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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거울
2008년 01월 02일 11시 46분
조회:1690
추천:77
작성자: 명상클럽
영혼의 거울 *
어느 날 임금님이 시골 마을을 지나다가
하룻밤을 묵게 되었다.
한 목동의 집에서 묵게 되었는데
목동의 모습이 참으로 인상적이었다.
욕심이 없고 성실하고
평화로운 것이 평소의 신하들에게서는
찾아보기 힘든 모습이었다.
젊은 목동의 모습에 끌린 임금님은
목동을 나라의 재상으로 등용했다.
능력보다는 마음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 것이다.
재상이 된 목동은 성실하게 사심
없이 일을 잘 처리해 나갔다.
그러자 다른 신하들이
그를 시기하기 시작했다.
일개 목동이 재상이 된 것도
그러하려니와 적당히 뇌물도 받았으면
좋으련만 모든 일을 공정하게
깨끗하게 처리하니 자신들의 처지가
곤란했던 것이었다.
신하들은 재상이 된 목동을
쫓아내기 위해 모함거리를 찾기 시작했다.
그런데 가만 보니 재상은
한 달에 한 번 정도 자기가 살던
시골집에 다녀오는 것이었다.
몰래 따라가 보니
광에 커다란 항아리가 있는데
항아리 뚜껑을 열고 한참동안
항아리 안을 들여다보는 것이었다.
신하들은 임금님께 그 사실을 알렸다.
재상이 청렴한 척 하면서 아무도 몰래
항아리속에다 금은 보화를
채우고 있다고 일러 바쳤다.
화가 난 임금님이 재상을 앞세우고
신하들과 함께 재상의 집을 찾아갔다.
모두가 보는 앞에서 광 속에 있는
항아리를 열게 하였다.
그런데 이게 어찌된 일인가?
항아리 속에 들어 있었던 것은
금은보화가 아니라
재상이 목동 시절에 입었던
낡은 옷 한 벌과 지팡이뿐이었다.
임금님이 사연을 묻자
재상이 대답을 했다.
"저는 본래 목동이었습니다.
임금님은혜로 재상이 되었지만
제가 목동이었다는걸 잊지 않기 위해
이따금씩 제가 입고 있던 옷을
바라보았습니다."
그 뒤로는 아무도
재상을 헐뜯는 자가 없었다고 한다.
자신이 누구인지 잊지 않기 위해
때때로 시골집을 찾아
항아리를 열어보았던 목동...
그의 모습이 귀하게 여겨지는 것은
내가 누구인지를 확인해 볼 수 있는
나만의 항아리가 우리에게 있을까 하는
의구심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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