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천의 [사기(史記)중 월세가(越世家)에 나오는 고사이다. 나무위에서 잠을 자고 쓸개를 핥는다는 뜻으로 원쑤를 갚기 위해 고난을 참고 견딤을 비유한 것이다.
춘추시대 월(越)나라 왕 구천(句踐)과 싸워 크게 패한 오(吳)나라의 왕 합려(闔閭)는 적의 화살에 다친 손가락의 상처가 악화되는 바람에 목숨을 잃었다. 림종 때 합려는 태자의 부차(夫差)에게 반드시 구천을 쳐서 원쑤를 갚으라고 유언을 남겼다. 오나라 왕이 된 부차는 부왕의 유언을 잊지 않으려고 ‘나무위에서 잠을 자며(臥薪)’복수를 다짐했다.
이사실을 안 월나라의 구천은 선제 공격을 감행했으나 복수심에 불타는 오나라의 군사에 대패하고 항복했다. 구천은 오나라의 속령(屬領)이 된 고국으로 돌아오자 항상 곁에다 쓸개를 놔두고 앉으나 서나 그 쓴맛을 맛보며(嘗膽) 패전의 치욕을 상기했다. 그리고 부부가 함께 발 갈고 길쌈하는 농군이 되여 은밀히 군사를 훈련하며 복수의 기회를 노렸다. 그로부터 12년이 지났을 때 구천은 군사를 이끌고 오나라로 쳐들어갔다. 그리고 마침내 부차를 굴복시키고 치욕을 씼었다. 구천은 부차를 귀양보냈으나 부차는 호의를 사양하고 스스로 목을 매여 죽었다.
/오기활 정리 2024년 12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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