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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와 여우의 이야기
2006년 02월 06일 00시 00분  조회:4691  추천:105  작성자: ljh

물고기와 여우의 이야기


어느날 여우가 시냇가를 걸어가다가 물고기가 빙빙 돌면서 헤엄을 치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되엇다. 여우가 “왜 그렇게 급히 돌면서 헤엄을 치나?”하고 묻자, 물고기는 “우리를 잡으로 올 어망이 무섭기 때문이죠”라고 말했다.

그러자 여우는 “그렇다면 여기로 나와 있게나. 언덕으로 올라오면 내가 지켜 줄 테니까 걱정할 것 없네”라고 말했다.

이 말에 물고기는 이렇게 대꾸했다.

“여우님, 당신은 대단히 머리가 좋다고 소문나 있지만, 사실은 아주 어리석군요. 우리들은 이제까지 살아온 물속에서조차 이렇게 무서워하고 있는데, 언덕에 올가가면 어떻게 죽을지 모르지 않습니까?”

언젠가부터 주위에는 자기민족의 언어와 문자도 모르고 지어는 미풍량속도 미신취급하면서 배척하고 있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어 심히 걱정된다. 언어와 문자, 그리고 미풍량속은 민족문화의 내용이자 매체이다. 이러한 현상을 보면서 얼핏 생각나는것이 바로 탈무드에 나오는 물고기와 여우의 이야기이다.

탈무드는 유태인의 성전이다. 사람들은 탈무드가 유태인을 지켜왔다고 말한다. 유태인을 물고기라 하면 탈무드는 물인것이다. 몇천년이란 세월을 거치면서 유태인이 여우에게 속히지 않고 자신을 지켜온것은 탈무드라는 물속에서 자기를 지켜왔기 때문이다. 그만큼 탈무드는 유태인에게서 생명처럼 중요한 의의가 있는것이다.

우리의 민족문화 역시 우리 민족이 살아가고 조화되고 융합될수 있는 물이다. 그런데 이러한 민족문화가 우리 민족의 인구감소와 외래문화의 침식으로 인하여 점점 색바래지고 있다. 지금 우리의 민족사회는 이러한 생명의 물을 떠나 여우의 감언리설에 끌려 자기의 문화를 포기하고 서서히 자기와 자기의 조상마저도 망각하면서 위기의 고비에 올라서고 있다.

그러니 지금이야말로 우리모두가 정신을 바짝 차리고 자기의 문화를 드팀없이 고수해야할 때이다.

자기의 문화를 사랑하고 잘 이어나가자! 이야말로 자신과 민족의 진정 옳바른 출로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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