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경호
http://www.zoglo.net/blog/lijinghao 블로그홈 | 로그인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나의카테고리 : 칼럼/단상/수필

한류와 연변의 자원(2)
2005년 10월 18일 00시 00분  조회:3929  추천:82  작성자: ljh
고유의 문화를 중시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것은 한개 개체의 발전에 매우 중요하다. 지금의 아주 유행되는 말로 지속가능한 발전이라는 것이 있다. 지속이 가능한 전제하에서 발전한다는 것이다. 지속이 안 되고야 무슨 발전이 있겠는가! 자기의 옅은 판단으로 자기의 문화가 낙후하다고 여기고 자기의 문화를 모두 집어 치우고 남의 문화를 통째로 가져다 보급하다 보면 실패하기가 당상이다. 모택동도 맑스주의를 중국의 문화에 접목시켜 모택동사상이라는 새로운 중국문화를 만들었기에 성공할수 있었지 맑스주의 그대로 옮기면 중국 혁명은 실패의 길 밖에 없었을 것이다. 또 진정한 맑스주의는 그 자체가 아니라 현실과 때와 장소에 맞게 하라는 것이 그 핵심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은 그것을 알지 못한다. 이것을 실사구시라 한다.

이렇게 장황하게 늘여 놓는 이유는 단 한가지, 즉 자기 문화의 중요성을 상기시키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 연변은 그렇게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자기의 많은 문화를 잊어가고 있고 또 어찌 보면 유적지 보호면에서까지 이런 점들이 여실히 나타나고 있다.

연길시의 동쪽켠에는 성자산과 욕지산이 있다. 나란히 서있는 이 산은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곧이곧대로 말해주고 산 증거이다. 경치가 좋기로 뛰여난 이 산들은 동하국의 옛수도로서 선인들의 지혜와 안광을 역역히 말해주고 있다. 그러나 이 산들은 지금 무지한 우리들로 인하여 턱도 없이 파괴되고 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평지로 되여 버릴 이 산을 보면서 나는 얼마나 속이 탄지 모른다. 우리의 자원과 문화를 왜 이리도 못 알아주는가?! 이 산을 개발하여 옛 공주들이 목욕하던 자리를 개발하고 성터도 개발하고 봉화대도 개발하면 무궁한 재부를 창조할수 있겠건만!

이외에도 연변에는 많은 유적지가 있다. 발해유적지, 항일유적지 등등이 개발을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산을 파괴하는 행위도 적시적인 관리가 요청된다.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산을 숭배하여 왔다. 산의 모든것이 모두 더없이 보귀한 것이다. 우리 민족은 장성한 남성을 ‘사나이’라고 부른다. ‘사나이’의 어원은 ‘산 아이山兒孩’인데 즉 산의 자식, 산의 아이라는 말이다. 산은 神과도 통해 하느님의 아들이신 환웅천황을 일컷는 말도 된다. 그리하여 우리 민족의 역사상에서 많은 현인들은 정계에서 하야한 후 산골에 자리잡고 사당을 꾸리면서 자기의 학문을 전수하는 일이 무수하다. 이러한 원인으로 인하여 우리 민족에게 산은 특수한 의미를 가지고 보호되여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현실에서 산을 파되하는 행위는 거침없이 행해지고 있다. 팔가자 림구에 선봉림장이라는 곳이 있다. 풍경이 절세라 할 만큼 원시림이 꽉 차있고 기이한 봉우리들이 솟아 있어 국가급 공원이라고 한다. 그런 선봉도 듣는 말에 의하면 스키장으로 개발한다고 한다. 몇백년 고히 자라 형성되였을 원시림을 모두 파괴하고 찍어내서 민둥이 스키장을 만든다고 한다. 이것을 추진하기에 앞장서는 사람들은 제 정신이 있는지 묻고 싶다.

대학교 동창생으로 河南省 焦作市의 환경보호국에서 일하는 친구가 연변에 와서 혀를 차며 하는 말이 “하늘이 이토록 맑고, 산이 이토록 푸르고, 물이 이처럼 맑은 곳은 참으로 드물다. 연변에 와서 살았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10여개의 종이공장과 10여개의 세멘트공장으로 인하여 하류와 하늘이 오염된 자기의 지방에 비하면 정말로 천당같은 곳이라는 것이다. 인류는 사는 방식은 각양각색이고 문화는 달라도 친환경 생태환경에 대한 욕구는 모두 마찬가지 이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 주위에는 도시의 환경이 오염되고 또 교통이 편리하여 산길을 다니는데 크게 지장이 없어지자 산을 찾는 사람들이 날따라 늘어나고 있다. 뼈속으로 부터 산을 그리는 민족혼은 다시 깨여나서 산에서 자기를 찾고 조상을 찾는 모습으로 보고 싶다. 지금은 산이 보배중의 보배이다. 산에서 나오는 각종 산품은 무공해로 인정되여 높은 값을 받을수 있고 휴식일만 되면 도시에서 찌든 몸매를 산골에 가서 풀려고 도시를 벗어 시골로 가는 뻐스마다 초만원을 이룬다. 이에 맞추어 산마다, 골짜기마다 별장이 들어서고 휴가촌이 줄지어 들어서고 있다.

이는 산이 얼마나 많은 재부를 창조할수 있는가 하는 잠재력을 과시하는 것이다.

그외에 우리의 민속 놀이도 매우 인기다. 사물놀이, 칼춤 등등…

나는 문예에 문외한이여서 좋은 줄은 알지만 잘 종합은 못 하겠다. 그러나 발굴만 해내면 꼭 대단한 시장이 열릴것이라고 장담한다.

인젠 많은 자원을 소모하고 환경을 오염시키고 훼손시키는 상품을 생산하던 시대는 지나갔다!

철제품을 깎아서 상품으로 만들던 시대도 이미 지나갔다!
지금은 디지털시대이고 IT시대이고 문화의 시대이다.
우리의 독특한 문화와 창의력, 아이디어를 팔아라!

우리의 환경을 보호하고 우리의 자원을 아끼자! 우리의 문화를 보호하고 우리의 문화를 발전시키고 빛내이자!

일찍 나는 자기의 승급, 자기 자리의 보존, 자기의 더러운 욕심을 만족하기 위하여 자기 할아버지를 팔아먹고 남의 집 돈있고 권세있는 할아버지를 모시는 사람들로 인하여 격분한 적이 있었다. 자기는 가만히 놀고 있다가 떡이 다 되니 먼저 입을 다시며 접어드는 사람들, 그들은 영원히 시대의 찌꺼기로 밖에 남지 못할 것이다.

지금은 참하고 선하고 아름다운것이 가치가 있는 시대이다. 코앞의 이익만 보지말고 조금 멀리 보면 우리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거대한 재부를 느끼게 된다.

우리의 문화가 바로 무상의 거대한 재부이다.
우리의 풍속이 바로 무상의 거대한 재부이다.
우리의 생태환경이 바로 무상의 거대한 재부이다.
우리의 아이들이 바로 무상의 거대한 재부이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5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5 자리 2005-11-04 78 4334
14 韓流와 寒流 2005-10-24 92 4389
13 한류와 연변(1) 2005-10-18 86 4381
12 한류와 연변의 자원(2) 2005-10-18 82 3929
11 모아산과 연길시민의 환경보호의식 2005-10-10 72 3636
10 부엌의 감자 2005-08-21 70 3618
9 세상에 이런 일이….? 2005-08-18 83 3868
8 환경보호의식은 연변인민의 얼굴 2005-08-16 78 3626
7 인생의 비결 2005-07-07 66 3055
6 우리의 삼림은 누가 지켜줄것인가? 2005-06-03 77 3182
5 황야의 과학적가치(번역고) 2005-06-03 82 3310
4 연과 얼레 2005-06-01 56 3299
3 기공, 타령, 춤 2005-06-01 57 3147
2 나무잎의 찬가 2005-06-01 72 3462
1 저의 글을 읽는 분들에게 2005-06-01 94 3393
‹처음  이전 1 2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