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생활은 그 자체가 움직이는 기률이 있고 속박이 있다. 사람들은 그토록 자유를 열망하면서도 자기가 속해있는 일터의 조직기률에 복종해야 한다. 복종자체가 하나의 스트레스로 될 때도 있다. 한 주일 7곱날 중에서 닷새를 조직에 복종하여 일해오다가 남은 두날 휴가일은 그 누구의 령(令)도 받지 않고 자기가 하고싶은 일을 하면 좋을 것 같았다. 인생은 조직에 복종하여 일해오는 것만으로만 끝나서는 안된다. 자기가 하고싶은 일을 하여 뭔가를 남겨 놓아야 한다. 우리등산가족성원들은 이렇게 하고싶은 일 중에서 등산을 선택하여 운명적인 인연으로 만나서 우리등산가족을 이루었다. 어언 함께 등산한지도 5년철을 잡는다. 우리등산가족은 조직이 아닌 <조직>이다. 언제나 열려있다. 하나의 정거장이다. 어떤 사람도 올수 있고 어떤 사람도 갈수 있다. 오면 환영하고 가도 탓하지 않는다. 사람은 그 자체가 하나의 인생 풍경이다. 보던 사람을 그냥 보는 것도 스트레스다. 오르던 산만 그냥 오른다면 재미가 없다. 우리는 항상 새로운 산을 찾아 오른다. 산들은 다 산이면서도 자기의 개성이 있다. 사람도 마찬가지이다. 산의 풍경을 흠상하면서 우리는 사람의 풍경도 흠상한다. 걸어온 각기 부동한 인생을 흠상한다. 그 속에 서로의 인생도 깃들어 있다. 우리는 산을 사랑한다. 산의 순수성과 정직성, 넉넉함을 흠모한다. 산의 모든 생명을 사랑한다. 우리자체도 산의 식솔들 속의 일원이다. 생명가진 모든 것, 그것이 한낱 보잘 것 없는 존재라고 해도 사랑하고 아낀다. 헤겔은 말하였다. 존재하는 것이 합리하고 합리한 것은 존재한다고 말이다. 산을 오르면서 우리등산가족일행은 끈끈한 가족처럼 뭉치였다. 같이 호흡하고 움직이는 <조직>이 되였다. 우리는 그냥 함께 할 것이다. 산을 오를수 없는 그날까지 말이다. 인생을 마감하는 순간에도 산을 함께 올랐던 그 때를 추억하면서 즐겁게 눈을 감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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