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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레발자취(37)-명주는 의천 대각국사님 구법 종착지
2010년 03월 17일 16시 32분  조회:4451  추천:30  작성자: 리함


【겨레발자취】
(37)

 

 명주는 의천 대각국사님 구법 종착지

 

1

 

천대산을 출발한 의천 대각국사님이 설두산의 설두사를 거쳐 오늘의 녕파명주 이르고 다시 명주 근처의 아육왕사를 찾은것은 1086년 음력 5 10일 경, 그로부터 근 1000년이 흘러 녕파시 지도에서 아육왕사를 찾아내고 녕파행에 오른것은 2009 2 4일의 일이다. 아육왕사가 어디인지 어느 방향인지 분간할수가 없어 녕파역 버스시발점에서 무작정 아육왕사 쪽으로 가는 버스를 잡아타니 아육왕사는 녕파에서 동쪽으로 고작 20여킬로미터 되는 녕파시 은현 동향보당 높은산 아래 기슭 큰길가에 자리하고 있었다.

나와 아들애가 버스에서 내려 동남불국이라고 불리우는 아육왕사 산문(山門)에 들어서니 시침은 벌써 오후 1시를 가리킨다. 산문내 좁다란 구간을 지나 사찰내에 들어서면 산문안 왼쪽구간이 환히 펼쳐지며 널다란 방생지가 나타나고 방생지와 접한 첫 사찰건물이 웅장한 천왕전. 천왕전 뒤 사찰이 대웅보전인데 천왕전과 대웅보전 사이 좁은 구간에 수령을 알수 없는 굉장한 두 그루의 고목녹나무가 잇어 옛스러운 색채를 더해 준다.

아육왕사 안내글을 보면 아육왕사는 405년이 아닌 서진 태강(西晋太康)3 , 즉 기원 282년에 처음 세워진것으로 나타난다. 예가 팔길상지”(八吉祥地)라고 하는걸 보아 대단히 길하고 상서로운 땅으로 보이는데 사찰내에는 인도의 아쇼카왕이 만들었다는 8 4천 석가모니 부처님의 진신사리(眞身舍利)가 모셔져 그 의미를 더해준다. 이런 사찰을 기원 522년에 량나라 무제가 아육왕사라는 이름을 하사하고 남송시절에 벌써 선원오산”(禪院五山)중 하나로 이름이 뜨르르하고 1983년에 국무원에서 전국 한족지구 불교중점사찰로 확정하니 아육왕사는 강남땅서 내가 본 그 어느 불교사찰들에  비해 사찰로의 방대한 규모를 갖춤이 돋보인다.

아육왕사 평면도가 사찰의 방대함을 잘 알린다. 먼저 보는 바와같이 담장밖 큰길쪽으로부터 산아래 쪽으로 방생지, 천왕전, 대웅보전, 사리전(舍利殿), 장경루가 차례로 들어서고 주체사찰들 오른쪽으로는 념불청, 사리단,선각당(先覺堂), 대비각 등이, 왼쪽으로는 조사전(祖師殿), 대단(大壇), 운수당(云水堂), 벽오헌(碧梧軒),승은당(承恩堂) 등 하많은 사찰부서들이 허리를 펴며 일떠섰으니 이처럼 방대한 규모의 불교사찰은 강남에 온 이래 처음 보는 진풍경이였다.

 

2

 

나와 아들애는 사찰 이모저모를 부지런히 돌며 보고보았으나 말타고 꽃구경하기지  사찰의 진면모를 제대로 보아내기는 자못 어려웠다. 더구나 의천스님이요, 의통스님이요 하는 고려명승들에 대해서 사찰내 스님들이 모르고 있음이 안타깝기만 하다. 점잖고 유식해 보이는 한 젊은 스님과 아육왕사에서 왜 자기 사찰의 대외교류사도 모르는가고 단도직입적으로 말을 건네니 류례없던 문화대혁명 속에서 마구 파괴된 사찰을  개혁개방후 복구하고 지금도 의연히 복구중이여서 많은 력사자료들이 소실되여 말이 아니라고 한다. 이에 리해할만하다며 북송과 고려시절, 고려의 명승들인 의통스님이나 의천스님들이 아육왕사와 관련교류를 가지고 천대종의 16대조사인 고려 의통스님은 아육왕사에서 입적한 줄로 안다고 하니 앞으로 이에 꼭 주의를 돌려 가겠다고 내심을 내비친다.

사실 귀국길 음력 5 10일 경에 명주에 이른 의천 대각국사님은 고려로 떠나는 배를 기다려야 했다. 그사이 시간도 있고하여 의천스님은 명주에서 20여킬로미터 떨어진 이름난 사찰아육왕사를 찾았다가 일대  명승대각회련(1009-1090)님을 만난다.

회련스님으로 말하면 계행에 뛰여난 운문종의 승려로서 북송시절 북송의 제4대 황제인 인종황제의 사랑으로 서울인 개봉 최초의 선종사찰로 알려지는 시방정인선원에 머물면서 황제와 조정의 대신들인 당대의 문장가 소식 등과 널리 교류할 기회를 가지였다. 그러던 회련스님이 1085년 은퇴하여 강남지방으로 내려오게 되였는데 이 소식을 알게 된 사명지방을 맡아 관리하던 사명군수가 회련스님을 아육왕사에서 만년을 보내도록 깊은 배려를  돌려 주었다. 바로 의천스님이 명주에 나타나기 1년전의 일이다.

 

3

 

아육왕사를 찾은 의천 대각국사는 깍듯한 례로 회련스님을 대하면서 폭넓은 교류를 가진다. 음력 5 12일 의천과 그의 일행이 명주를 떠나게 되자 짧은 기간이나마 지극한 정을 나눈 회련스님은 석별의 정을 이기지 못해 귀국길 안녕을 바라는 시 한수를 지어 의천스님께 드리였다.

 

에잇 쯔쯔

상하동서의 네 귀퉁이를 끊어버리니

들은 자 그 누가 삶을 귀둥하게 여기랴

오직 계림에 승통스님 계시여서

해동의 큰 보위를 아끼지 않고

머리와 수염 깎고 가사를 입었도다

하늘과 땅을 가리키며 법을 희롱하게 되니

하하하

동해 바다 큰배는 파도에도 안전하네

 

회련스님은 그고도 마음을 다하지 못한것 같아 여러 고승스님들과 함께 명주를 떠나 귀국배에 오르는 의천 일행을 멀리멀리 바랜다. 아육왕사에서 동으로 더 나아가면 주산군도로 넘어가는 부두였다.

이밖에 북송 조정에서 파견한 주객원외랑 양걸이 시종 의천 대각국사의 안내를 맡아 나으니 의천스님의 일거일동에서 일대 대각국사의 위인됨을 깊이 느낄수가 있었다. 고로 양걸도 석별이 아쉬워 의천 대각국사를 찬미하는 꽤나 긴 시 한수를 지었으니 그는 시에서  동방 고려국에 고승이 계시는데 순수한 도덕을 오래도록 입으셨다고 쓰면서 그 시 해석에서 “1년 사이에 화엄종의 현수스님의 리론, 법상종의 자은 규기스님의 가르침, 선종, 률종, 천대종의 가르침을 통달하였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4

 

실로 의천 대각국사는 1085년 음력 5 2일 북송의 판교진(오늘의 산동성 교주시)  등륙해서부터 밀주, 해주, 숙주를 거쳐 서울 개봉에 이르고 다시 대운하를 따라 회수, 사수, 진강, 운주, 항주를, 또 천대산, 설두산, 명주를 거쳐 귀국선에 오르기까지 북송에서 보낸 14개월 기간 50여명의 고승들을 만나 배우며 교류하며 항주일대 화엄종, 천대종의 중흥에 불멸의 기여를 했다. 그러다가 1086년 음력 5 12일에 명주항을 떠나 관음성지인 주산군도 보타산에 이르고, 보타산에서 계절풍을 기다리며 며칠간 묵다가 드디여 보타산을 출발해 망망바다에 나서게 되니 중한 고대불교문화교류에 기여한 의천스님의 업적은  대서특서할만도 하다.

그래서, 그래서 나는 그젯날 명주로 불리운 녕파의 아육왕사를 찾아 의천 대각국사의 발자취를 추적하며 스님의 발자취 따라 이제 강남을 떠나 산동 판교진으로, 하남 개봉으로, 강소 진강으로 달려 갈것이다. 고려명승 의천 대각국사님의 중국내 발자취 기행, 연구문집을 기어이 펴내고야 말것이다.

 

2010 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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