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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부끄럼 느껴야
리광인
이 며칠간 구화산에 다녀오고 나는 큰 충격에 휩싸여 있다. 지난해 구화산을 다녀간 한국인이 수천명 되고 현재도 매일이다시피 다녀간다니 더욱 그러하다. 한국인들에게 있어서 구화산은 마음에 와 닿는 성지이고 지장보살님이 인심에 먹혀들고 있는데 이땅의 우리들은 뭐했냐는 자문자답이다.
구화산은 안휘성 지주시 경내에 자리잡은, 세계에 널리 알려진 중국불교 4대명산의 하나이고 국제불교 지장보살도장이며 첫패로 비준된 국가중점풍경명승구이고 선남선녀 배알성지이고 해내외 관광객이 즐기는 이름난 풍경관광구이다.
알다시피 구화산이 이같이 온세상에 이름을 날리게 된것은 일찍 력사상 신라국 왕자(중국인들은 모두 이렇게 믿는다)였던 지장보살 김교각이란 위대한 문화거장이 있었기 때문이다.
90여개 대소 불교사찰 따라 구화산을 답사하노라면 우린 어딜가나 우리 겨레의 고대 문화거장인 김교각의 숨결을 느낄수 있고 가슴이 세차게 고동친다. 그만큼 지장보살 김교각님은 해내외는 물론 한국에도 널리 알려져 지난해 공식적인 관광팀으로 온 분들만도 2000~3000명이 넘는다나. 나 가이드로 나선 민간가이드의 얘기에 따르면 거의 매일 구화산을 찾아오는 한국인을 대할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구화산을 찾는 중국내 조선족은 혹시나외 거의 볼수 없단다. 그러면서 지장보살님은 당신네 고대선조인데 왜 찾아들 보지 않느냐고 물어온다. 이에 내가 뮈라고 대답 주어야 하나, 가슴이 헉 막혀오는데 말이다.
참, 현실의 슬픈 비애가 아닐수 없다 .이 나라 200만도 넘는다는 우리 민족이 왜 이다지도 자기 력사에 대해 무관심이고 자기 선조에 대해 등한시하는 걸가? 곰곰히 도리키면 우리 200만 겨레를 나무랄 일이 아닌것 같다. 기어코 나무라야 한다면 구화산이 이같이 떠오르고 지장보살님이 이같이 위대한 문화거장으로 떠오르도록 우리 고대사 력사학자들은 무얼하고 기자님들은 무얼하고 지성인들은 무얼했느냐일 것이다.
글쎼 보시라, 지난 20여년간 지장보살 짧은 소개글이 두어편 달랑 실리고 연변대학출판사 출판 자료소개책 한책이 달랑, 그것도 모두 80년대의 일이니 우린 너나없이 부끄러움을 느껴야 한다. 그속에 력사공부를 한다는 나도 속하니 인제야 구화산을 찾은 그 책임 가슴을 지지 누르기만 한다. 구화산 홍보가 따르지 못하니 일반 사회인들이야 어찌 알리오?!
하긴 “소 잃고 외양간 고쳐도 늦지 않다”는 격언이 있다. 이제라도 구화산과 김교각님을 널리 알리고 우리 지성인들이 뛰고 뛴다면 구화산을 찾는 우리 겨레가 날따라 늘어날것이 아니겠는가. 우리 겨레에 당나라 대시인 리백과도 당당히 어깨를 겨루는 김교각님과도 같은 위대한 문화거인이 있었다는, 또 있다는것 이 아니 자랑이요!!!
겨레의 지성인들이여, 우리 너나없이 부끄럼 느껴보자, 우린 뭘 했느냐고……
사람들이여, 구화산을 찾아보자, 구화산에서 겨레의 위대한 문화거인을 만나보는 그 감수 어떠할가……
(2007년 7월 14일, 소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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