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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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 1차당대회 현지 찾아서
2011년 07월 01일 12시 15분  조회:9389  추천:6  작성자: 리함

당창건 90돐을 맞으며 우리 겨레사회에 뭔가 유익한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상해 1차당대회 현지와 가흥 남호 현지를 답사하고 인터넷에 올리면서 관련 조선인 혁명가를 소개하는 것인데 기말시험 기간이라 어디 시간을 내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최근년간 다녀온 현지 사진을 올리기로 하고 지난 5년간 찍어 둔 인터넷속 수많은 사진들을 검토하니 필자가 상해 1차당대회 현지를 다녀온 것은 2007년 10월로 나타났다.  
 

 

2006년 9월부터 강남 로신의 고향에 와서 대학의 한국어강의를 시작한후 필자는 여가시간을 타서 항주와 녕파, 상해를 중심으로 하는 고대와 현대 겨레발자취 답사를 시작하였다. 겨레 고대부분은 당나라 리백과 더불어 중국문화의 2대거장으로 받들리는 지장보살 김교각, 고려 명승 의천 대각국사를 중심으로 하는 옛 겨레스님들의 강남진출이고, 현대부분은 팔로군, 신사군의 무정, 양림 장군을 중심으로 하는 북벌전쟁, 남창봉기, 광주봉기. 중앙혁명근거지, 2만5천리 장정길, 연안, 태항산항일근거지에서의 겨레 혁명활동이니 2007년 10월에 상해 1차당대회 현지를 찾음은 1921년 7월 전후로부터 시작된 중국공산당 계렬 우리 겨레의 발자취답사 시작를 의미한다.
 

우리 북방의 10월은 마가을의 시작이라 날씨가 제법 쌀쌀한 기운을 풍기기도 하지만 강남의 상해는 한창 여름철과 다름이 없다. 여름철 차림새로 상해 황포강가를 거쳐 상해 원 망지로 106번지, 오늘의 흥업로 76번지를 찾으니 1차당대회 회지를 찾는 사람들이 그칠줄 모른다. 2층건물로 된 오른쪽 건물우로는 오성붉은기가 나붓기고 중국공산당 제1차 전국대표대회 회지(会址)라고 밝힌 정면 벽의 표시패가 발목을 잡는다. 회지 표시패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노라니 감개무량하기만 하다.
필자가 상해 1차당대회 현지를 찾은것은 2007년 10월이 처음이 아니다. 연변대학 조문학부를 졸업한 이듬해 1983년 5월과   6월, 화룡현위 당사연구실에 출근하게 된 필자는 당사연구실의 왕청산선배님과 같이 상해, 광주를 중심으로 하는 첫 남방답사길에 오르게 되였는데 이해 5월 상해에 이르러 먼저 찾은 곳이 1차당대회 현지렸다. 우리 력사연구 외통길에 오른 필자로서는 선참 마음이 끌림을 어찌할수 없다할까. 처음 보는 상해, 처음 찾는 1차당대회 현지가 20대 후반 한창나이 젊은이의 마음을 활활 불태운다. 
 

그로부터 근 30년 세월이 흐른 속에 다시 1차당대회 현지를 찾으니 외면은 별로 변화를 모르겠으나 내부는 훨씬 크고 많이 달랐다. 근 30년 전에는 1차대회 자리외 전문 전시관이 별로 없은것 같은데 지금은 전시관이 1층과 2층으로 되여 방문객들을 끌고있었다. 필자의 주의를 끄당김은 중공 1차대회부터 16차대회 사진전시로 새로 꾸며진 “빛나는 려정”, 필자는 1차~16차 대회의 개요를 일일이 카메라에 담으며 후일의 당력사 공부자료로 남기였다. 그러면서도 마음은 내내 1차당대회 이모저모에로 쏠리였다. 필자로 말하면 그럴만한 리유가 없지 않았다.
 

솔직히 말해서 상해 1차당대회 현지를 처음 찾은 1983년 그때는 잘 몰랐으나 세월과 력사지식이 정비례를 이루니 상해를 비롯한 중국의 광활한 대지우에서의 겨레 혁명활동이 쫘악 펼쳐진다. 그속에, 1차당대회 전후 세월속에 성큼성큼 걸어오는 겨레의 한 위인이 있으니 그이는 전문 연구일군들 외 우리 겨레가 잘 모르는 안병진 조선인 혁명가다. 후일 안병진과 더불어 조선의용군 투쟁의 일익을 이룬 그의 아들이고 조선의용군 전사인 안화응의 관련 회상기를 보니 “아버지 안병진은 1921년에 상해에서 활동하는 큰아버지의 편지를 받고 상해로 망명하여” “당시 상해에 주재하는 제3국제 동양부장 웨이진스끼와 중국공산당 책임자 진독수지간의 수차례 회담에 참가하여 국제당관계자 조훈과 같이 통역사업을 하”였다고 밝히고 있다.
 

안병진 관련 력사자료를 헤아리면 이는 진실한 력사로 확인되지만 국제공산당 파견자가 웨이진스끼인 것으로 보아 시간은 1920년을 1921년으로 잘못 회상하고 있음을 인차 보아낼수 있다.
먼저 안병진의 아들 안화응이 밝힌 가족사를 보면 안병진은 3형제중 막내로 나타난다. 큰형님은 안병찬이고, 둘째형님은 안병규이다. 3형제 맏이 안병찬은 일본제국주의가 조선왕조를 협박하여 이른바 “을사보호조약”을 체결했던  1905년 11월 그 세월에 벌써 고종황제께 지부(持斧)상소를 올리여 학부 대신 리완용, 군부 대신 리근택, 내부 대신 리지용, 외부 대신 박제순, 농상부 대신 권중현 등 “을사 5적”을 처단하고 기울어져 가는 나라를 바로 잡을 것을 요구했다면 1909년 10월 26일 할빈역에서 이또 히로부미(이등박문)를 쏴죽인 안중근의사가 려순감옥에서 재판을 받을 때 영국 변호사들과 함께 안중근의사 구원운동을 힘있게 내밀기도 했다.
 

안병찬의 위인다운 처사였다. 이런 위인이 1917년 로씨야 10월혁명을 통해 레닌의 길이 진리임을 터득하고 1921년 5월 상해에서 조기공산주의자 리동휘를 도와 고려공산당을 창건하고 주요책임자로 활동하며 이해 6월 고려공산당 대표들인 남만춘, 한명세 등과 더불어 모스크바에 가서 국제공산당 제3차총회에 참석하고 대회에 앞서 이들은 로씨야 공산당대표 슈미야스끼의 도움으로 5월 말에 레닌의 접견을 받는다. 1919년 3월에 국제공산당 제1차 총회에서 조선인 강상주가 레닌과 함께 사진을 찍는 영광을 가지고 1920년 7월 국제공산당 제2차총회에서는 리동휘의 한인사회당 대표 박진순이 또 레닌과 함께 사진을 찍는 영광을 가지였는데 안병찬 등은 레닌의 접견을 받기까지 했으니 보다 영광이 아닐수 없다.
 

그러던 안병찬은 귀국도중 중국 만주리에서 맏아들 안철웅과 같이 일제놈들에게 암살되였다. 둘째 안병규는 중조변경에서 비밀통신활동을 벌리며 중국 안동에서 배를 타고 조선 신의주로 건너가다가 일제놈들에게 불행히 체포된다. 그는 감옥에서 갖은 혹형을 받다가 중풍을 만나 앉은뱅이로 되고 가석방되여 집에 묵박히는 처지로 떨어졌다.
 

이럴 때 안병진은 신상은 잘 알려지지 않으나 로씨야 모스크바에서 동방대학을 다녔다하고 1920년 봄에 국제공산당 대표 웨이진스끼(维金斯基) 일행과 함께 중국으로 오게 된다. 상해 중국공산당 제1차전국대표대회 회지기념관에서 편찬한 100개 애국주의교육시범기지총서 “천지개벽의 대사”에서는 1920년 3월에 국제공산당에서 웨이진스끼가 대표단을 인솔하여 중국에 오게 하였는데 일행은 부인과 비서, 통역으로 화교 양명재라고 말하고있다. 그러면 안내와 통역에 양명재와 안병진 두 사람인데 이들은 선후로 북경과 상해에서 웨이진스끼가 리대소와 진독수를 만나 회담하게 함으로써 중국공산당의 창립준비에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
 

그후 안병진은 조선공산당 중앙위원으로 활동하다가 1927년 봄에 신의주에서 체포되고 10년 감옥살이 끝에 1937년에 석방된다. 출옥한후 옛 동창생의 목재상점에서 점원으로 일하다가 1942년에 상점을 따라 천진으로 가고 천진에서 지하공작자로 활동하며 연안과 태항산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조선독립동맹과 조선의용군을 위해 헌신적으로 싸운다.
 

안병진은 실로 견실한 조선인 혁명가로 혁명전사의 삶을 이어간다. 지금으로 보아 1차 당대회 전후기간 안내와 통역으로서의 안병진의 력사사실을 익숙히 헤아릴 수는 없으나 국제공산당 대표 웨이진스끼의 통역으로 북경에서 리대소를 만나고 상해에서 진독수를 만나 국제공산당과 중국의 공산주의자들을 한데 이어 놓으며 중국공산당 창립준비에 기여한 것은 력사적 사실로서 우리를 크게 고무한다.
 

2007년 10월 상해 1차당대회 력사현지를 찾은 때로부터 또 근 3년 세월이 흘렀다. 중국공산당 창립에 기여한 조선인혁명가 안병진, 그의 발자취는 중국공산당의 지도하에서 싸운 겨레발자취의 빛나는 한페지로 아롱져있다. 그래서 1차당대회 현지 찾는 마음 보다 뜨거워나는 것일까.
 

2011년 6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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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 1 ]

1   작성자 : 강남행자
날자:2011-07-02 10:15:42
뜻깊은 날에 뜻깊은 사진과 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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