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경호
http://www.zoglo.net/blog/lijinghao 블로그홈 | 로그인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나의카테고리 : 칼럼/단상/수필

그녀는 떠났다.
2009년 12월 09일 20시 00분  조회:4297  추천:40  작성자: 상공


그녀는 떠났다.
영영 떠났다.
다시는 눈물 섞인, 침울했던 그의 얼굴을 볼 수가 없게 된것이다.
이것은 몇시간전에 걸려 온 유씨의 전화로 확인할 수 있다. 

병을 이겨냈다고, 그렇게 견강했던 그녀였다.
자기는 꼭 잘 살수 있으리라 믿었던 그녀였다. 
몇년전 그녀는 사랑하는 아들을 보냈다.
그렇게 건강하고 자랑스럽고 밝던 아들이 학교에 갔다가 교실에서 뛰여내려 목숨을 스스로 끊었다. 

자식을 위해 열심히 일해 많은 재부를 쌓았던, 그들 부부에게는 이것은 말 그대로 날벼락이였다. 날마다 울음으로 나날을 보내고, 술로 나날을 보냈다. 큰길에서 호화 자가용을 몰고 마주 오는 차를 향해 돌진하니 마주 오던 차가 급히 피하더라 한다. 살겠다고 피하더란다. 나는 죽을려고 하는데 그 사람은 살려고 하더란다. 

그러던 어느날, 몸이 말째여서 병원에 가보았더니 페암말기다.
남편은 페암초기라고 속였다.
그리고 유명하다는 의사는 모두 찾아다니며 병 치료를 다녔다.

한국도 제집 나들듯이 다녔다.
그 덕에 모임이 있을 때면, 밝은 얼굴로 나와서 우리들에게 견강한 모습을 보여 주었었다. 

그러던것이 근년에 소식이 없더니, 오늘 전화가 왔다.
내일 화장터에 나오라고.
 
인생의 참뜻을 깨닫지 못하고,
하늘의 참뜻을 깨닫지 못해서,
뭐가 뭔지 모르고 불행을 맞이하고, 생을 마감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후대제일가치관은 현시대의 핵심가치관이 되여야 하는데,
아직도 많은 사람은 금전만능, 권리만능, 향수만능을 목숨처럼 신봉하고 있다.

불행이 닥쳐 온 후에야 깨달으면 이젠 늦었다.

바라건대,
우리가 사는 이 땅덩어리에 다시는 이런 불행이 없었으면 좋겠다.
아니, 다시는 우리가 사는 이 땅덩어리에 이런 불행이 없도록 노력하겠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5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35 지구온난화와 연변 2019-06-13 2 1995
34 윤동주 송몽규 탄생 100돐 기념답사에 나선 이들 2017-12-30 2 3058
33 “나와 위챗으로 대화하려 하지 말아달라” 2016-01-06 0 3382
32 홍익인간으로 이화세계하라 2015-07-28 2 3003
31 대인인 나를 위하여 2014-10-01 0 2780
30 팔레스탄 "재난의 날"을 시청하면서 2011-05-16 68 4335
29 새 날이 되면... 이 세상도 조금 밝아지려나? 2011-02-26 39 5093
28 성통공완 2010-01-06 57 4350
27 홍익인간과 중국공산당의 종지 2009-12-29 56 5651
26 행복, 재부, 노동, 땅 2009-12-09 56 5728
25 그녀는 떠났다. 2009-12-09 40 4297
24 어제 저녁 본 일입니다. 2009-11-26 40 4450
23 부르하통하의 오염 2008-10-10 73 4741
22 하나가 백보다 크다? 2006-09-22 103 6246
21 신끈 2006-03-29 97 5259
20 물고기와 여우의 이야기 2006-02-06 105 4602
19 지속가능한 발전의 철학적함의 2006-01-27 104 4666
18 뿌리 2006-01-25 84 4278
17 무제 2006-01-25 84 4222
16 흙과 모래의 이야기 2005-11-15 73 5018
‹처음  이전 1 2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