성을 능실히 보여줄수있는 그런 독특한 예술을 그려가야 한다. 그러자면 반드시 교육의 진미를 바르게 턱득하여야 한다. 교육의 진미를 바르게 터득하려면 우선 마음부터 비우는 재주를 갖추어야 한다. 마음속의 티끌만한 오물일지라도 반드시 비워야 한다. 아무런 미련도 없이 무조건 비워가야만이 교육의 신성한 의미를 깨치게 될것이고 그속에서 그냥 연장선을 그어간다면 스스로도 얼마든지 교육의 예술에 대하여 누구보다 바르게 그리고 명석하게 깨쳐갈것이며 그속에서 진정 교원의 가치를 추구하게 될것이다.
이제 우리 교육의 급선무가 바로 예술이다. 애들이 공부하기 싫어하는것에 대하여 어떤 예술을 동원하여 모두가 그처럼 즐겁게 배우고 행복하게 움직이게 할것인가에 대하여 보다 깊은 연구를 만들게 되는것이다. 무슨 일이든 조금이라도 마음을 부여한다면 꼭 그만큼한 보답이 차례지게 되는것이다.
그러니깐 관건은 마음가짐이다. 일단 어떤 마음가짐으로 어떤 일을 어떤 자세로 다가서냐가 관건에 관건인것이다. 실상 예술이란 별로 놀라운것도 아니다. 교육에서의 예술이란 바로 호상 서로의 조화가 가장 자연스럽고 편안할 때 우리는 그것을 교육에서의 가장 바람직한 예술이라고 말할수 있는것이다. 여기서 자연스럽답는것은 다름이 아니라 사생의 편안한 존재를 가리키며 자연스럽다는것은 사생의 가장 순결의 마음의 움직임을 일컷는것이다. 그러니 예술이라하여 별로 놀랄것도 없고 실상 우리들은 이미 많은 예술을 만들어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관건은 그 예술의 맨끝은 어떤 효과를 만들어가냐가 가장 중요한 문제로 다가서는것이다. 진정 좋은 결실을 만들어가는 예술은 언제나 조용하고 무겁게 다가선다는 자체를 반드시 명기함이 바람직하고 그런 존재를 만들기에 노력하는 모습이 가장 아름다운것이다. 교원마다의 생각과 개성이 다름에 따라 그 예술의 형식이나 모습이 모두 다를 땡 우리는 그것을 진정 교육의 예술이라고 이름지을수가 있는것이다. 여기서 꼭 같은 예술은 절대로 불어이며 더우기 흉내는 금물인것이다.
그렇다, 교육의 예술은 별다른것이 아니다. 실상 우리가 이미 만들어가고 있는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조금은 잘 다듬고 보듬으면서 만들어간다면 그 가치가 더 보람찰것이다.
비여있는 하아얀 백지장들을 어떻게 하면 어떤 예술의 향기가 그윽한 그런 종이가 아닌 종이로 만들어갈것인가를 조금나마 사색함이 우리들이 목전 해야 할 일이 아닐가 하는 소박한 생각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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