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함
http://www.zoglo.net/blog/liguangren 블로그홈 | 로그인
<< 2월 2025 >>
      1
2345678
9101112131415
16171819202122
232425262728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나의카테고리 : 칼럼/단상/수필/기행

【내 고향 여행】(39)-룡드레우물의 변천
2007년 01월 05일 00시 00분  조회:4084  추천:108  작성자: 리함


룡드레우물의 변천

용정시 관광명소 치고 선참 가보아야 할곳은 아마도 조선족이주의 생생한 역사를 담은 시안의 룡드레우물일것이다. 시인민정부 서쪽 가까이 네거리에 자리 잡은 룡드레우물가 소개비에는 이런 글이 새겨져있다.


—용정지명기원지 우물
이 우물은 1879년부터 1880년간에 조선이민 장인석, 박인연이 발견하였다. 이민들은 우물가에다 “룡드레”를 세웠는데 용정지명은 여기서부터 나왔다. 1934년 용정촌의 주민 리기섭이 발기하여 우물을 수선하고 약 2메터높이의 비석하나를 세웠는데 그 비문을 “용정지명기원지 우물(龙井地名起源之井泉)”이라고 새겼다. 1986년 용정현인민정부에서는 “문화대혁명”에 의하여 파괴되였던 이 우물을 다시 파고 비석을 세웠다.

용정현중점문화유물보호단위
용정지명기원지우물
용정현 인민정부 공포
1987년 2월 27일


소개비는 좌우량쪽에 조, 한문으로 두개 세웠는데 룡드레우물의 래력을 일목료연하게 소개하고있다. 룡드레우물주위는 1997년에 산뜻한 공원으로 준공되여 길손들의 발목을 잡고있다.

유서깊은 룡드레우물이다. 이 룡드레 우물을 두고 중년소설가 류연산씨는 장편기행문 “혈연의 강들”(상) 룡드레촌에 이렇게 썼다.

—역사기재에 따르면 1886년 봄 정준(鄭俊)이라는 총각이 밭갈이를 하다가 돌각담에 파묻힌 이 우물을 발견했다고 한다. 먼 옛날 녀진족들이 판 우물이고 오래동안 쓰지 않아 돌벽이 무너졌고 이끼가 낀 돌우에는 잡초들이 무성했다. 그들은 무너진 돌벽을 다시 쌓고 우물안을 가셔냈다. 우물은 꽤나 깊었는데 물을 마시니 맛도 별맛이고 이발이 찡하고 저려났다…

어느 해엔가 이곳에 이사온 한족사람 충(忠)씨가 우물곁에 말뚝을 박고 드레박을 단 용드레를 비끌어맸다. 그때로부터 이 마을을 용드레촌이라고 불렀다. 용드레촌을 한자로는 부득이 “용정촌(龍井村)”이라고 밖에 달리 표기할수 없은데서 오늘의 용정이 된것이라고 한다.

류연산씨가 적은 역사기재는 1880년간 조선이민 장인석, 박인연이 발견했다는 이야기와 유래를 달리하고있지만 구태여 시비를 론하고싶지 않다. 아무튼 우리 조선이주민들에 의해 발견된것은 사실이니깐 말이다. 이런 룡드레우물이 그후 여러 역사시기에 걸쳐 풍상고초를 겪어야 했다.

조선족의 이름난 민간문학작가 정길운선생은 일찍 1956년 8월 31일부 “연변일보”에 향토순례차로 “룡드레촌”을 실은바 있다. 이는 필자가 접한 첫 룡드레우물소개글인데 정길운선생은 이 글에서 그 시절의 돌비석을 소개하면서 돌비석의 앞면에는 “‘용정지명기원지정천(龙井地名起原之井泉)’이라고 한자로 새겨져 있고 뒤면에는 ‘명치 21년 음 3월 13일 조선 회령읍 출신 리기섭 발견’(명치 21년은 기원 1888년임—편자.)이라고 새겨져있다. 이것이 용정진의 기원인것은 틀림없는것 같다.”고 밝히였다. 비석 뒤면의 글이 사실이라면 1934년 리기섭설과 큰 차이를 보여 오리무중이다.

그후 비석의 유래에 대하여 알려지는 자료가 보이지 않다가 10년 동란시기에 액운을 면치 못했다. 1985년 4월 20일부 “연변일보”에 그시기 용정현교원진수학교 황두일선생은 “용정지명우물비석을 찾아 세웠으면”하는 건의글을 실으면서 지난 30년대 사진책에서 찾았다는 우물비석 사진을 올리였다.


사진과 함께 글에서 황두일선생은 최근에 여러 방면으로 되는 료해를 거쳐 우물비석이 없어진 형편을 알아보았다면서 바로 용정진정거장앞 기념탑밑에 파묻혔다고 썼다. 그는 계속하여 “10년동란”시기에 이 비석을 영원히 없애치운다는 뜻에서 파괴했다고 하면서 “용정진 인민정부와 용정현조선족민속박물관 등 유관부문에서도 대책을 대여 원래의 자리에 비석을 찾아 세워주기를 바랍니다.”하고 적절히 호소했다. 필자가 본 두번째 글이다.

이 글—건의가 효과를 나타냈는지 아니면 해당부분에서 언녕 중시를 돌렸는지 그 이듬해 1986년 7월 15일부 “길림신문”에는 “용정지명발원지 복구공사 시작”이라는 짧은 기사가 실리였다. 기사는 용정지명발원지 복구공사가 7월 5일에 정식으로 시작되였다면서 원래보다 “더 우아하고 규모가 크게 복구된 옛우물터를 원래 모양대로 만들고 돌비석을 새로 세우며 그곳을 중심으로 면적이 6000평방메터되는 ‘용정고적풍경구’를 건설한다. 올 10월이면 초보적인 모양새를 이룬 제1기공사가 끝나게 된다.”고 알리였다. 최상선의 서명으로 된 글이였다.

풍상고초를 겪어온 룡드레우물과 우물비석이 마침내 해빛을 보았다. 필자는 길가 단층집가에 외로이 서고있던 아름드리고목—버드나무로부터 공사현장, 건설된후의 이모저모를 모두 지켜보았다. 했으나 원 우물비석의 운명은 그대로 불운한것으로 보인다.

중년소설가 류연산씨는 그의 장편기행문—“혈연의 강들”(상)에서 이를 밝히였다.

—돌비석은 문화대혁명 란리판에 잃어졌다. 근간에 누군가 김치움을 덮었던것을 찾아냈는데 지금 용정시민속박물관 마당에 놓여있다. 부석처럼 구멍이 숭숭한 돌비석은 허리가 뭉청 끊어지고 글도 몇자가 부서진 돌과 함께 잃어지고 없다면서 박물관장은 애석해했다.

원 우물비석의 운명을 다룬 글의 부분이다. 어찌하든 새 우물비석은 다시 름름히 일떠섰다. 아래 사진은 1992년 6월 9일부 “흑룡강신문”에 실린 사진과 사진설명이다.


이 사진을 보면 우물비석은 새로 일어섰지만 우물가 두귀바른 틀은 보이지 않는다. 그때까지도 우물가틀은 세워지지 않았다는 말이 된다. 1993년 8월에 연변인민출판사에 의해 출판된 용정향토전설집—“용정전설”책표지 사진에도 틀이 없다.


그뒤 룡드레우물과 그 주위는 날따라 새모습을 자랑하면서 옛스럽고 아담한 틀이 세워지고 풍경이 수려한 공원으로 발돋움했다.

2004년 8월 19일 늦은 오후 필자는 용정에 달려가 다시 룡드레우물터와 우물가를 돌아보면서 유서깊은 룡드레우물의 여러 모습을 렌즈에 담아보았다.

(2004년 8월 20일)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91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391 상해 1차당대회 현지 찾아서 2011-07-01 6 9402
390 【장정발자취】(9) 홍군시절 거치어 온 엽평의 녹나무 2011-06-28 4 9237
389 【장정발자취】(8) 쏘베트 1차 대회와 겨레 한 젊은이 2011-06-25 11 7875
388 【장정발자취】(7) 서금 첫 답사지--엽평 옛터 2011-06-21 16 8348
387 【장정발자취】(6) 쾌속버스는 서금으로 달린다 2011-06-17 22 6731
386 【장정발자취】(5) 등왕각에 올라 전적지 굽어 보며 2011-06-17 21 7791
385 【장정발자취】(4) 남창봉기 곳곳에 발자취 남기다 2011-06-16 18 7151
384 【장정발자취】(3) 북벌영웅 김준섭렬사 모셔진 곳 2011-06-13 17 7954
383 【장정발자취】(2) 8.1 남창봉기 기념관 2011-06-11 25 8369
382 【장정발자취】(1) 영웅 도시--남창에서 2011-06-11 26 8542
381 김염의 미망인 진이녀사 모시고 2011-06-05 28 6125
380 옛 영화스타는 완령옥 아닌 원령옥 2011-06-01 49 4917
379 노오란 금사매 비속에서 피어난다 2011-05-23 56 5438
378 오늘은 기분이 짱입니다 2011-04-24 43 6329
377 3월 삼짇날 이야기 2011-04-16 46 5018
376 남장성--강남장성 어디에 있을까 2011-04-06 29 4626
375 19년 만에 가장 크다는 보름달을 두고 2011-03-20 35 4680
374 인생소감--이해도 뛰고 또 뛰여 보았다 2011-02-10 21 4837
373 추모(3) 친구가 가다니 믿을수가 없구려 2011-01-25 30 6918
372 추모(2) 모아산--문학친구들과 더불어 2011-01-24 39 5136
‹처음  이전 1 2 3 4 5 6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