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룡두레우물
노란 수수깡에 팽글거리던 바람개비
옹알옹알 소싯적 허구 많은 사연 띄우고
이른 봄 피어난 연분홍 천지꽃
살진 록음綠蔭으로 달려와
삼복날 땡볕 언저리에 파랗게 안기네
산들바람 드나드는 동구밖에서
낯선 길손 위한 리정표 댕기 날리며
색동별 가득 박은 칠색무지개 맞아주네
수놓이 뜨개실에 올올이 피여난 종달이들
샘터발치 수양버들 아래 모였네
볼우물 살짝 패인 버들이파리
오구작작 귀맛 좋은 꿀 지저귐
까무룩 잊혀진 풍진세월 곤한 다리
하얀 구름 핀 하늘에 편히 뻗었네
시간덜미 잡아 큰 대자로 동여매고
샘우물에 덧앉은 세월이끼 걷어냈네
달그림자 잦아들어 시원한 하늘
두레박으로 푹 떠 마시네
별안간 금빛 왕방울 목에 두르고
눈부신 룡 한마리 고패 치며 날아오르네
《연변문학》2022년 제9기
연변조선족자치주 창립 70돌 경축 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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