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룡정으로 출근하는 친구가 "로임이 올랐다" 고 말하면서 기뻐하는것을 보면서 다년간 룡정에서 생활해온 나로서도 어딘가 기분이 좋았다.
사실 룡정은 지난 70년대까지만 해도 연변의 공업기지였다. 그때 룡정에는 개상툰팔프제지공장, 룡정화공공장, 손잡이뜨락또르공장, 피혁공장, 무선전공장, 농기계공장 등이 있어 연변에서도 지역적으로 경제가 가장 활기띠는 곳이였다. 특히 룡정피혁공장, 조양천술공장은 100년기업으로서 연변의 긍지와 자랑이기도 했다.
80년대에 들어서서 시장경제 질서확립을 위한 국유기업개혁이 실시되면서 룡정의 국유기업들은 전에 없던 혹독한 개혁을 맞이하게 되며 이어지는 개혁속에서 수많은 국유기업들이 시장에서 퇴출하는 고난의 시기를 맞게 된다. 재정적으로도 큰 타격을 입어 한때 룡정의 기관간부들은 70%밖에 못미치는 로임을 받게 되였다. 한해도 아니고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경제난에 룡정의 이미지는 갈수록 하락했었다.
당시 필자도 룡정에서 사업했기에 그때의 일들이 너무나도 인상이 깊게 남아있다. 기관간부들의 불만은 물론이고 도산된 국유기업의 종업원들이 하루가 멀다하게 신소를 다니는 일이 비일비재였다.
그래서인지 늘 룡정에 조그만한 변화가 있어도 주목하게 되고 관심을 갖게 되였던것이다. 친구가 로임이 올랐다는 말에 귀가 솔깃해지는 리유도 바로 이때문일것이다. 비록 기타 지역에 비해 로임인상이 좀 늦어지기는 했으나 그나마 지난날에 비하면 큰 변화가 아닐수 없다. 지금 룡정시와 연길의 로임격차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3,000여원을 받던 친구의 로임이 이젠 3,500여원을 넘어섰다.
오래동안 룡정의 변화를 지켜보면서 룡정의 발전을 간절히 바라던 필자로서는 시간이 갈수록 변화하고 발전하는 룡정의 모습에 내심 기뻐질때가 많다. 도시모습의 변화를 봐도 그렇고 룡정의 경제를 춰세우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봐도 그렇고 당면 룡정시의 변화가 시작된것만은 분명한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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