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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만강수석회의 소하룡산행
연길에 오면 의례 만나야 할 사람들이 두만강수석회 문인수석인들이다. 7월 25일 두만강수석회 김봉세회장, 한태익사무국장과 같이 수석회 고문 박식사장이 경영하는 백두산한식관에서 점심식사를 하는데 박식사장이 소하룡 동쪽골안에 새로 개척한 산행길이 있다고한다. 스케줄에도 없던 수석회산행은 이렇게 이루어졌다.
박식사장의 자가용에 앉아 소하룡 동쪽골안을 따라 한참 달리니 골안이 왼쪽으로 꺽어든다. 자가용에서 내려 오른쪽으로 내를 건너니 울울창창한 소나무숲이 맞아주어 좋기만 하다. 박식사장과 그의 동료인 한국인 사장 한분이 앞서고 우리 셋이 뒤를 따르는 산행길, 박사장은 소나무숲이 사람들의 건강에 대단히 리로와 이곳 수십년생 소나무숲 산행길을 개척하였다면서 한주일에도 수차 등산하군 한단다. 그래서인지, 소하룡 동쪽골안 소나무숲이 그리도 좋을수가 없다.
소나무숲을 가로세로 타고타니 산정의 평지숲속인데 조금도 힘이 들지 않았다. 박식사장의 소나무숲 산행길 묘리를 비로소 알것 같았다. 산정에서 다시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나아가니 소하룡 바로 뒤산 내리막길, 낮다란 참나무숲 너머로 소하룡 너머 연길시 동쪽변두리가 한눈에 안겨오고 옛날 동하국의 수도자리로 널리 알려진 성자산 산정의 분지가 발아래 펼쳐진다. 언제부터 성자산 산정분지와 산 전체를 사진에 담아보려 했는데 그 시각이 소하룡 동쪽골안 등산으로 이루어진다. 소나무숲 산행에 연길시가지 바라보기, 성자산의 정경—마음이 한결 부푸어오른다.
한식경만에 우린 다시 오던 길로 돌아섰다. 하산하다 말고 동쪽으로 나아가니 풀밭으로 이루어진 산정의 널다란 평지밭, 옛날 민가들이 살던 밭으로 펼쳐진다. 평지를 따라, 산발을 따라 계속 나아가면 연길시 해란호풍경구 북쪽산이다. 해란호풍경구와 골프장이 환히 내려다 보이는 곳에서 다리쉼을 하노라니 해란호라 불리는 저수지가 생겨나기 전 김봉세와 나 둘이서 소하룡에서 구룡까지 10여리 해란강물을 거스르며 계곡의 수석탐석에 나섰던 일이 선히 떠오른다. 그후 이곳 계곡에 다시 와보지 못했더니 계곡은 해란호풍경구로 바뀌우고 계곡의 동쪽 산아래 비탈은 대형골프장으로 변해 있었다.
연길시의 변화, 세월의 변화를 돌이키는 잊지 못할 산행길, 백두산한식관의 박식사장—우리 수석회 박식고문이 너무너무 고마왔다. 그속에서 두만강수석회의 7월 25일 2시간 산행이 훌쩍 지나간다.
2009년 7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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