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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한 사람
세상에는 똑똑한 사람은 많지만
현명한 사람은 드뭅니다.
먼 길을 찾아가지 않아도
거리에는 똑똑한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긴 성경을 줄줄 외우는 사람도 있고,
그 어려운 한문 경전을 달달 외우는 사람도 많습니다.
옛 말에 사공이 많으면 배는 산으로 간다는 말이 있습니다.
지식이 많으면 허망한 갖가지 사고(思考)에 빠지게 됩니다.
지식은 분별을 낳고 모든 것을 둘로 갈라놓습니다.
마땅히 해야 할 것은 하지 않고
하지 말아야 할 것은 용케도 찾아갑니다.
지식은 교만을 낳고
교만은 에고의 좋은 양식입니다.
뻔뻔스럽고 교활한 중생들일수록
입으로는 부처가 되고 예수가 됩니다.
지식이 지혜가 되어 자기를 보지 못하면
본질을 잊어버리고 뜬구름만 찾아가게 됩니다.
형이상학적인 부질없는 사고(思考)에 젖고
달을 보고 실없이 짖는 개처럼
언제나 밖을 향해 달려가게 됩니다.
제 집 서까래는 썩어 가는데
남의 집 싸리문 헐뜯듯,
결혼할 여자는 없는 데
예식장부터 먼저 예약하듯,
자아의 본질을 제쳐놓고
눈앞에 보이 부질없는 것들만 찾아가게 됩니다.
그래서 부처님은 말씀하십니다.
『<욕망이라는 어머니>와 <교만이라는 아버지>,
<영원주의>와 <찰나주의>라는 두 임금,
<주관적 감각기관>과 <객관적 현상계>라는 국토,
그리고 <집착이라는 부패한 관리들>을
모조리 무찔러버린 사람, 이는 현명한 사람이니
그는 이 모든 고뇌로부터 영원히 해방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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