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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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치병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2007년 02월 11일 01시 40분  조회:5492  추천:112  작성자: 박문희
불치병에 걸린 사람이 자기의 병에 감사할수 있을가? 있다.

루 게릭병이라는 불치병에 걸려 언제나 휠체어에 앉은 채로 살아가는 영국의 천재적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가 바로 자기가 걸린 불치병에 감사의 마음을 가진 그런 분이다.몇해 전 기자들과 가진 한차례의 인터뷰에서 호킹박사는 《장애가 과학을 하는데 오히려 도움이 됐다》 면서 자기가 《남못지 않은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고 거듭 고백해 뭇사람을 크게 감동시켰었다.

겨우 20세가 되던 해 앞으로 1,2년 이상 살지 못할 것이라는 의학적인 사형 선고까지 받았던 그는 신체중에서 유일하게 움직이는 두개의 손가락으로 컴퓨터를 작동시켜 강의도 하고 글을 받아쓰기도 하고 이야기를 나눈다. 상상키 어려운 역경속에서 그는 특이점 정리, 블랙홀의 증발, 작은 블랙홀 리론, 허수의 시간, 량자우주론 등 혁명적인 리론을 현대 물리학에 제시하여 세상을 놀래웠다.특히 그가 일반 대중들의 우주와 시공세계에 대한 보다 넓은 리해를 위해 저술한 학술저서《시간의 력사(時間簡史) 》는 지난 1988년 출간 이래 불과 4년만에 30개 나라에서 550만 권이 팔린 베스트셀러다.

기자들이 삶에 대한 감수에 대해 물었을 때 아인슈타인 이래 가장 뛰여난 리론물리 학자로 불리는 호킹박사는 우주의 탄생,변천과 발전에 대해 절묘한 리론묘사를 했던 두 손가락으로 다음과 같은 글을 쳐냈다.

《나의 손은 아직 움직일수 있고 나의 두뇌는 아직 사유를 할수 있으며 나에게는 평생 추구하는 리상이 있고 나에게는 또한 내가 사랑하거나 나를 사랑하는 친인과 벗들이 있습니다.맞아요,나에게는 또 늘 감사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감사하는 마음! 치명적인 병마에 일신이 마비된 후 어찌 짧은 절망마저 없었으랴만 늘 생명에 감사하는 마음이 무엇에도 비할 바 없는 큰 힘을 실어주었던 덕분에 호킹박사는 1,2년밖에 못 산다는 사형선고도 뒤전으로 한채 20여년 꿋꿋이 진지한 삶을 이어오면서 우주의 신비에 누구보다 가까이 다가서는 기적을 창조할수 있었던것이다.

호킹박사의 감사하는 마음을 리해하면 우리의 삶을 이루고 있는 모든것이 감사의 대상으로 우리 앞에 가까이 다가올수 있으리라.

우리에게 생명을 준 어버이에 감사할것이요 우리에게 삶의 지식과 지혜를 가르쳐준 모든 스승과 장자(長者)들에 감사할 것이요 마음과 고락을 같이 하는 친구에 감사할것이요 우리에게 삶의 터전을 마련해준 사회에 감사할것이요 우리를 감싸안아주고 있는 자연에 감사할것이다.지어는 삶의 경쟁에서의 라이벌(경쟁상대)에도 감사하게 될것이요 나아가 가난과 질병,역경과 좌절, 실패와 불행에도 감사하게 될것이다. 라이벌은 우리의 지혜와 능력을 키워줄것이요 가난과 질병은 생명의 귀중함을 알도록,변혁을 꿈꾸고 행하도록 우리를 밀어줄것이요 좌절과 실패는 우리의 스승으로 되여 성공에 입문하도록 필요한 모든것을 가르쳐 줄것이요 역경과 불행은 위기를 극복하고 운명을 개변하도록 우리에게 강한 의지와 의력을 불어넣어줄것이다.

호킹박사가 자기가 《남못지 않은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고 선언할수 있다면 우리는 자기의 삶이 아무리 어렵고 힘들다 해도 그것이 행복한 삶이 아니라고 할 리유가 없으며 아울러 자신이 행복한 삶을 살수 있음에 감사하지 말아야 할 리유도 없다. 그럼에도 우리 자신과 우리 주변을 살펴보면 세상에는 건강, 지위, 재산, 학벌, 건전한 가족구성원 등등 남들의 부러움을 살만한 거의 모든 것을 한 몸에 독차지하고서도 매양 불평과 불만에 사로잡혀 찌들고 비틀어진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어떤 위기 상황에 부딪치면 절망과 저주로 마음을 가득 채우고 일말의 빛도 보이지 않는 암흑속에서 견디기 어려운 고달픔으로 점철된 나날을 보내기가 일쑤다.

그러나 일단 불평,불만이나 절망과 저주를 감사하는 마음으로 바꾸면 상황은 180도로 반전하여 구름은 걷히고 밝은 날은 시작될것이다.

<길림신문>2006-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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