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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장성--강남장성 어디에 있을까
2011년 04월 06일 13시 21분  조회:4580  추천:29  작성자: 리함


            남장성
강남장성 어디에 있을까

 

 

                       1

 

지난 3월 절강월수외국어대 한국어학과 작문과에서 08본과의 한 녀대생이 한편의 작문 그리운 고향을 쓸 때 자기 고향 림해에는 북의 북장성과 더불어 남장성이라고 불리우는, 민족영웅 척계광과 관련되는 강남장성이 있다고 자랑스레 밝히였었다. 절강지도를 펼치니 강남장성은 지구급시인 대주시의 림해에 보이였다. 마음이 크게 동한 필자는 강남장성행을 윽벼르다가 짧은 청명련휴기간에 일가족과 더불어 끝내는 소흥림해 행 쾌속버스에 오르고야 말았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더니 4 3일 그날따라 날씨가 흐리며 바람이 불며 비가 내리며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하건말건 쾌속버스는 지궂은 비속을 헤가르며 상우, 승주, 신창, 천대를 거치며 고속도로로 남으로 남으로 200여 킬로미터를 거침없이 달리더니 두시간 10분만에 절강 대주의 현급시인 림해시에 이르렀다. 림해 중심역에서 7선시내버스를 바꾸어 타니 얼마후 이른 곳이 림해 풍경구의 하나인 동호가의 강남장성 어구. 강남장성 어구에 이르매 산우로 곧추 올리 뻗은 장성의 입구가 펼쳐져 마음이 붕 뜬다.

(그러면 그렇겠지, 강남장성이로구나!)
   벌써부터 들뜬 일가족이지만 강남장성으로
오르자면 198계단을 이룬 호한파 비탈 계단길을 올라야 했다. 계단 하나의 높이가 20센치미터가 넘고 비탈 경사도가 급하여 련속 20 계단을 돌파하기가 쉽지 않다. 가담가담 다리쉼을 하며 숨을 고르르며 계단정상에 오르니 선참 맞아주는것이 강남장성의 성문람승문이다. 람승문 내에 들어서니 정원에는 민족영웅척계광의 동상이 서있어 강남장성은 척계광과 관련됨을 알리고 있었다. 먼먼 옛날 중학교 시절 중국력사과에서 척계광이란 이름을 처음 알게 된후 척계광이란 이름은 중국 동남연해에서 왜적을 몰아낸 민족영웅으로 이 마음에 자리를 잡더니 그런 민족영웅의 동상이, 그것도 처음보는 척계광이 바로 내 눈앞에 거연히 서 있는다. 
  
산등성이라 람승문가는 찬바람이 거세차 있기도 그러하다. 그럴 장관을 이룬 산아래 림해의 동호가 한눈에 안겨와 잠간이나마 때아닌 봄추위를 잊게하는데  강남만의 특유한 다리며 전각들이며 수풀들이 밤하늘의 뭇별마냥 총총하여 탄성이 절로 난다집사람은 그런 동호보기에 취하여 떠날줄 모른다.

(하다면 강남장성이라는 장성은 어디로 뻗었나?)

수건중에 있는 람승문을 한바퀴 돌아보노라니 장성은 산등성이를 따라 오른쪽으로 뻗어 있었다. 가는데까지 가자고 장성을 밟아보니 저앞에 쌍층적대(双层敌台)가 나타난다. 쌍층적대 벽에는 명나라 가경년간인 1559년에 민족영웅 척계광이 수건한 쌍층적대라고 밝혀져 있다. 쌍층적대 내에는 강남장성과 주변의 이모저모 풍경구를 알리는 채색사진과 설명들이 걸리여 있어 강남장성을 리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강남장성의 쌍층적대를 나서면 장성은 골안따라 내리막을 이루다가 건너산으로 톺아 오르며 산우에 웅위한 옛건물이 나타난다. 산우 옛건물까지는 장성으로 이어지는 백보준”(百步峻) 가파른 비탈, 관련자료에 따르면 일대가 험준하여 당나라 시절 대장군 위지공은 나라 군민들을 이끌고 성을 쌓다가 이곳에 이르렀지만 일대 성쌓기에 성공하지 못한 유감을 남기고 있다.

흥미로운 력사지식을 떠올리며 백보준 구간을 조이니 산우에는 강남장성 동쪽구간의 최고점에 일떠선 백운루가 람승문에 이어 두번째로 유람객을 맞아준다. 지금은 옛날의 가파른 모습이 많이 사라지고 산허리에 흰구름 감도는 모습은 볼수가 없다지만 백운루에서 금방 지나온 백보준 구간과 장성으로 이어진 람승문 구간을 내려다 보면 비내리는 흐린 하늘아래에 그림같이 아름다운 거대한 한폭의 유화가 펼치지는 기분이다.

 

2

 

여기까지 이르니 척계광이 어찌하여 이런 곳에 장성을 쌓았고, 어떤 위인이였을까가 궁금하기만 하다.

척계광 관련 자료를 펼치면 척계광은 명나라 시절 걸출한 군사가이고 민족영웅으로서 산동 등주(오늘의 봉래)사람이다. 그의 선조는 워낙 하남 위휘부출신인데 척상이라는 6대할아버지가 일찍 주원장을 따라 원나라를 뒤엎고 명나라를 세우는 정권투쟁에 뛰여든데서 개국공신의 한사람으로 받들린다. 명나라 조정에서는 척상의 공적을 기리여 척상의 아들 척빈을 장군으로, 등주 위지휘첨사 (卫指挥佥事)지휘관직을 내린다. 척빈은 척계광의 5대할아버지인데  지휘 용사 1만명 이상 거느리는 자만이 가질수  있고 지휘 군사관직을 세습할수 있었다. 고로 척빈의 5대손인 척계광은 자라서 등주 위지휘첨사로 되고 조정에 의해 가정 34 (1555) 절강, 복건으로 파견된다.

척계광이 나서 자란 명나라 가정년간은 중국 동남연해에 왜적이 창궐하던 시절이였다. 그에 앞서 섬나라 일본은 남북조시대(1336—1392) 맞아 남북이 치렬히 싸웠는데 때때로 중국 연해지구 침입을 일삼았다. 북조가 일본을 통일한 후에는 남조의 무사들이 해상에 널리면서 중국 연해지구 침입은 극도에 달하였다. 간악한 무리들은 해안에 거점까지 세우고 발광하였는데 무리가 많을 때는 몇천명, 가장 많을 때는 2만명으로까지 헤아려졌다.

절강, 복건으로 13년래 척계광은  림해에만 8년간 머무르면서 대주 지부 담룬과 더불어 림해의 고장성을 수건하고 장성의 곳곳에 료망대로도 되고 휴식활동처로도 되는 쌍층적대를 세웠다. 군대를 엄격히 훈련시킨 척계광은 장성과 쌍층적대에 의지하여 림해 8년에 왜적의 침입을 99승으로 물리치는 자랑찬 전과를 올리였다. 그와 더불어 절강, 복건 등지의 대주, 횡서, 평해위, 선유 등 전역을 성과적으로 펼치여 동남연해지구에 기여든 왜적들을 기본상 소탕해 버렸다.
   륭경 2 (1568)  계주(蓟州) 자리를 옮긴 뒤에 척계광은 계진총병으로 활약하면서 림해의 경험으로 오늘의 북경 부근의 장성을 보다 높이고 넓히며 쌍층대를 건축하는 한편 군대를 보병, 기병, 전차, 운수 여러 부문으로 나누어 훈련을 강화하면서 나라의 안녕을 도모하였다. 장성의 수건은 모두 척계광의 설계요구에 따르고 그들 속에는 일찍 림해장성을 구축하던 강남의 3000명 군사도 섞이였다니  오늘날 북경의 팔달령, 사마대, 남북구, 천진의 황애관, 하북 산해관 부근의 로룡두, 각산 등지의 장성 모두가 그러했다. 그러니 절강 림해사람들이 북에는 북장성, 남에는 남장성이라고 하면서 림해의 강남장성이 북장성의 수건본보기였다는 말이 조금도 그르지 않은것 같다.

 

3

 

강남장성의 백운루 구간을 벗어나면 장성은 서북쪽으로 구비를 타며 점차 고도를 낮추어 간다 그러다가  하나의 척계광 관련 쌍층적대가 나타나고 아래 구간에서 장성우는 넓게 펼쳐지면서 오른쪽 성아래 누운 바위비탈에 청나라 옹정황제 어서(御书) 되였다는 “지진묘도”(至真妙道) 글자가 시야에 안겨들고 왼쪽은 장성과 이어지는 성황묘가 나타난다.

성황묘는 도교사찰, 발목을 잡는것은 사찰내 1393 수령의 고목—녹나무 한그루이다. 강남에 와서 여기저기 불교사찰들에서 많은 고목들을 보아왔고 1200 수령의 고목까지 보았지만 1393 수령은 처음이라 눈길이 끌리는데 녹나무는 너무도 늙어서 나무 통아리가 없어지고 대신 한면의 겉면만이 넓게 펼쳐지는 특이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그런 모습에도 녹나무 웃부분은 무성하여 싱싱한 모습을 자랑하니 녹나무의 생명력이란 얼마나 끈질긴가를 너무도 알수가 있다.

성황묘 구간을 지나 강남장성의 서북각 최고점에 이르면 가다가 장성의 왼쪽가에 커다란 원형의 대가 솟아 있음을 볼수가 있다. 원형의 대가 수도 북경의 천단을 떼닮은 천단인데 원말명초의 농민봉기 수령 방국진이 이곳 북고산에서 나라를 세우고 왕으로 자처하면서 세운 것이라 한다집사람이 천단의 복판자리에서 소리를 질러보니 북경의 천단처럼 과연 소리가 울리고 있었다.

천단에서 다시 장성을 따라 내리면 하나의 장성건물이 나타나고 가파른 아래는 옛날 모습 그대로의 림해시가지와 시가지 외곽을 따라 흐르는 령강(灵江)이라는 큰강이 시야에 안겨든다. 그런 산아래 기슭에 하나의 쌍층적대와 더불어 장성이 크게 반원을 이루는 성문이  나타나니 필자는 그것이 강남장성의 끝인줄로 알았다. 뒤미처야 강남장성은 산이 아닌 평지구간에 이르러서도 령강을 따라 끊임없이 뻗어갔다는걸 알게 되였다.

해당자료를 보면  1994년에 국무원에 의해 국가력사문화명성으로 명명된 강남장성은 성문이 7개이고 쌍층대가 13, 6000여미터 길이를 이루고 있었다하나 지금은 5000여미터가 남아있을 뿐이라고 한다. 여기에 1995년에 전체 강남장성을 새로 수건했다고 하고 시가지와 령강을 따라 뻗은 강남장성은 군사용 외에도 홍수방지 면에서도 훌륭한 역할을 놀고 있다고 하니 몇억도 아닌 보다 거액을 강남장성 수건에 투자한 림해사람들의 결단과 지혜, 혜안에 탄복하지 않을수가 없다.

 

비와 추위속을 헤치면서 평지 강남장성을 따라 계속 걸어 보았다. 앞에서 강남장성은 시가지와 령강을 따라 왼쪽으로 굽이를 타다가 천북탑, 동대탑, 남산전탑 건산탑군체(巾山塔群) 불교사찰 룡흥사 그리고 천우사를 이룬 시가지 변두리 산에 이르러서도 끝날줄 몰랐다. 강남장성은 건산기슭을 따라 앞으로 계속 뻗어나갔다. 그에따라 필자의 마음도 후일 강남장성의 보충답사로 이어지면서 남장성--강남장성과 민족영웅 척계광이 우렷히 솟아 올랐다.

 

2011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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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 2 ]

2   작성자 : 두만강
날자:2011-04-06 19:54:49
척계광의 이우병과 산해관 부근의 이우촌 발견 뉴스 흥미롭습니다. 강남행자님 이와 관련 자료를 더 수집하여 한편의 재미나는 글을 써 보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꼭 재미있을것 같습니다. 이제 나도 다시 강남장성 따라 답사해보고 대주에 있다는 척계광사도 찾아 보려고 합니다. 산동 봉래의 척계광고향과 일련의 기념지들은 후일 언젠가는 꼬옥 답사해 볼 마음입니다...
1   작성자 : 강남행자
날자:2011-04-06 14:33:54
청명휴가를 빌어 뜻깊은 동네에 다녀오셨네요^^ 림해의 강남장성이 척계광하고 연관됨을 상기하면서 갑자기 척계광의 이우병과 이우시 남쪽에 세워진 장성공원이 연상됩니다. 척계광이 조정의 명을 받고 왜적을 물리치기 위해 군대를 조직하면서 싸움에 능한 이우삼들을 선후 무려 26000명이나 모집하여 전쟁에서 혁혁한 공을 세웠다는 일화가 있습니다. 장개석의 국민당 군대에서 이우출신의 장병들이 이름을 떨쳤다며 자랑을 하던 이우친구가 생각납니다. 얼마전 자료를 찾아보니 하북성 산해관 근처에서 장성을 지키던 이우병들과 그 후예들이 모여서 살았던 이우촌을 발견했다는 뉴스도 있었습니다. 河北省秦皇岛市抚宁县城子峪村长城脚下,发现了大量明清时代古墓,经考证,这些正是当年驻守在长城关口的义乌兵及其后裔的墓地,当年义乌兵因修筑山海关长城而长期在此驻守。大量古墓的现身,串连起一些散落在我们身边却不为人所熟知的历史。以“戚家军”的英名载入史册的“义乌兵”,不仅曾经有过抗倭的英勇壮举,他们还曾从遥远的东南沿海去往边塞修筑长城、驻守长城,并在长城脚下繁衍生息,众多义乌兵后裔,就这样在长城脚下形成了多个“义乌村”。 선생님 덕분으로 슬슬 머리속에서 잊혀져가던 이우역사에 대해 다시한번 되새기는 좋은 계기가 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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