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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만강수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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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람있었던 신기동수석탐석
2007년 05월 15일 13시 20분  조회:5309  추천:108  작성자: 두만강수석회
       보람있었던 신기동수석탐석

 

                                  ---남근석과 옥문석의 만남---

 

    두만강수석회에서는 지난해 년말총화를 하면서 해마다 5.1절과 국경절을 정기 수석탐석일로 정하고 5.1절과 국경절에 정기 수석탐석을 하기로 정했다 .올해 5.1정기수석탐석은 도문 신기동에 가 탐석하기로 하였다.미리 통지한 결과 시조시인이신 김철학 선생이 오신다고 하다 감기몸살로 불참하엿고 우리 두만강수석회 특별회원이신 박식시인이 참여하시겠다고 흔쾌히 대답햇다 5.1황금관광성수기대목이여서 몸을 뺄수없는 연유로 참석못했다.이분은 중국연변에 오신지 10여년이 너머 되는데 연길 개장거리에 <<고향에 봄>> 한식집과 쑈허룽에 백두산한증별장음식점을 경영하면서 연변을 두번째 고향으로 간주하시는 분이다. 연변일보 아침해살코너에 수십편의 글을 발표하여 사회에 커다란 반향을 보이고 신문사의 표창을 받으신 분이시다.
    
우리 일행은 수석회 고문인 김대현,수석회회장 김봉세, 그리고 김학송,석문주,한태익,새로 입회한 박수의사님 등 제씨들이였다. 아침 출발은 7시에 로뻐스부에서 만나기로 했다.우리는  7시 20분에 훈춘으로 출발하는 뻐스에 몸을 실었다.돌주으러 간다는 우리 일행의 대답에 신기해 하는 뻐스손님들이다. 천렵놀이가는거는 자주 보아도 돌주으러 간다는건 처음 본다는것이였다.그것도 명절인 5.1절에 간다니 수석탐사가 신기하긴 한 모양이다.
   
한시간 남직히 달려 신기동 어귀에 도착한 우리 일행은 뻐스에서 내려 두만강변으로 발걸음을 옮기는데 모두다 신나는 표정이였다. 사람은 하고 싶은 일을  할 때만이 신바람이 나는가부다.흐릿한 두만강은 제법 큰물을 담고 흐르는것이 유유히 흐른다는 표현이 제격일거 같았다. 두만강건너 조선마을의 집들이 한눈에 안겨  오고 동네 산기슭에 피여난 진달래는 말그대로 진붉은 꽃동산을 방불케 하였다. 조선에서도 진달래축제를 한다면 저곳에 하면 적격일거다는 생각을 가져보았다.
   
필자는 탐석하기전에 신기동마을 서쪽에 지어놓은 2층집을 찾아 들어가 살펴 보았다. 한때 가라오케이를 했던 이 건물은 기막힌 절경이 있는데 지은것이기에 펜션으로 사용하기에 안맞춤한거 같았다.주인이 돌보지 않아 창문을 다 뜯어가고 몸체만이 남아 그제날의 황홀했던 영화를 쓸쓸히 담고 있었다. 필자는 사진몇장을 몇장을 남기고 탐석하기 사작하엿다.
   
온 오전 열심히 탐석하다 필자는 금자탑같은 소품석 한점을 건졌다.꽤 마음에 들어 주은후 박수의사한테 보이니 금자탑같다고 평해주어 흐믓했다. 김시인은 탐석도 잘 하지만 즉흥 수석평을 잘해 함께 탐석하는 초보자에겐 커다란 도움이 된다. 김시인은 남근석과 옥문석을 주었다. 그분이 남근석을 은근 슬쩍 자신의 거기에 대고 휘두르는 모습이 웃겹기도 하지만 남근석의 모양새가 일품이라고 생각되였다. 옥문석은 손바닥에 놓고 높이 쳐들고 이리저리 살피며 진지하게 관찰하는 모습이 산부인과 의사가 저리 가라는 폼새였다.김시인은 수석은 신이 인류에게 준 가장 값진 선물이라며 탐석에 대한 열정이 시창작못지지 않다.이전에 오석으로 된 남금석을 등산팀회식모임에 가지고 와서 여러분들께 자랑을 하기까지 했다.여러 남성분들은  이리저리 만지며 떠들썩하게 한두마디씩 품평하니 여성분들도 흥미가 부쩍 동해 어깨너머로 눈요기하면서 두손으로 입을 싸쥐고 웃어 주는것이였다.아무렴 좋은 예술품은 남녀를 가리지 않거늘 그것이 남근이면 어떻고 녀성라체면 어떠하랴!  흔쾌히 어느 녀성분한테 선물하는거 같던데 그 남근석은 주인을 제대로 만났으리라 생각된다.   같은 신기동돌밭에서 수천년 잠자며 있어도 서로 인연이 없던 두돌이 김시인이 남근석,옥문석으로  불러주며 소장함으로써 비로서 서로 짝을 이루며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게 되였다.꽃도 꽃이라 이름지어  불러줄 때 그 아름다움과 향기가 좋듯이 돌도 수석가에게 의해 발견되고 합당한 이름으로 불리여질 때만이 그 진가가 제대로 발휘된다. 근데 어떤 사람들은 돌은 그 자리에 있어야 하는데 왜 주어 오나며 수석가들에게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수석탐사에는 발견의 미학이 있다.심산속의 백옥도 캐서 다듬어야 되듯이 수석도 마찬가지라 생각된다.탐석하고 양석하고 돌에 문화의 향기를 불어 넣을 때만이  한낱 돌에 지나지 않던 돌이 수석의 생명을 가지게 된다.2차 두만강 수석회나 기타 수석출품회에 신기동남근석과 옥문석이 가지런히 수석애호자들과 대면하길 바라마지 않는다.
    
정심때가 되는데 비방울이 후둑후둑 떨어지자 우리 일행은 마을로 발걸음을 향했다. 찾아간 집이 바로 김시인이 친구집이였다. 그 친구는 로모를 모시고 있는데 올해 아흔셋이란다. 년세가 많으신데 도 매우 정정하신 것이 백세넘어까지 장수하기는  념려 없을거 같았다.그림같은 동네서 효성하는 자손들과 같이 만수무강하시길 바라는 마음이다. 이후 언제 신기동에 수석탐사를 다시 오면 장수하신 할머니 모습을 사진에 담고 싶다.
   
가지고 온 도시락과 감주,포도주,약술을 내놓고 한잔했다. 각자 주어온  수석을 품평하고 마시는 술맛을 수석인이 아니고는 알수 없으리라.우리 수석인들  술맛은 모태주나 분주 그리고 양주도 저리가 저리가라다. 술맛은 누구하고 마시는가에 따라 기분이  좌우된다.
   
김시인의 친구가 이전에 동물과 흡사한 돌을 주었단다. 누가 200원에 팔라는거 안팔고 가지고 있었는데 가지고 놀다 부주의하여 그만 깨버리고 말았단다. 옥이 주인을 잘못 만나 부서진것같아 아쉬웠다. 옆에 듣는 우리도 아쉬운데 주인의 마음은 우리들 돌사랑을 보고 건사를 잘못한 자책감에 모대기는것같았다.주인도 우리들이  너도나도 한마디씩 석평하는 모습을 보며  그 돌에 대한 미련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다.
   
정심식사를 한후 우리는 또 신기동강변하류를 향해 수석탐사를 떠났다. 그리고 세시반좌우에 시간을  맞추어 길 나왔는데 아침에 탄 뻐스가 3시 50분경에 우리 일행을 지나치며 정원이 넘어 나서 세우지 않아 우리는 할수 없이 택시를 불러 세우고 10원에 도문기차역까지 왓다. 때마침 4시18분 도문대련행 기차가 있어 우리 일행은 기차로 즐거운 귀가길게 올랐다. 비록 날씨는 스산했지만 좋은 수석탐석의 하루였다.

                                                            락     동     강

 

                                            20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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