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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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기행 (2) - 왕양명과 양명동을 찾아서
2009년 07월 27일 21시 17분  조회:4851  추천:28  작성자: 리함



                왕양명과 양명동을 찾아서

 

 

안휘 구화산답사, 그때부터 지장보살 김교각님과 더불어 김교각님을 존경하며 김교각님의 동암안좌를 본받은 양명선생의 거룩한 형상이 나의 마음을 파고 들었다.

절강 소흥은 력래로 수많은 명인들이 배출된 곳이라 명인들을 기리는 동상,  석상들이 여러 풍경구들에 세워져 있다. 소흥  남하에 일떠선 명인광장과 명인기념관이 그러하고, 가암풍경구의 월중명사원(越中名士苑)이 그러하고, 대향림풍경구내가 그러하다. 그런 곳에는 소흥사람들이 존경하는 명나라 성현 왕양명이 한자리를 차지하는데 왕양명의 형상은 대단하다고 할수있다. 더우기 절강의 명산이요, 불교성지로 불리우는 회계산에 양명선생의 부름을 단 양명동(陽明洞)이 있다는것은  놀라운 일이 아닐수가 없다.

(양명동이면 하나의 바위동굴이 아닌가?!)

양명동을 모르던 시절의 나의 리해였다. 내가 보배처럼 아끼는 최신판 소흥관광지남산우에는 양명동이 있는데 우리 나라 고대 이름난 36동천(洞天)의 하나라고 밝히여 더욱 그러했다. 회계산의 주봉 향로봉 동남과 남쪽가, 주봉아래 완위산 정상부 동쪽가 전체가 천야만야한 절벽강산을 이루어 양명동이란 나에게 바위산의 하나의 동굴로만 안겨들었던것이다.

이 잘못된 리해가 나를 오리무중에 잡아두었다. 절강월수외대로 온 지난 3년래 사방 수십리 둘레를 가진 회계산의 산정마다, 골골마다 수십차례 답사의 길을 이어갔지만 양명동을 안다는 사람하나 찾아내지 못하였다. 그래도 맥을 버리지 않고 우리 지장보살님과 관련되는 왕양명인물, 양명동을 기어이 찾아내리라 결심한 나.  유감이라면 인적을 모르는 강남특유의 수풀속을 헤칠수가 없어 절벽강산을 이룬 회계산 주봉의 동남쪽과 남쪽가, 완위산 동쪽가 절벽강산 밑에 접근할수 없는것이라 할까.

(아하~~양명동아, 너는 회계산의 어느 바위산에 숨어 있는냐?”)

이번 2009 5.1연휴를 앞두고 나는 탄식에만 머물수 없어 소흥관광지남을 다시 펼쳐들었다. 소흥관광지남의 한편의 글에는 소흥에는 옛스럽고 신비로 차넘치는 벽계수약예계가 있다고 하면서 이 벽계수는 완위산아래라고 소개하였다. 또 완위산 아래에는 옛 룡서궁(龍瑞宮)이 있고 중국의 황제시절 이곳에 후신관(候神館을 지었다고 밝히였다. 당나라 초에는 회선관(懷仙館)으로 불리다가 당나라 개원 2(714)에 룡이 출현하였다하여 룡서궁으로 부름이 바뀌였다고 이어졌다. 양명동은 바로 룡서궁 측면이라고 한다.

(약예계 벽계수라 하면 완위산 동쪽자락이 아닐까?!)

홀연 뇌리를 때리는 생각에 나는 5.1절날 쉬다말고 오후잡아 아들애를 끌고 택시타고 완위산 동쪽자락 완위산풍경구로 갔다. 이곳 완위산풍경구엔 지난 2~3년 기간 얼마나 다녔는지 모른다. 이번에도 행여나 하여 풍경구 문지기로인들과 양명동을 물으니 역시 모른다는 대답뿐이다. 완위산풍경구내를 어느정도 알고있는 나는 오늘도 헛걸음이라고 탄식하며 골안따라 들어가는데 골안구내를 지나 본격적으로 산에오르는 돌계단길 어구에 오른쪽으로 빠지는 또 하나의 돌계단이 이어졌다.

아들애가 오른쪽 돌계단길에 들어선다. 내가 그길이 아니라고 소리치다가 내버려두고 앞으로 나아가니 돌계단길은 숲속을 가로지르며 두계단 올리막 계단길을 이룬다.  첫계단 올리막은 내리 산비탈이 크지 않은 평지를 이루는 곳인데 돌계단길 왼쪽가에 풍경구를 건설하며 만들어놓은 옛 박우물이 하나 발목을 잡는다. 뭔가 발견되리라는 조짐이다. 옛 박우물을 사진찍고 두번째 올리막계단을 오르니 또 하나의 평지를 이룬 산비탈에 남향으로 앉은 크나큰 옹군 하나의 바위가 나진다. 남향받이 바위는 밑으로 경사를 이루며 바깥쪽이 허궁들린 신령스러운 바위다.

경사진 바위아래에 돌로 만든 관광안내표시패가 나타난다. 관광안내글을 보니 절강성문물보호단위 하지장룡서궁기(賀知章龍瑞宮記) 마애각석(摩崖刻石),  절강성인민위원회 1963 3 11일 공포 소흥시인민정부 립이라고 씌여있다. 하지장이면 월주, 즉 옛 소흥사람으로서 당나라 대시인을 일컿지 않는가, 나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경사진 바위벽을 보니 온통 바위를 반듯하게 깎아내고 글들을 새겨 놓았는데 당나라 시절 하지장의 글이라는것이 쉽게 받아들여지지가 않는다. 하지장의 생활년대를 보면 지금으로부터 1200여년전의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장의 마아각석은 립석이 아니고 밑으로 경사진 바위에  구간구간 바위를 갈고 룡서궁기 등을 활달한 필치로 새겨놓은 것이였다. 그런 구간이 10여개는 잘되여 보이는데 밑받침대에 머리를 우로 향하여 누워 글을 새기였다는 것이  수월해 보이지 않는다. 옛 룡서궁기에 이곳은 “…36동천의 제11동천, 성인들이  하늘나라사람들과 만나는 곳이다라고 밝히였다고 한다. 관련자료에 따르면 하지장의 마아각석을 이룬   바위의 높이는 4메터이고 너비가 8.8메터이다. 밑으로부터 우로  경사를 이루어 규칙적이지는 않지만 룡서궁기는 하지장이 직접 쓴것이고 12행을 이루고 매행이 15자의 글로 엮어졌다. 고대 중국 마아각석의 진품으로, 절강성문물보호단위로,   회계산풍경구의 한 인문관광지로 받들리고있는 당나라 시절의 마아각석이다. 그만큼 신령스런 곳인데 주변에는 여기 엄청 크기의 옹군 바위덩어리외 산비탈 수풀일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룡서궁측면은 양명동이라지만 양명동 동굴은 오늘도 헛걸음이다.

했으나 1200여년전 하지장의 마아각석 바위글씨를 찾아냈다는것은 엄청 큰 발견이 아닐수 없다. 나와 아들애는 마아각석 구간을 지나  다시 완위산으로 오르는  산중턱 돌계단길에 들어섰다.


                                    2009년 5월, 강남땅 두앵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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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 2 ]

2   작성자 : 상공
날자:2009-09-27 08:36:20
천하절경은 모두 설렵하는군요. 부럽습니다.
1   작성자 : 연길서
날자:2009-07-30 10:44:12
두만강이 지금 연길에 ,아니면 절강서 흐릅니까? xly5002@163.com입꾸마.ㅎㅎ련락주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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