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카테고리 : 오늘의 명상
금강경에 <과거심불가득, 현재심불가득, 미래심불가득> (过去心不可得、现在心不可得、未来心不可得) 이라는 유명한 경구가 있다.
그 말인즉 과거는 이미 지나갔으니 그 마음을 얻을수가 없는 것이고
현재인 오늘도 이제 곧 지나가니 역시 머물을수 가없고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으니 역시 얻을수가 없다는 뜻이다. 그러니 "지나간 일에 슬퍼하지 말고 아직 오지 않은 미래를 근심하지 말라. 오직 지금 당장 해야 할 일에만 전념하시라. "는 말도 있다.
이것이 바로 현재의 삶을 사는 것이다.
현재의 삶을 사는 사람의 얼굴엔 근심과 걱정이 없이 밝고 훤 할것이다. 반대로 이 도리를 모르는 사람들은 아직 오지 않은 미래에 대해 걱정하고 지나가 버린 과거에 대한 슬픔이나 걱정으로 얼굴이 어둡기 쉬운데 슬펐던 일을 자꾸 떠올린다는 것은 우울증에 사로잡히기 쉬운 일이다. 화나게 했던 일, 기분 나빴던 일을 회상하여 분해하는 것은 현명한 태도가 못된다.
다 알고 있을 재미있는 심리학 연구결과가 있다.
사람들이 걱정하는 일의 96%는 망상이라고 한다. 망상이란 쓸데 없는 생각들인데 그 가운데 걱정의 40%는 결코 일어나지 않을 미래의 일들에 관한 것이라고 하고 걱정의 30%는 이미 지나간 과거에 일어난 일에 관한 것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나머지 22%는 아주 사소한 일들에 관한 걱정이고,남은 8%의 걱정거리에서도 4%는 우리가 전혀 변화시킬 수 없는 어쩔 수 없는 일들에 관한 것이었다.
결국 우리가 하는 많은 생각과 걱정거리들 중에서 오직 4%만이 생각하고 걱정할 만한 가치가 있고 나머지는 정말 쓸데없는 일이다. 그런데 우리는 이 쓸데없는 96%로 인해 시달리며 걱정하며 번뇌에 시달리는 것이다.
현재의 삶을 산다는 것은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을 주시하는것을 가리킨다. 내가 걷고 있다면 한 발자욱 한 발자욱 내딛는 그 걸음걸이를 알아차리는 것이고 밥을 먹고 있다면 한 입 한 입 씹고 있는 그 자체를 알아차리고 느끼는 것이다. 조금 심도있게 공부할수 있는 이라면 내가 어디에 무슨일을 하든간에 자신의 몸에서 일어나고 있는 숨소리에 귀를 귀울일수가 있으며 그 호흡으로 일어서고 가라앉는 아래배의 움직임을 알아차리고 느낄수 있는것이다. 걸음은 한걸음 한걸음밖에 걸을수밖에 없는 법이며 밥은 한 숟가락 한 숟가락 입에 넣을수 밖에 없고 씹을 수밖에 없는 일이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마음이 급해 이 모든 절차를 잊고 산다. 걸어도 걷는 줄 모르고 밥을 먹고 있으면서도 밥을 먹고 있는 줄 모른다. 그들의 생각에는 온통 미래에 대한 망상이거나 과거에 대한 망상뿐이다.
이렇게 현재에 내가 무엇을 하고 있음을 모르는 사람을 우리는 <송장이 걸어다닌다>(行尸走肉)고 말한다. 정신은 어디에 가 있는지를 모르니 죽은 몸덩어리만 움직인다는 말로 정신이 황황하여 갈길을 모르는 사람을 비유해 말한다. 왜서 갈길을 모른 다고 하냐면 정신이 황황한 사람은 사실에 대하여 정확한 판단을 내릴수가 없기 때문이다. 반대로 현재를 살수 있는 사람은 그 본신이 마음의 주시자가 되여 관찰과 통찰력이 생겨 내 주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에 대하여 손금보듯 하여 언제나 정확한 판단을 내릴수가 있는것이다.
이렇게 시시각각 내가 무엇을 하고 있음을 주시할수 있는 사람을 우리는 깨여있는 사람이라고 한다. 깨여있다는건 참 행복한 일이다. 깨여있는 사람에게는 번뇌와 망상이 있을수가 없고 근심과 걱정이 있을수가 없다.
생활에서의 많은 번뇌와 근심과 걱정은 얻을려고 해도 얻을수 없는것을 얻으려 하기때문에 생기는 일이다. 특히 미래의 삶에 근심하고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우리는 단지 현재에 응당 해야 할 일들을 착실하게 하면 될뿐이지 미래의 결과에 대해 근심할 필요는 없다. 과거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다. 이미 지나간 과거는 돌이킬수 없는 과거인바 우리가 아무리 후회하고 고뇌해도 변화시킬수가 없는 사실로서 단지 그것은 경험으로 삶고 미래에도 후회하지 않도록 자신을 경계하는게 가장 현명한 일이다. 그리고 현재의 오늘도 머물을수 없는 사실로 오늘에도 과거와 미래가 있듯이 지난 한시간 혹은 앞으로 다가올 한시간의 일에 대해서도 근심하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
현재에 존재하고 있다는것은 오직 지금 이 시각뿐이다. 우리가 삶을 산다는건 오직 지금 이 시각일 뿐인것이다. 바로 이 시각마다에 우리는 자신의 주시자가 될수 있다면 그것이 최상의 행복이 되는것이다.
(법성게에 일념즉시 무량겁이라는 구절이 있는데 한 생각이 곧 무한한 시간이란 의미이다. 다시말해 현재의 한 생각을 주시할수가 있다면 우리는 영원히 사는것이라 해석할수도 있다. 그 한 생각이 무엇인가 하면은 바로 지금 이 시각을 주시하고 있는 깨여있는 알아차림인것이다. 이것이 곧 一心不亂이기도 하다. )
우리는 과거를 살수도 없고 미래를 살수도 없는것이며 오늘을 살수도 없는 것이다. 오직 지금 이 시각을 주시하는 사실을 뿐이다.
이 시각만을 주시하라. 이것이 곧 活在當下이다.
생각의 본신이 번뇌라고 말할수가 있다. 현재의 하고있는 일을 주시하는것은 바로 이러한 번뇌의 원흉이 되는 근심과 걱정을 차단하는 작용을 한다. 그래서 현재를 살수있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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