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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강에서의 첫 탐석 성수 났다오
한차례 안휘 황산행에서 연도의 희귀한 수석탐석지를 보아냈지만 절강사람이 아닌 나로서는 어떻게 가야 할지 가늠이 잡히지 않았다. 한동안 끙끙 앓다가 소흥 중심뻐스부에 가서 알아보니 안휘 황산쪽 장거리뻐스는 있었으나 그들도 내가 가야 할 절강 림안시 룡강을 거쳐가는지는 몰랐다.
(에라, 내친김에 부딪치고 볼판이다!)
나는 종내는 룡강 가까이 절강 창화까지 가는 아침 7시반 뻐스표를 끊고말았다. 2007년 11월 2일의 뻐스표. 헌데 일어나니 아침 6시 10분이다. 늦잠에 든 안해도 세상모르고 자고있다. 급기야 한해를 깨웠지만 밥을 지어먹고 떠난다면 령락없이 뻐스를 놓치고 말 판이다. 다행히 안해가 교정의 학생식당 길가에서 간이음식를 사주었기에 하루주림을 면할수는 있었다.
가고저하는 탐석지는 안휘를 코앞에 둔 근 400리 밖 절강 룡강땅이다. 안휘 적계행 장거리뻐스에 오르니 운전사는 이 뻐스가 룡강을 거치여 간다고 알려준다. 이보다 기쁜 소식 또 어디 있을까, 잔뜩 흥분한 나의 눈앞에는 벌써부터 뜬다하는 수석들이 둥둥 떠다닌다. 어제까지도 오스스 날씨가 오늘은 해빛찬란한 날씨여서 기분이 진짜 짱이다. 안해는 제정신이 아니라고 푸념이지만 이 사람은 기분이 하도나 좋은데야.
소흥을 떠난 장거리뻐스는 어느덧 항주 서호가를 벗어나 안휘와 절강 접경지대를 바라고 쉬임없이 달린다. 목적지 룡강—절강안휘 고속도로휴계소에 이르니 벌써 정오 12시를 앞둔 시점이다. 좋이 4시간을 달려왔다는 말이되나 나는 개의치를 않았다 .룡강 고속도로휴계소에서 이름도 모르는 강가 탐석지까지는 1킬로메터도 되나마나한 거리이니 웃음이 절로 난다.
고속도로휴계소에서 점심을 에때우고 부근의 고속도로 다리밑에 이르니 황산행관광뻐스에서 본바와 같이 수정같은 맑은 물이 흐르는 강바닥에 보이는것은 온통 돌들세계이다. 문양이 박힌 돌들도 보이고 구멍이 관통하다만 돌들이 가끔 나타나는걸로 보아 어디에선가 “나 여기 있소!”하고 소리치며 수석이 불쑥 나타날것만 같다.
허나 수석인들은 알수있듯이 수석다운 수석을 탐석한다는것은 여간 쉬운일이 아니다. 벌써 여러점을 잡아 보았으나 이것이 흠 아니면 저것이 흠이여서 아쉬운대로 놓아버려야 했다. 그래도 좋았다. 꼭 1년하고도 두어달이 더 지난 후, 내고향 길림 연변도 아닌 머나먼 6000리밖 절강땅에서 이곳 첫 탐석에 나선 기분이 그리도 좋을수가 없다. 산수가 삐여난 곳에서 강남의 청신한 공기를 마이며 타향의 정취에 젖어봄도 좋은 일이렸다.
그러는 강물우에 100여마리도 넘어보이는 중오리떼가 나타난다. 인기척에 놀란 중오리들이 저마다 날개를 퍼덕이며 한쪽으로 몰키는 모양은 하나의 동화세계를 방불케 한다. 강서쪽에는 애어린 대나무숲이 강따라 길게 펼쳐지고 그 너머로 하늘을 떠이기라도 하는 웅장한 산체가 시야에 안겨드는데 평지에서의 직접고도가 700~800메터는 될상 싶었다. 후에야 안바이지만 해발이 1800여메터에 달하는 이 일대 최고높이의 산—청량산, 사면이 모두 희한한 푸르른 산으로 둘러싸여 그림같이 아름답기만 하다. 코노래가 저도모르게 흘러나오는 속에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도 모르겠다.
휴대폰을 보니 어언 오후 3시가 되여온다. 두어시간 사이 점점이 검은 점이 박힌 소품 2점을 주어들고 문양석 한점이 눈앞에 나타났다. 생각과는 달리 리상적이지는 못하나 헛걸음은 아니였다. 그것도 절강땅에 와서 주어든 첫 소품이고 문양석이니 소중할것만 같았다.
다리 아래우 넓은 공간을 휘잡아가노라니 산기슭을 에도는 남쪽 저 아래에 또 넓은 돌밭이 펼쳐진다. 배낭을 둘러메고 강따라 아래 구간에 이르니 검은 점이 오구구 재미있게 박힌 소품 하나가 또 나를 빤히 올려다 본다.
시간은 벌써 오후 4시를 넘어간다. 탐석을 마무려야 할 시점이라 아쉽기도 하지만 여기 강은 내내 돌밭의 연장이여서 탐석지로서는 안성맞춤이였다. 마침 귀로의 강뚝에서 한 중년사나이를 만나 말을 나누니 이강은 림천 (林泉) 강이라 부른단다. 이름모를 때는 룡강하(龙岗河)라 지어 수없이 불러 보았지만 이제는 강이름이 나져 시름을 놓았다.
절강에서의 첫 탐석으로 보낸 하루, 성수난 탐석의 하루는 빨리도 흘러간다
(2007년 11월 2일 밤, 절강안휘 고속도로 휴계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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