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교포시인 박문희씨가 민조시 7편을 보내왔다. 7편 다 장단 · 가락을 지키고 있고, 수준이 고르다. 품격 또한 높다. 민조시 '풀벌레 향기' 외 6편 모두 수준으로 보면 합격품이다. '풀벌레 울면 / 잦아진 향내 / 빨갛게 물든다.'는 청각과 후각과 시각을 잘 활용해 짜낸 작품은 읽는 이로 하여금 묘한 즐거움을 느끼게 한다. 뿐만 아니라 둘째 수에는 '보랏빛 참새꿈에 / 샘물 뿌리면 / 작은 날개 피어 / 하늘을 덮는다.'는 표현이 그만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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