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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 시절
꿩 부부 사는 야산
진대밭골 큰불
구중천 물들이며 부글부글
끓어번질 때 장끼는
침 한 방울로 큰불 얼구어
하늘에 발라 놓았다.
백년 후 화로에서 얼음이
싸늘한 숯불로 식어 가고
암벌들 쇼핑센터에서
하이힐의 품질을 의논하고 있을 때
고요가 깃든 꽃밭에서
수벌들은 파리한 날개로
풍구에 부채질을 하고 있었다.
풍구의 바퀴가 서면 수벌은
죽는다.
공원 앞 커피숍에
까만 하이힐 천 쌍과
하얀 하이힐 천 쌍이 모여
딸깍송 대회를 벌이고 있다.
1호 하이힐이 2000등을 하고
2000호 하이힐이 1등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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