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수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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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마을 고향마을
2009년 02월 05일 13시 38분  조회:7277  추천:32  작성자: 리수산

  중국말에 <랍엽귀근>(落叶归根)이란 표현이있다.인생은 한그루의 나무에 비교한다면 마른 나무잎은 결국 뿌리옆으로 떨어져 돌아온다는 말인데 해외의 많은 화교들이 바로 이런 식으로 중국의 향토와 문화에 귀결된다.친인의 정 고향의정 애국의정 고국의정으로 연결된다.

  중국의 대중도시에 <절강촌> <온주촌>이 생기듯이 한국기업과 조선족이 많은 기업에 근무하는  동포들이 옹기종기 모여오다보니 크고 작은 <마을>이 생기게된다.삶의 공간을 찾어온것이니 삶의 지혜와 본능이라 할수있어 누구도 이해할수있다.할빈 심양 천진 상해 심수 북경에 모여오는 조선족들도 이제 이러한 방향으로 가기 마련이다.여간 쉽지는 않지만 벼농사를 위주로 삶의 역사를 엮어내려왔던 우리 동포들이 인젠 한걸음 나아간 <도시마을>을 지어가고있는 중이다. 

   급기야 출근 길과 퇴근길에 오르고 내리며 따뜻한 말 한마디도 나눌여지가 없는 도시한복판과 달리 조용하고 정서있어 마을의 정기와 활기를 북돋우고있다.외할머니가 손녀의 손을쥐고 물건사려 가나 동네 할머니들이 봄날의 해빛을 쪼이며 오손도손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고있고 식사준비에 채소사들이며 바삐도는 아낙네들 누구네 집에 손님이 왔는가 젊은이들이 책과 비디오 테이프를 사들고 다닌다. 재미나는 한국드라마를 보고 장국 김치 입밥을 먹고 따뜻한 온돌에 살면 매일 기분도 좋단다.

  집세가 시내복판보다 좀 싸서 동포들이 모이기 시작하면서부터 지금은 로인들도 재미있는 독보회와  문체활동등이 있어 모이고 유치원이 있고 우리말과 글을 배울수있으니 모이며 우리 입에맞는 음식과 재미나는 이야기가 벌어지니 모인다.여기엔 누가 돈을 많이 벌었는가 누가 벼슬급이 높은가 지식 수준이 높은가를 보고 않을 자리와 순서를 결정하는 곳이 아니다.아주 평등하고 순박하며 인정미가 풍기는 사회이다.

앞으로 사회공직자나 기업인들이 더 관심을 가지고 찾아와 사업을 펼칠만할 일터이고 마을이다.우리민족의 대학생들이나 공직자들도 찾아와 지금과 앞날의 그림을 그려내야한다고 본다. 사회 봉사자 공직자들로 로인들에게 건강관리 나라정세 강의도 해주고 문체활동 분재 원예가공등 건강에 유익한 로동도 조직할수있고 제가정에서 살면서 <양로서비스>활동도  조직하고 꾸려볼만하다.사구교육(社区教育) 서비스(社区服务)와  정신세계(社区精神)의 가장 좋은 시험장이기도 하다.사업하려 중국에 오신 한국분들 조선족 기업인들도 인젠 찾아올수 있다.

취직하고 창업할수있기에 사람이 모여오고 생활에 적합하고 물 전기 가스 집세등 가격이 싸며 교통 문화 교육 여건과 서비스가 좋으니 너도나도 모여온다.사람이 많으면 먹고 사는 문제가 제일 시급하다.밥은 끓여 먹을수있거나 판점이 있어야하고 채소 과일 육류시장이 근처에 있어야하며 소매점 스퍼마켓트 목욕장소 세탁 배달 서점 전화 인터넷 유치원 소학교 병원 양로원 도서관 문화체육오락실 중매 취업 주택 차량 서비스관리사무소가 들어와야할것이다.작은 사회이지만 사회안정이 가장 중요하다. 나라의 법률 제도 정책에 어긋나는 일이 없고 조화롭고 화목하며 문명한 사회로 되여야 점차 활기를 띠게된다.

<도시마을>이 농촌보다 좀 다른 점도 잊어서는 안된다.매사람은 경제인인 만큼 매일 매시각 바쁘게 돌다보니 상호교류가 적어 인정 많은 마을분위기가 좋지만 너무 무리하게 매사람의 일상 사생활을 들여다보고 말은 날리지 말아야하며 술주정 싸움같은 일이 발생하지말아야 하며 매사람 매가정에게 삶의 공간과 자유롭고 즐거운 환경을 만들어주어야 한다.

농촌사람들이 도시문명을 찾아 한평생 노력해서 출로와 활로를 찾아가고있지만 인간사회에서 가장 귀중한 그 무엇인가를 잃어버리고 있다.아무리 큰 벼슬을하고 재부를 많이 쌓았다해도 허무하고 소외된 정신문화세계는 인간의 기본 의지 공간과 행복을 빼앗아간다.그래서 민족문화와 경제가 항상 새로운 출발 동력과 활로로 되여가고있다.나이가 들면서 우리인생의 뿌리 마음의 고향을 멀리할수 없다는 도리를그 누구도 심각히 받아들이고 있다.  

 우리가 모이면 고향이 된다.마음 정신과 육신의 고향을 지니고 있는 사람에겐 행복이 찾아온다.<도시마을>건설엔 우리 지성인들이 발벗고 나설때이기도하다.북경 천진 상해 청도 심천에도 심양만융촌같은 근교<도시마을>이 생길날이 멀지않다고본다.


 2008,2,23완성,2009,1,25수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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