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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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정상회담을 기대한다
2018년 02월 12일 22시 51분  조회:3117  추천:1  작성자: 박문희

남북 정상회담을 기대한다

 

남과 북이 국제대회에서 공동입장한 건 노무현 대통령 재임기간인 2007년 장춘동계아시안게임 이후 11년 만, 참으로 감격에 목 메이는 만남의 장면들이었다.

 

 "불과 40여일 전만 해도 이렇게 감동적인 분위기가 되리라 생각조차 못했는데 개회식 때 북남이 함께하는 모습을 보니 한 핏줄이라는 기쁨을 느꼈다". 남북 선수단 공동입장을 지켜보며 울먹이는 김영남 상임위원장의 심정을 이해하지 못할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반도평화에 남북공감대는 분명 존재한다. 남북관계 역사상 분단 이후 최초로 조선 헌법상 국가수반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직계 친족(여동생 김여정)이 한국을 방문, 그들이 전한 메시지는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북의 의지가 매우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었으며 필요시에는 전례 없는 과감한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구두로 전달된 김정은 위원장의 방북제안에 문재인 대통령은 "앞으로 여건을 만들어서 성사시켜나가자"고 뜻을 밝혔다. 하여 여건(비핵화문제 관련 朝美 공조 추진)을 어떻게 만들어 나가냐가 숙제로 남았다. 평창 동계올림픽이 끝난 뒤 이산가족 상봉, 군사회담, 비핵화 논의 등 이후의 발걸음이 만만치 않을 것이다.

 

남북수뇌들의 정치적 용기와 지혜가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어렵지만 풀지 않으면 안 될 숙제다. 슬기롭게 난국을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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