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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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재부, 노동, 땅
2009년 12월 09일 21시 07분  조회:5831  추천:56  작성자: 상공

프랑스의 사상가 몽테뉴는 기도는 하늘의 축복을 받고, 노동은 땅에서 축북을 파낸다. 이 둘이 당신의 집에 행복을 실어다 준다고 했다.
또 재부는 노동과 땅에서 온다는 말도 있다.

땅과 노동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가늠할 수 있는 말이다.

한국의 새마을운동에 계발을 받아 8억 농민을 가진 농민대국 중국에서도 농민교육을 진행한단다. 이것을 햇빛공정(陽光工程)이라 하는데 중국정부의 고도로 되는 관심사로 되고 있다.

햇빛공정에는 농민들중에서 의식이 앞서나가는 사람을 선출해 나라에서 돈을 내서 공부를 시키는것도 포함된다. 나는 그 교육을 시키는 강사로 요청되여 며칠간 봉사한 적이 있다.

두번의 교육이 진행되였는데, 첫번째는 조선족이였고, 두번째는 한족이였다. 

그러나 이번의 교육에서 나는 크게 느낀것이 있으니 아래와 같다. 

첫째, 조선족은 목표의식이 분명하지 못하다.

한족은 처음에 들어오자 부터 무엇을 배우는가고 호기심이 가득했다.
그래서 무엇을 배우겠는가고 물으니 기름개구리 사육법, 요리하는 법, 검정귀버섯 재배하는 법, 장사하는 법 등 여러가지 재간을 익히겠다고 법석인다.

조선족은 아예 무슨 학습이냐, 집에서 술 먹기만 못하다는 식이다. 정부에서 명령하니 억지로 왔다는 이들은 강사를 마주 앉아서도 비스뜸히 앉아서 나를 가늠해 본다. 

둘째, 조선족은 투지가 미약하다.

기회만 있으면 한국에 가서 돈을 벌어야 겠는데, 여러가지 여건으로 가지 못해서 원망스럽다는 얘기다. 그래서 일할 의욕도 없다는 것이다.

한족들은 열심히 일하느라면 얼마든지 잘 살수 있다고 하면서 무얼해도 열심히 한다. 

셋째, 조선족은 열정이 부족하다.

목표가 없고, 투지가 없으니 열정이 없을 밖에 없다.

조직을 구성하고 팀장을 뽑고, 팀구호를 만들고, 팀가를 만들고, 동작을 맞추는 종목이 있는데, 조선족은 심드렁한 반면에 한족은 온 층집이 떠나갈듯이 소란스럽고, 무엇인가를 해내느라 야단법석이다.
1시간내에 완성해야 하는데, 한족학원을 시켜놓고 나가서 운동장을 실컷 돌고 돌아오니 원만하게 완성되여 있었다. 

넷째, 조선족의 예절이 못하다.

조선족때에는 끝날 때, 그저 “수고했습니다”가 고작이였는데, 한족때에는 반장이 똑바로 차렷을 세워놓고 일제히 90도 경례를 함으로써 자기들을 가르쳐준데 감사를 표시했다. 

이번의 교육을 거쳐 나는 이렇게 대조가 선명한 원인과 우리 연변의 조선족 농민이 왜 농촌에서 점점 밀리우는 원인을 깨달았다.

한국에 가서 큰 돈을 벌려는 마음이 그들의 마음을 둥둥 뜨게 하여 농사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데 그 원인이 있었던 것이다.

또 우리 조선족 농민의 문화가 술, 노름, 허풍에 너무 젖어 있어서 농사일에 알손을 붙이려 하지 않는데 그 원인이 있었다. 

몽테뉴가 말했듯이 농민이 땅과 노동을 멀리하고서야 어찌 부유해지고 행복해지랴! 

조선족농민의 앞날이 크게 근심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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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 5 ]

5   작성자 : 명태
날자:2009-12-10 21:38:08
이 글을 읽고 연변의 농촌의 조선족과 한족의 인식/ 의식차이/사회존재에서의 비교를 할수있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주인장님께서 내린결론이 극소수의 농촌조선족을 대표하지 전체 조선족을 대표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 한국은 농촌의 조선족들 놓고보면 아직도 라고 생각하고있습니다 . 연변에서 일년농사질해도 인당 만원좌우의 수입을 얻지만 한국에 가면 고정적인 일자리가 담보되는한 오천원이상은 된다고 생각합니다 . 이런 단순한 계산에서 농민들은 한국의 길을 선택한다고 생각합니다 . 이것이 대부분 한국길을 선택하는 농민들의 리유가 아닌가고 생각합니다 . 주인님의 글중에 조선족과 한족들이 태도차이를 보인다고 생각합니다 . 미루디누웨치 의 말을 인용하면 《 态度决定一切》 라고 주인장계서 열심히 강의를 하는데 실망적인 태도를 보이니 아마도 실망된 느낌을 얻었으리라 생각합니다 . 연변의 지금의 술, 소비. 오락문화는 개변을 가져오지않는한 필연코 후대들을 변질시킨다고 생각합니다
4   작성자 : 상공
날자:2009-12-10 20:49:16
해결방안에 대하여 저도 생각해 보았습니다. 농민들이 땅의 중요성과 노동의 중요성을 알라는 뜻에서 재부는 노동과 땅에서 온다고 하였지요. 기실 농민들에게 있어서 재부는 목적이 아니겠어요? 재부를 찾아 타곳을 돌아다니기 보다, 집에서 성근한 노동으로 쌓는것이 더 옳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농민들에게 이것을 인식하게 하려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여야 할가요? 이는 이 글을 읽는 분마다 모두 느끼고 특히는 행동에 옮겨서 농민들이 인식의 전환을 가져오게 하는것이 아닐가고 생각합니다.
3   작성자 : 상공
날자:2009-12-11 17:10:24
명태님의 글을 읽으면서 저도 생각해 봅니다. 조선족은 마을의 생산대장 정도의 간부였어요. 그런데 한족들은 안 그렇더군요. 구체적으로 신분이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여성의 비례가 아주 높았어요. 생산대장이 그 정도면 보통 촌민인 경우 어떻겠는가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태도차이라 하니 아마 제가 우리 조선족에 대한 기대가 너무 높았을 수도 있겠다 생각합니다. 그런데 우리 여러 강사님들이 모두 같은 느낌을 받았거든요. 그리고 연변의 술, 오락문화를 바꾸는 것은 정말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 밤 사이 농민친구들이 술을 너무 많이 마여서 아침에 빈술병이 수두룩히 생겼다네요. 그리고 밤새 훙스를 놀아서 깔개가 담배불에 타는 등 불평들도 후에야 듣게 되였지요.
2   작성자 : 다노
날자:2009-12-10 15:10:54
며칠동안 활동하면서 느낌점을 적은 글인데 그냥 넘어갈것이 아니라 반성하고 해결방안이 구체적으로 나왔으면 합니다. 상공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1   작성자 : 봉사
날자:2009-12-10 06:41:07
며칠간 봉사를 하고도 이런 결론이 나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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