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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얘기다.양을 치는 사람 한분이 북방의 추운 곳에서 양 한무리를 방목하고 있었다.시초에는 그곳의 온도가 양의 생존에 비교적 알맞아서 양들은 유유히 풀을 뜯으며 아주 편하게 지냈다.그러다보니 점차 움직이기 싫어하는 습관이 생겨났다.겨울이 와 기온이 갑자기 떨어지자 양들은 추위에 적응을 할수 없어 숱해 얼어죽었다. 양치는 사람은 마음이 쓰리고 아팠다.어떻게 하면 양들을 살려낼것인가?뇌즙을 쥐여짜던 끝에 그는 아주 지독한 방법을 생각해 냈다.양들이 살고 있는 곳에 승냥이 몇마리를 들여보냈던 것이다.천하에!왜 양무리에 하필이면 양들의 원쑤인 승냥이를 끌어들였을가?의문은 잠시 제쳐두고,아무튼 양들은 잡혀먹히지 않으려고 부지런히 승냥이의 습격을 피해 뛰였다.그런데 그것이 신비한 효과를 냈다.재빨리 뛰여 다니는데 습관된 양들이 이 해 겨울의 혹한을 용케 이겨냈던 것이다.승냥이에게 더러 먹히긴 했지만 손실이 전보다 훨씬 적었다.
이 우화에서 승냥이는 위기의 상징물임에 틀림없다.위기의식수립의 중요성을 깨치는데 유조한 자료다.안일함에 안주하여 주변에 도사리고 있는 위기에 대해 의식하지 못한다면 조만간 큰 피해를 입게 될것이라는 것,이에 반해 위기의식을 가지고 대처준비를 미리 해두면 위기를 역리용해 대승을 거둘수도 있으며 적어도 손실을 보지 않거나 최소치로 줄일수 있다는 리치를 일깨우는,기업경영에도 잘 들어맞는 이야긴것 같다.
일반적으로 위기라 하면 《9.11》사건이나 《사스》사태와 같이 경제, 사회 전반에 치명적 영향을 끼치는 중대 사건을 일컬을 때가 많다.그러나 이런 중대 사건만이 위기인 것은 아니다.위기발생의 현실성은 어느 한 기업에서도 표현될수 있다.한차례 조심성이 결여된 결책으로 생명력이 있던 기업을 하루 아침에 말아먹을수도 있다.TV드라마《류로근(劉老根)》에서 룡천산장이 한 차례 사기사건으로 하마트면 일조에 박살날번하지 않았는가?
본질적으로 보면 큰 기업소나 작은 기업소나 그 내부나 주위에는 언제나 위기가 잠재해 있거나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이를테면 전략적 결책의 실수,맹목적인 규모확장,감성화한 투자충동,제품에 존재하는 중대한 기술성결함 혹은 질문제,저효률적인 조직구조,관리의 혼란,삼거웃처럼 복잡하게 뒤엉킨 법놀음,매스컴의 폭로 등등이 그것이다.이런 문제들은 일단 조건만 성숙되면 순식간에 위기로 돌변하여 기업을 파탄속에 밀어넣는다.
위기의식을 수립하지 않으면 안되는 원인이 바로 여기에 있다.
위기의식을 수립함에 있어서 기업주의 의식변화가 두말할것 없이 선차적이다.무슨 결정을 내릴 때 자기의 우세와 렬세,주어진 기회와 반드시 대처해야 할 위협적인 요인 등을 똑똑히 보아내고 명확한 대응책을 펴야 한다.
기업주가 보아내지 못하는 위협요인을 직원이 보아낼수도 있다.직원들이 문제를 대담히 제기하고 반영하도록 고무격려함이 필요하다.
일부 위기는 순전히 기업주가 자초한것이다.이를테면 원가를 낮추고 시장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저질원료를 쓴다든지 하는 식인데 왕왕 념원과는 상반대로 기업이 치명타를 입고 이미 쌓아올린 공적마저 깡그리 탕쳐버리는 결과를 초래한다.위기의식이 전무한데서 생기는 비극이다.
양 치는 이가 왜 승냥이를 양무리에 넣었는지 알수 있을것 같고 아울러 그분 참 고명하시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길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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