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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원의 “장길도개발개방선도구계획”비준소식을 보고서[박문희]
2009년 09월 04일 05시 13분  조회:7288  추천:70  작성자: 박문희
 

국무원의 “장길도개발개방
선도구계획”비준소식을 보고서


박문희


1. 8월 30일 길림성의 “長吉圖開發開放先導區計劃”을 국무원에서 비준했다. 두만강류역을 동북아물류의 前陣기지로 개발하기 위한 거창한 사업이 본격 가동되였음을 의미한다.


구역면적이 7만3000평방킬로메터로 전 성의 39%를 차지하고 인구가 1090만으로 전 성의 40%를 차지하는 장길도개발개방선도구를 건설하면 일본, 한국의 자본을 크게 흡인하게 될뿐만 아니라 중국 연해 및 내지와의 협력을 촉진하고 동북지구 대외개방 새 문호를 구축할수 있다. 중국에서 이러한 선도지역을 세우기는 길림성이 처음이며 동북아의 바둑판으로 말하면 중국의 先手라고 볼수 있다.


2. 동북아 지역의 기하중심에 위치해 있는 두만강지역은 중국 내륙에서 동해로 들어가는 가장 가까운 水上通路이다. 하지만 이를 위해 조선과 로씨야 정부와 오랜 시일 담판을 했지만 아직 두만강出海權을 가지지 못한 상황이다. 그러나 로씨야와 슬라브얀카 등 항구를 빌려쓸데 대한 협의를 달성하여 그나마 동해진출의 중요한 첫걸음을 내디디게 되였다.


중국-몽골 대통로 건설도 의사일정에 올라 목전 초기계획을 작성중이다. 자료에 의하면 목전 몽골국에서 조사확인한 80여종의 광산자원가운데 석탄은 1520억 톤, 철은 20억톤, 린은 2억톤, 동은 800만톤이라 한다. 수송력이 문제로 나서고있는데 중국이 中蒙大通路건설의 주체로 될것이며 몽골국에서도 그럴것을 희망하고있다고 중국 관련부문에서 피로했다. 실제로 중국 국가 철도부에서 현재 이 일을 기획중이라고 공영매체에서 이미 보도했다.


주지하다시피 연변에서는 延龍圖一體化를 여태 적극 추진해왔고 동시에 변경개항지 훈춘시를 통해 중-로항구, 중-조항구 항목건설도 추진하고있다. 로씨야의 블라디보스토크 관광지개발과 조선의 라진선봉경제특구 설립 추진, 한국의 속초항에 대한 동북아 물류항 육성계획과 맞물려 추진되는 훈춘변경경제합작구 동북아변경무역센터의 8월 16일 착공으로 2016년에 이르러 이 무역센터는 두만강 국제무역을 주도하게 된다. 훈춘에서 출발하는 중-로철도가 올 년말 개통되고 이어 훈춘-도문고속도로가 명년에 완공되며 길림-훈춘간 고속도로도 곧 국가사업으로 추진되는데 황금의 삼각주에 위치한 훈춘은 두만강개발의 핵심축이 될수 있는 기반을 다져가고있다.


훈춘을 窓口로, 연길-룡정-도문을 最前方으로, 장춘-길림을 엔진으로, 동북後背地를 버팀목으로 하는 장길도개발개방선도구 구도안에서 延龍圖를 核으로 한 연변은 말그대로 이 거대계획의 최전방이다.


3. 先導지역의 8大 중점공정에 대해 주목할 필요가 있다.


1) 두만강 지역 국제자유무역지대 건설

2) 長吉圖 국제 내륙항구 건설

3) 과학기술 창조지역 건설

4) 국제협력 산업지역 건설

5) 현대 物流지역 건설

6) 생태려행지 건설

7) 최첨단 서비스업 집중지역 건설

8) 현대 농업모범지역 건설


여기서 생태려행지 건설이란 장백산의 생태자원과 국경지역에 위치해 있는 여건優位를 기반으로 이 지역을 인간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다국적 생태계 려행 및 人文려행, 그리고 특색있는 휴가, 휴양의 생태지역으로 건설하는 것이다.


최첨단 서비스업 집중지역 건설의 내용에는 금융보험, 서비스아웃소싱(外购服务), 비즈니스展示, 문화創意 등 분야를 기반으로 동북지역 자본시장을 건설하고 東北亞指向의 현대서비스업 체계수립 등이 들어있다.


그 외 현대농업 모범지역 건설에는 토지의 集約的경영과 적당한 규모경영, 그리고 농업의 전반적 기계화 실현 및 시설농업, 우수농업 창출 등 내용이 망라된다.


보다싶이 향후 이 지역에 상업기회가 무한정 늘어나게 될것이라는것은 의심할바 없다. 그러나 단지 상업기회만 늘어난다고 보면 절대 안된다. 문화, 교육 등 모든 사회분야에도 수많은 기회가 주어진다고 봐야 할것이다.


4. 우에다 周知의 사실을 이처럼 장황히 늘여놓는것은 우리 길림성 全域, 그리고 동북지역과 內地의 상관 협력관련지역, 나아가 동북아 각국이 참여하고 연구하고 관심하는 이 중차대한 대사를 앞에 두고 우리 연변, 나아가 전국 각지 지어 세계 각국에 진출해있는 우리 조선족들은 구경 어떠한 태도와 자세로 이와 같은 변화를 맞이할것인가 하는 문제를 함께 의논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5. “長吉圖開發開放先導區計劃”은 중국 동북지역의 개발개방과 동북아개발의 거시적안목, 목표와 구도에서 치밀한 가능성연구와 檢證을 거쳐 내놓은 전략적계획으로 이제 5년 내지 10여년의 계획실시과정에 이와 련결되는 수많은 사업이 새로이 창출될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는것이다. 대관절 어떤 사업들이 앞으로 창출될것이며 그런 사업들은 어떻게 전개될것인가? 이런 사업들은 예견된것들도 있지만 예견되지 않은것들도 필시 있으며 예견됐다 해도 아직 구체적 실시안이 연구되지 않은것들이 대부분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족들에게 “평시불소향, 급래포불각(平時不燒香,急來抱佛腳)”이란 속담이 있다. 만약 앞으로의 실시행정에 모종 항목이 즉시 필요하다는것이 실증되여 그때 비로소 필요한 항목준비에 착수한다면 성복후 약방문식으로 기회를 놓지게 되거나 적어도 일이 크게 遲滯될것임이 분명하다. 때문에 장래에 對備하여 미리 예측을 하고 일찍 손써 준비작업을 시작하는것은 어떠한 의미에서도 필요하지 않다고 할수없다.


6. 례컨대 5년 내지 10년 사이, 그리고 그 이후에 이 지역에 로어번역인재, 몽골어 번역인재가 반드시 필요하리라는것은 누구나 예견할수 있는 일이다. 중국에 로어를 가르치는 학교가 없는 것은 아니다. 많은 대학에 로어학부가 있으며 장춘에도 길림로어학원에 중등로어전문학교도 있다. 그러나 對 로씨야무역이 증대됨에 따라 로씨야어 인재를 구하기 어렵다고 한다. 이제 중국과 로씨야의 국경무역이 급류를 타게 되면 이런 상황이 더 뚜렷하게 나타날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있다. 더구나 이 지역에 한국인이 대거 들어오면서 중국어, 한국어와 로씨야어를 동시에 구사할수 있는 인재가 반드시 대량 수요될것이다. 그런데 이런 역할을 놀수 있는 적임자로 현재로서는 유일하게 로어를 배운 조선족만이 제격인것이다. 몽골어의 경우도 이와 다를바 없다. 이는 우리 연변에 초급, 중급, 고급 로어학교를 세우거나 연변대학에 로어학부를 설치하거나 할 필요가 있느냐 없느냐, 있다면 어디로부터 착수해야 하느냐 하는 문제와 직결되는것이다.


7. 그러나 언어문제가 전부인 것은 아니며 또 가장 중요한것도 아니다. 우리 조선족은 선도지역의 8大 중점공정을 망라한 “장길도개발개방선도구계획”과 관련된 전부의 중요한 문제에 대해 적극 연구하고 장래를 예견해야 하며 우리의 실정에 따라 상당수의 대응책과 실시안을 내오고 정부에 제안하여 허락을 받아내고 실시하여야 하는것이다. 정부 상관 부처, 기업소, 사업단위나 대학의 연구부문은 물론, 나아가 사회단체나 개인도 적극 참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런 방안을 연구함에 있어서 협소한 민족주의시각에서가 아니라 동북지역개발개방과 동북아경제의 엔진역할 증대의 큰 시각으로 출발해야 하지만 이 지역 개발에서의 우리 중국조선족의 중요한 역할에 대해 충분한 자기인식과 자신심을 반드시 가지고 이 작업을 주동적으로 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8. 우리 조선족은 거개 연변이 중국조선족의 首府이자 마음의 고향이라고 생각하며 연변이 없으면 중국조선족공동체가 없다고 여긴다. 우선 이런 생각이 과학적인가 아닌가를 성급히 따질 필요는 없다. 중요한것은 말로만이 아니라 실제 행동으로 연변을 지켜내야 한다는것이다. 연변을 지켜낸다는 개념은 결코 추상적인것이 아니다. 이 지역의 개발에서 우리 조선족이 어느 정도 주도권을 쥐고 행사하느냐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다. 이제  “장길도개발개방선도구계획”이 전면적으로 가동되면 참여자가 얼마일지 모른다. 장춘, 길림, 나아가 전 동북의 기업들이 대거 참여하게 되는건 차치하고 내지에서도 直, 間接的으로 참여하게 되며 국제적인 참여자도 많을것이다. 이는 우리에게 도전이자 기회이다. 도전을 맞받아 적극 응전하면 다시 없는 기회로 될것이고 도전 앞에서 無준비로 손을 놓고있으면 주도권을 상실하게 됨과 아울러 모든 기회를 남에게 고스란히 받쳐주고말것이다. 물론 연변조선족자치주 정부에서 적극 행동하고있는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정부에만 의뢰해서는 결코 이 일을 잘 해낼수 없다. 


9. 조선족사회에서 국내외적으로 대대적인 여론을 조성하여 보다 많은 조선족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야 하며 연구기관이나 학술계 등에서 관련 포럼이나 세미나(국내 혹은 국제)를 가지고 衆智를 모아 정부에 보고서를 올리고 허락까지 받아내여 실행해야 할것이다. 이렇게 하는것이 우리 연변을 지켜낼수 있는 방도중의 하나가 아닐가 생각한다.


10. 국무원의 비준을 받은 길림성 “장길도개발개방선도구계획”의 실시로 앞으로 5~10년 사이 이 지역의 엄청난 可視的 변화가 예상되는데, 이 지역의 最前方인 조선족자치주 연변에서 조선족선줄군들의 유력한 역할이 크게 기대된다. 


2009.9.4 장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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