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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랑도네의 즐거운 3.8절 산행
2008년 03월 09일 19시 06분  조회:2031  추천:68  작성자: 명상클럽

2008년 3월 8일 3.8절산행.

오늘은 3.8절. 정확한 명칭은 <3.8국제부녀절>인바 국제적으로 진행되는 여성들의 명절이다. 
3.8절의 유래:
1903년 3월 8일, 미국 시카코시의 여 종업원들이 자산계급의 압박과 착취를 반대하고 자유평등을 쟁취하기 위해 대 파업과 시위행진을 가졌는데 이 투쟁은 미국의 광범한 여성들의 지지와 열렬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1910년 일부 나라의 여성들이 단마르크 수도 쾌하븐에서 제2차 국제사회주의 여성대표대회를 가졌는데 이 대회에서 해마다 3월 8일을 국제부텨절로 하기로 결정하였다.

1975년부터 유엔이 국제부녀절을 경축하기 시작했는데 이로부터 3.8부녀절은 전 세게 여성들의 명절로 급부상하게 되였다.

..........

 아침 여덟시에 모임장소에 모이니 일행은 모두 여섯명, 남자셋 여성셋! 많지도 적지도 않게 딱좋았다.

팔도 오봉촌에 이르러 차를 세워두고 일행은 금광쪽으로 향하였다. 앞에 보이는 골짜기 웃쪽켠산은 오늘 우리가 오를 산이다.

 

 20여분 걸어 골짜기에 들어서니 겨울에도 샘물이 흘러나와 얼음강판을 이루고 있었다. 대원들은 미끌가봐 조심조심 한사람씩 얼음우를 오르기시작했다.

 자칫 잘못했다간 허망 엉덩방아를 찧을 꽤나 가파론 얼음썰매장이다. 옆으로 오를수있겠지만 미끄는 얼음이 재밋다고 기어코 거기로 오르는 여성맴버들. 오늘은 3.8절이라 기분도 좋고 날씨도 제법 봄날씨라 다들 기분좋은 표정이다.

 뿌리님이 길을 잘못들어서서 오르지도 내리지도 못한다. 이때면 어쩌면 좋을가? 다시 내려갈수도 없고....ㅋㅋㅋ

 지팡이를 내밀어서야 간신히 올라서 풀어진 신끈을 매고 있는 뿌리님.

 

 골짜기를 오르다말고 평평한 산비탈을 보고 거기를 따라 첫번째정상에 올랐다. 비록 높지는 않았지만 서쪽켠의 팔도마을과 산넘어 북도끼봉과 독교봉이 한눈에 안겨왔다. 오늘은 날씨도 너무좋아 산을 오르고보니 이마에서 땀방울이 송골송골 돋아났다. 이 자리에 서니 봄바람도 선들선들 얼굴을 스쳐지나니 그 상쾌한 기분 이루 말할데 없이 좋았다.

 다시 산능선을 따라 걸으니 벼랑이 나타났다. 얼씨구 좋아라 서로들 소리치며 벼랑을 톱았다....

 벼랑우에 서면 항상 기분이 좋은듯... 봄비님의 환호소리와 기분좋은 동작.

 눈앞에 훤히 펼쳐진 산야를 보고 진장님도 기분이 좋아서 심호흡을 하면서 두 팔으 펼친다...

몇달간 일주일에 한번씩 빠지지 않고 산행을 견지하니 약도 쓰지않았는데 높은 혈지가 평형을 이루었다며 흥에 겨워 말했다.

처음 명상랑도네와 합쳐 첫산행을 할때 힘겨워하는 모습이 아직도 보는듯하다. 그러던 진장님이 인젠 제법 산악인이 다 되여 웬만한 거리와 시간은 아무 지장없이 견지한다. 전번 청산리산행에서도 무릎넘는 눈길을 여섯시간씩이나 걸었다면 누군들 믿으랴만...ㅎㅎㅎ

철조망을 넘는 봄비님의 우습은 동작. 송도님 손을 댔을바에는 확실하게 눌러줄거지...ㅎㅎㅎ

 벼랑을 지나 작은 산을 하나 넘고나니 평지가 나타났고 다시 수림을 지나면서 만난 철조망이다.

 이번엔 송도님이 무슨 동작? 편안해서 휴식삼아 앉아있는가 했더니...

 오~ 뒷사람이 편하게 건느라고....  그래도 송도님이 최고야...ㅎㅎㅎ

 우리가 지나온 산봉우리. 이 주위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였다.

 산등성이를 내려오니 눈앞에 팔도금광이 나타났고 발아래는 아츠란 벼랑이였다. 오늘은 금캐러 여기를 왔는가 보다...ㅎㅎㅎ

 벼랑에 도착하니 이미 점심때라 일행은 여기서 짐을 풀고 점심준비.... 동쪽비탈에 모여앉으니 따스한 봄해빛만 충족했고 바람을 막아주어 좋았다...

 오늘은 여성들 명절이라 남성분들만 맛나는 채와 밥들을 싸왔다. 특히 송도님이 너무너무 맛나는 음식들을 싸와서 밥을 먹으면서도 여성분들이 절찬을 아끼지 않았다.

 자~ 즐거운 3.8절 축하합니다. 우리는 산악인이깐 산에서 명절을 축하해야지.... ㅎㅎㅎ

 송도님이 싸온 맛나는 점심을 배불리 먹고 봄비님과 바람님이 너무너무 감사해서 송도님에게 손맛사지를 해드린다.며칠전 평시에 차지않던 축구를 불시에 차서 딴딴한 근육이 아직도 풀리지않은 송도님이였다. 그것을 알고 봄비님과 바람님이 성수나서 내손이 약손 내손이 약손 여자손은 약손 하면서 근육을 풀어줬다. 송도님이 좋아서 싱글벙글 입을 다물줄 모른다.... 남들이 보았으면 얼마나 부러워할가...ㅋㅋㅋ 작은 은혜도 감사히 여기는 사람은 큰 은혜는 더욱 잊을줄 모르는 훌륭한 사람이다...

 다시 산비탈을 내려 골짜기를 따라 벼랑쪽으로 엄청난 바위덩어리가 두개나 있었다....

작지만 엄청난 바위덩어리.  신나서 그 바위꼭대기를 오르는 뿌리님.

 두번째바위는 가운데가 갈라지면서 동굴을 형성했다.

 동굴안을 들어가보니 안은 꽤나 깊었고 천정은 꼭대기와도 통했다. 그걸보구 겁도 없이 등반을 시도하는 세 여성용사.

 에구~ 겁도 없는 여자들이라니깐~ ㅉㅉㅉ 남자들은 겁이나서 슬슬 피하는데....ㅎㅎㅎ

 카메라설정을 바꾸어서 사진을 담으니 광선이 퍼지면서 몽롱한 분위기가 제법 그럴듯하다.

 꼭대기까지 거이 오르는 바람님과 봄비님. 아래서 쳐다보는 나까지도 손에 땀이 돋아났다...ㅎㅎㅎ

 어두컴컴한 동굴안. 안으로부터 시원한 기운이 얼굴을 스쳐지났다.

 동굴안에서 내다보니 송도님이 열심히 뭔가 카메라를 보구있었다.

 내가 바위를 에돌아 반대쪽으로 건너가니 봄비님과 뿌리님이 어느새 정상에 올라 나를 보자마자 승리의 포즈를 취했다.

 다시 이쪽으로 넘어서니 우리가 내려온 산비탈을 배경으로  명상랑도네 화이팅!

 뿌리님왈: 찍지 말아요 나는 바위에 끼웠단 말이예요... 그러면서도 신나서 즐거운 표정인 뿌리님. ㅎㅎㅎ

님들의 이러한 즐거운 표정에서 나는 항상 행복감을 느꼈다. 산행은 산을 오르면 되겠지만 같은 산이면서도 어떻게 즐거운 산행이될가는 코스확정이 관건적이라고 본다. 산에 올라 정상에만 달랑 올라 고함몇마디지르고 그대로 내려온다면 산행의 진미를 다 느낄수 없을것이다. 산에 갔을바에는 될수있는한  산의 이곳저곳을 샅샅히 뒤져 즐거움느낄수있는 목표를 많이 찾아야 한다. 그러한 발견이 많을수록 산행의 즐거움은 더욱 많아지는 법이다. 아마 이것이 명상랑도네의 특장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산을 내려오면서도 멋진 벼랑을 자꾸자꾸 되돌아보는 바람님.

 다시 습지를 지나면서... 앞의 산은 금을 캐면서 뭉텅 잘라먹은 산.

 봄비님과 송도님도 소나무숲을 지나 내려오고 있었다.

 무성한 갈대숲을 지나는 봄비님과 송도님.

 송도님도 멋진 벼랑산을 배경으로 기념사진 한장 남기지 않을수가 없지...

 봄비님과 나 그리고 송도님이 늘쩡늘쩡 이곳저곳을 살피면서 사진도 찍고 하면서 내려왔다. 그동안  앞선 세분은 어느새 그늘진 수림속에 앉아 땀을 식히면서 한담을 하고 있었다. 봄날씨가 제법 따스하여 여름같은 분위기이다.

 일행은 다시 금광을 지나 북쪽켠골짜기를 들어섰다. 우에서 볼때는 작은 산이였는데 이렇게 도착하고 보니 엄청나게 높은 벼랑산.

 깍가지른듯한 벼랑을 보구 뿌리님이 달려가 등반시도를 한다....ㅎㅎㅎ  어쩌면 명상랑도네의 여성분들은 한결같이 저렇게 등반능수일가....ㅋㅋㅋ 뿌리님 왈 청산리 일광산 그리고 오늘의 팔도금강(금광이지만 나는 금강으로 부르고싶다.)에 와서 멋진 풍경을 마음껏 즐길수 있었으니 명상님이 가는곳에는 무조건 따라가겠다고 한다.  그래서 오늘 시작부터 뿌리님이 항상 내 뒤를 떨어지지않았다...ㅎㅎㅎ

 골짜기에 들어서면서 다시 얼어든 내물바닥이 보기좋게 나타났다. 여기서 집체사진을 남기고 돌아서는데도 세미녀님 전혀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대로 점잖을 빼고 발에 못이박힌듯이 서 있기만 하는데... 그래서  (내가,  눈치없게스리...ㅎㅎㅎ)  제꺽 사진기를 꺼내들어... 찰깍했는데  얼마나 멋진 작품이 되였는지....ㅎㅎㅎ

 뿌리님의 참석으로 명상랑도네의 미녀삼총사가 바꾸었나 보군! ㅋㅋㅋ

 송도님도 걸으면서 쉴새없이 동영상을 찍고 있었다.

 찍고는 제때제때 봄비님을 보여주면서...  오늘 봄비님이 송도님의 사진모델을 하기에 쉽지 않았겠는걸....ㅋㅋㅋ

 얼음강판은 따스한 봄날씨에 조금씩 녹아 즐벅한 물바다를 만들고 있었다.... 얼음강판을 조금걷다말고 앞에선 여성분들이 놀란 소리를 질렀다. 웬 일인가 보았더니 봄비님부터 나무가지사이로 재빨리 접근하는데...

 도대체 뭘 보구 저렇게 놀란 표정들?

 버들개지가 활짝 피어 눈을 즐겁게 했다! 그 보다도 인젠 봄이 다 되였구나 하는 즐거운 심정! 겨울내내 얼었던 만물이 인제 봄기운을 먹고 하나하나 소생하는 계절.... 참 기분좋은 계절이다.  봄나들이란 말은 아마 이러한 놀라움과 경악이 서로 엇갈려 더욱 멋진가 본다.

 뿌리처녀에게도 봄은 찾아 왔는가....

 뿌리님이 어여쁜 따님에게도 봄을 알려주겠다고 버들개지를 몇가지 꺽거 가방에 꽂으니 제법 멋졌다.

물론 너무나 사랑스런 봄버들개지 꺽기를 아쉬워하면서.... 

 또 다시 나타나는 벼랑을 마주하고...

 강옆으로는 무성한 갈대숲이 나타났고 뿌리님은 두말없이 다가선다...

 강판을 걸으면서도 내내 갈대숲과 눈길이 떨어지지 않는 뿌리님, 아마 갈대숲에게도 무한한 감정이 있는듯...

 산비탈을 오르면서 다시 얼음으로 뒤덮힌 미끄러운 길을 오르게 되였다. 그 길을 따라 조금 오르니 왼쪽으로 동굴이 보였는데 물은 거기서 흘러나오고 있었다.

 이 동굴은 얼마나 깊을가.... 안에 대고 소리치니 깊은 동굴이 소리를 흡수해버리는듯...

 다시 낮은 언덕길을 넘으면서.... 오늘 산행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랑도네다운 랑도네였다. 랑도네란 프랑스어에서 기원된 말인데 긴 산책의 의미가 담겨있다. 랑도네는 단순한 걷기운동보다도 산에가면 산을 알고 들에 가면 들을 알며 옛도시를 걸으면 그 도시에 관한 력사를 아는 걷기운동에 문화생활을 체험하는 운동이다. 그래서 산에가면 산새소리에 귀도 귀울이고 계곡에 가면 물소리에도 귀를 귀울이여 계절의 변화를 알고 산속의 생명도 알게된다. 저 새는 무슨 새이며 이 풀은 무슨 약초인가를 알게된다..... 그 보다도 인간은 산을 다니면서 자연을 알고 자연을 느끼면서 자연과 하나가 되여 자연의 이치를 깨닫고 인생을 알게되는것이다....

 언덕을 넘어서니 우리가 처음 올랐던 벼랑이 한눈에 안겨왔다.  걸으면서 살짝 얼굴을 돌린 뿌리님의 걷는 자태도 너무 멋지다.

 무성한 소나무숲을 걷고있는 님들. 오늘은 산책같은 여섯시간산행. 산도 넘고 벼랑도 탔으며 눈도 밟았고 얼음위도 걸었다. 그리고  무성한 갈대숲에다 습지 그리고 또 동굴까지... 짧은 하루산행에 이렇듯 많은것들을 경험했다는건 말치않아도 너무나 멋진 산행이다.  두 다리는 조금 지친듯하지만 마음만은 즐거웠으니 늘쩡늘쩡 산책하듯이  명상적인 랑도네였다.!  오늘은 산행예고 그대로 산행의 진미를 그윽하게 느꼈으리라.... 명상랑도네의 원만하고 만족스러운 3.8절산행 여기서 그친다....랑도네님들 모두모두 즐거웠으리라 생각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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