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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레발자취 (29) - 항주고려사와 고려 의천 대각국사
2010년 01월 21일 09시 37분  조회:5934  추천:44  작성자: 리함


【겨레발자취】
(29)

 

 

항주고려사와  고려 의천 대각국사

 

1

 

5 11일 항주의 현장님이 조글로 절강연합에 올린 사진—항주고려사 전등원 개원 뉴스를 접하고 가만 있을수가 없다. 이튿날 5 12일은 마침 오전1~2교시 뿐이라 나는 수업이 끝나기 바쁘게 아들애를 데리고 소흥중심뻐스부에 가서 항주행 10 15분 쾌속버스에 올랐다.

항주 동역버스부에 이르자 현장님이 승용차로 마중 나왔다. 승용차는 곧추 항주 서호가 남고봉 부근의 항주고려사로 달리였다. 입장료 한장에 20원인데 현장님이 돈을 물었다. 미안한 마음이지만 어찌할수가 없다.

항주고려사는 기원 927년에 오월왕 전홍숙이 혜인원이라는 선원으로 세운 사찰이다. 그러다가 항주에 온 의천대각국사와 깊은 인연을 가지면서 고려사란 이름으로 통하고, 2005 9월에 복원을 시작하다가 2007 5 1일에 정식으로 관광불교사찰로 대외에 개방되였다. 수차 다녀간 터에 사찰내를 두루 알고있지만 고려명승 의천 대각국사님 동상을 모신 정문 오른쪽 기념당--전등원은 금방 개원한데서 원내 내실을 모르고있었다.

현장님과 더불어 고려사의 천왕전과 종루를 지나 전등원 가까이로 다가가니 원내 정면 담장에 큰 글씨로 씌여진 “전등” 두 중문글자가 선참 안기여든다. 전자는 전할 전()자요, 등자는 등잔 등()자라 그 의미가 너무나도 잘 알려진다. 전등원안에 들어서면 왼쪽이 대각당인 기념당이고 오른쪽이 학자여귀당으로서 기념당 중앙에 모셔진 의천 대각국사의 동상이 가슴을 뜨겁게 한다.

 

2

 

 오늘날 익히 알며 발자취를 추적하고 있는 의천 대각국사 (1055~1101)는 한국 천대종(天臺宗)의 개조(開祖)로서 1055 9 28일 고려 11대 임금 문종과 불교독실자인 인예왕후 리씨 사이에서 넷째 왕자로 태어났다. 이름은 후()이고 자는 의천이며 시호가 대각국사, 호는 우세로서 어려서부터 총명이 과인하고 성인에 뜻을 둔 소년이였다.

 의천이  후에 불교에 깊이 빠진데는 독실한 불교신자들인 부모님의 영향과 갈라볼수 없다. 그가11살 되던 해 어느날, 아버지 문종임금이 아들들을 불러 너희들 중에서 누가 출가하여 복전을 짓겠느냐고 물었다고 한다. 출가를 지원한 이는 의천, 그때부터 의천은 고려 전성기를 이룬 시절11살에 출가하여 영통사에서 경덕국사를 은사로 불경과 유교, 역사, 제자백가의 사상 등을  열심히 배우게 된다. 학문 정진중 경덕국사가 별세하자 의천은 그의 강의를 대신하게 되고 출중한 강의로 명성이 온나라에 뜨르르, 문종 21(1067) 7, 15살 때 우세(佑世)란 법호와 함께  승려의 최고 승직(僧職)인 승통(僧統)에 올랐다.

이에 만족할 의천이 아니다. 불경에 도취된 의천은 이웃 송나라 정원스님(1011~1088) 유명하다는 말을 듣고 무역하는 배편에 편지를 띄워 서로 교류하는 가운데서 송나라 유학을 결심. 부왕의 허락을 받지 못했으나 그는 정원스님과의 서신거래를 꾸준히 가지면서 스님의 초상을 얻어 보기도 하고 화엄 등 그의 저서를 모두 탐독하기도 한다.

그런 중에 부친 문종임금이 64살로 세상을 떠나고 세자 순종이 왕위를 이어받으나 또 세상을 떠나니 중형인 선종이 왕위를 계승, 선종도 송나라 유학을 허락하지 않았다.  의천이 여러 신하들 앞에서 옛날 당나라의 현장스님과 신라의 의상스님이 구법서쪽행을 실례로 눈물로 호소해도 허사였다. 언녕 송나라 류학을 결심한  의천은31살 때인10854(5 ?)에 임금과 태후에게 편지를 남기고 몰래 제자 수개(壽介)등 두 사람의 제자를 데리고 미복차림으로 정주 (김포의 서해쪽)에서 송나라 상인 임녕의 배에 올랐다.

 

3

 

력사로 보는 의천 고려명승, 항주고려사 전등원을 거니는 나에게는 송나라 배편에 바다길을 달리는 의천 일행의 모습이 방불히 보이는듯 싶다. 한달여 바다길, 의천은 이해 10855월에 송나라 판교진 (오늘의 산동성 교주시 판교진)에 이르고 7월에 송나라 서울 변경(오늘의 개봉)에 들어가 송나라 황제 철종(哲宗)을 만난뒤 계성사에 머물렀다. 철종의 추천으로 화엄종 승려 유성을 만나 법정(法藏) 5교판(敎判)과 지자(智者) 4교판의 차이점에 대해 문답을 나누었다.

의천은 또 송의 관리 양걸을 안내자로 삼아 지방으로 다니며 송나라 고승들과 토론, 항주로 가는 도중 강소 진강 금산사에서는 불인료원(佛印了元)선사를 만나 법담을 나누고  항주에 가서는 정원스님과 화엄 등 불교교리와 법장, 지자의 불교에 대해 토론. 이어 천대종 승려 종간을 만나 천대의 교관을 토론하고 다시 혜인원(慧因院)에 가서 정원 스님을 만났다. 혜인원에 머물 때 경론에 대한 주석서 7500여질을 조판, 인쇄하여 기증하고 귀국한 후 불교서적 기증, 재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니 원래 선종에 속했던 혜인원이 화엄종으로 되고 이름도 고려사로 더 많이 불리게 되였다.

의천은 송나라에 머물면서 선후 50여명의 고승들을 만나 교류를 하며 침체일로를 걷던 화엄종이 항주일대에서 중흥을 가져오게 한다.  모친의 독촉으로 송나라에 1 4개월 밖에 체류하지 못하다가 귀국하여야 했지만 송나라에서 천대학을 접한 그는 귀국을 앞두고 천대산에 올라 지자대사 탑을 참배하면서 고려에 천대종을 널리 전할것을 맹세한다. , 중국 4대불교 성지 다음으로 불자들이 많은 설두사 미륵도장에서 참배하고  명주(오늘의 녕파)에서 고려배를 타고 귀국길에 올랐다. 고려로 돌아간 후에도 의천 대각국사는 정원스님 등 여러 스님들과 꾸준히 련계를 가지면서 고려와 송나라 사이 천대종발전을 위해 많고많은 일을 한다.

 

4

 

그런 대각국사님의  형상이 그지없이 돋보인다. 대각당 세면 벽에는 의천 대각국사의 삶을 그려낸 12폭의 동판그림에 그림설명까지 곁들어 의천님 리해에 크나큰 도움을 준다.

대각당 맞은켠 학자여귀당은 중국 대륙과 조선반도의 불교문화교류 1600여년의 력사에서 그 성이나 이름이 알려진 300여명 고승중 23명의 고승을 동판상과 함께 소개하여 인상을 깊이한다. 23명 고승중 신라스님 9, 백제스님1, 고려스님 4명 도합 14명을 이루니 감탄이 절로 난다. 그중에서도 중국 불교 4대보살중의 한분이신 김교각스님, 고려서 경전을 송나라에 갖고와 송나라 천대종의 부흥 토대를 마련한 제관스님, 천대종의 송나라 중흥에 크게 기여한 의통스님, 한국 천대종의 시조를 이루는 의천 대각국사님이 보다 인상적이라 할까.

전등원 답사는 전적으로 항주 현장님 공로라, 우린 같이 기념사진 몇장을 남기였다. 그속에서 항주고려사의 종루와 대웅보전을 다시다시 돌아보며 겨레 력사연구자의 책임이 무거움을 다시다시 느끼였다. 항주고려사가 혜인고려사를 불리우면 어떠랴, 순 불교사찰이 아닌 관광사찰이면 또 어떠랴 ~ 세계적인 관광명승지—항주 서호가 남고봉 부근에 우리 겨레의 고대발자취, 고려명승 의천 대각국사님의 동상과 동상을 모신 기념당이 일어섰다는것만 해도 위안을 느낄 일인데.

 

2008 5 15  초고

2010 1 8  보충수개


파일 [ 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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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 3 ]

3   작성자 : 두만강
날자:2010-01-27 19:47:16
그때 그 나날이 그립습니다~~
2   작성자 : 리대로
날자:2010-01-26 21:30:06
2년 전 리 교수와 고려사에 갔을 때 생각이 납니다. 서울에서 그 때를 회상하게 해준 리교수에게 고마운 인사를 합니다. 사람이란 무언가?? 혼자 앉아 생각해봅니다. 소흥 생활이 힘들었지만 그래도 그리우니ㅗㅗㅗㅗ 서울에서 이대로
1   작성자 : 리광인
날자:2010-01-25 01:03:42
1월 21일 이 글을 올리고, 인터넷 문제로 다시 들어갈수가 없어 사진을 올리지 못하다가 이 밤에 지나다가 들려 보니 들어갈수가 있네요. 그래서 부분 관련 사진을 올리여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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